[BLUE GUARDIAN = 글 양경준 기자, 사진 양윤서 기자]
6월 11일(수) 16시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U리그) 10 ROUND에서 75 – 62의 스코어로 원정 징크스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승리를 쟁취했다.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던 중앙대에게 김두진, 유형우 등 주요 멤버의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하지만 이토록 불리한 상황에서 후반 집중력을 발휘, 경기를 4쿼터 역전승으로 장식한 중앙대에게 이번 승리는 의미가 크다. 경기 초반,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속공으로 주도권을 가져왔으나 이후 화력 싸움에서 밀리며 리드를 내어주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노린 중앙대는 결국 역전에 성공했고 원정에서의 1승을 추가했다.
중앙대 BEST 5
김휴범-고찬유-정세영-진현민-서지우
동국대 BEST 5
한재혁-윤준식-임정현-김명진-우성희
1쿼터 ‘중앙대 23 - 14 동국대’: 끊임없이 이어지는 중앙대의 속공, 리드를 가져오다
쿼터 초반, 중앙대는 동국대의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수비에서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며 상대방의 턴오버를 유발, 공격의 기회를 가져왔다. 서지우와 김휴범이 합작한 득점을 시작으로 흐름을 탄 중앙대는 순식간에 5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동국대가 중앙대의 뜨거운 득점력에 찬물을 끼얹는 3점으로 응수하며 추격하자 중앙대는 타임아웃을 신청해 정비에 들어갔다.
타임아웃 이후에도 중앙대는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주며 빠른 속공으로 득점을 이어갔다. 주전 멤버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쾌조의 출발을 이어가던 중앙대는 순식간에 9점차로 격차를 벌리며 쿼터를 마무리했다. 여기엔 1쿼터에 12득점을 올리며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공격과 적극적 수비를 보여준 정세영의 활약이 컸다.
2쿼터 ‘중앙대 33 - 39 동국대’: 리드를 내어주는 중앙대의 득점 가뭄
중앙대의 공격으로 시작한 2쿼터, 동국대는 3-2 지역 방어로 수비 전술을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고, 이는 중앙대에게 정확히 들어맞은 듯 보였다. 이경민의 득점에 이후 중앙대는 득점 가뭄에 시달렸고 동국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1쿼터와 다른 손끝 감각을 보인 동국대는 결국 점수차를 뒤집었다. 이에 중앙대는 흐름을 되찾기 위한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득점이 절실했던 중앙대에선 정세영과 이경민이 3점슛과 미들슛으로 득점을 책임지며 동국대를 추격했다. 그러나 동국대의 손끝은 식지 않았고 연속 3점슛 득점에 성공하며 차이를 벌렸다. 2쿼터 역전을 내어주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중앙대에게는 이 상황을 타개할 해결사가 절실했다.
3쿼터 ‘중앙대 51 - 53 동국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승부, 결과는 미궁 속으로
영웅은 난세에 등장하는 법, 위기에 처한 중앙대를 구하기 위해 명실상부 에이스 고찬유가 등장했다. 골밑 득점에 이어 3점슛까지 성공한 고찬유는 순식간에 7득점을 몰아붙이며 경기를 1점차 접전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동국대의 3점슛 성공률은 여전했고 중앙대의 득점에 맞불을 놓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받은 양팀은 소강 상태에 들어간 듯 공격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쿼터 종료까지 1분 남은 상황, 중앙대는 정세영의 3점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진현민의 페이크에 이은 골밑 득점과 고찬유의 미들슛 득점을 끝으로 승부를 원포제션으로 따라가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중앙대 75 - 62 동국대’: 지치지 않는 중앙대의 꾸준함, 승리로 이어지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동국대의 테크니컬 파울로 자유투와 공격권을 얻어낸 중앙대는 자유투 성공에 더불어 이후 공격을 3점슛 득점으로 연결하며 잃어버린 리드를 되찾았다. 이에 동국대는 3점슛 득점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환기하려 했으나 동점 상황, 서지우의 앤드원 득점은 양팀의 균형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이어 이경민이 3점 슈팅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3구를 모두 성공하며 달아났고 팀파울에 시달리던 동국대에게 다시 자유투를 얻어내며 달아나자 동국대는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이후에도 중앙대의 흐름은 여전했다. 중앙대의 볼 움직임은 동국대의 수비를 파훼했고 득점을 이어가며 승기를 굳혔다. 이에 동국대는 역전을 위한 야투를 시도했지만 뜨거웠던 손끝 감각은 차갑게 식고 말았다. 이후 중앙대는 얻어낸 자유투를 모조리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고 원정에서의 값진 승리를 쟁취했다.
위기의 순간, 중앙대를 구해낸 고찬유와 무려 21점을 폭격하며 중앙대의 득점을 책임진 정세영의 활약으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었고 이를 뒷받침하는 다른 멤버들은 득점은 역전승이라는 짜릿한 결과로 이어졌다. 또한 높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가공할만한 수비력을 보여준 중앙대의 에너지 레벨은 다시 U리그 4위에 오른 중앙대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동국대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승리를 쟁취한 중앙대는 오는 16일(월) 상명대학교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만큼 중앙대가 1학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하며 응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