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 글 양경준 기자, 사진 양윤서 기자]
7월 7일(월) 17시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이하 MBC배) 예선 1ROUND에서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를 상대로 76-80의 스코어로 패배했다.
MBC배 A조에 배정된 중앙대는 본선행 티켓을 얻기 위해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했다. 경기 초반, 중앙대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리드를 가져왔지만 후반전에 들어서 하나둘씩 쌓이는 턴오버로 인해 성균관대에게 역전의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양팀은 예선 첫 경기부터 결승전을 방불케 했고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승부 끝에 웃은 팀은 성균관대였다.
중앙대 BEST 5
김휴범-고찬유-정세영-진현민-서지우
성균관대 BEST 5
이건영-이관우-이제원-이주민-구민교
1쿼터 ‘중앙대 19 – 11 성균관대’: 리드를 가져오는 중앙대의 경기력
경기 시작과 동시에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치열한 다툼이 시작됐다. 그러나 좀처럼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양팀은 아직 코트에 적응하지 못한 듯 보였다. 이에 중앙대는 공격 리바운드를 가져오며 끊임없이 기회를 노렸고, 서지우의 골밑 앤드원 득점으로 MBC배 첫 득점을 신고했다. 성균관대는 중앙대의 에너지레벨로 인해 내곽 공격에 애를 먹었고 외곽 공격으로 눈을 돌렸다. 이후 성균관대는 이제원, 이건영, 구민교가 3점슛 득점에 성공하며 득점에 열을 올렸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위험한 상황, 고찬유의 손끝이 빛을 발했다. 고찬유가 백투백 3점슛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올렸고, 김휴범의 미들 점퍼 득점까지 추가한 중앙대는 초반 리드를 굳혔다. 중앙대는 성균관대의 내외곽을 적절히 공략하며 득점에 성공한 반면 성균관대는 외곽슛으로 점수를 따라왔지만 중앙대의 내곽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2쿼터 ‘중앙대 39 – 28 성균관대’: 다사다난 중앙대, 위기를 극복하다
2쿼터의 성균관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적극적인 림어택으로 중앙대의 내곽을 공략하기 시작한 성균관대는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점수를 2점차로 좁혔다. 그에 비해 중앙대는 공격자 파울과 라인 크로스로 공격 기회를 놓치고 1쿼터에 뜨거웠던 고찬유의 슛감도 소강상태에 들어간 듯 보였다. 이어 정세영까지 부상으로 무릎을 움켜쥐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중앙대는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단조로워진 공격에 중앙대는 변화가 필요했고, 이경민과 진현민이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이경민은 자신에게 몰린 수비를 이용해 서지우의 오픈 찬스를 살리고, 슈팅 파울을 유도해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했다. 이어 진현민의 공격 리바운드 이후 골밑 득점과 3점슛까지 림을 적중하자 중앙대는 9점차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성균관대는 타임아웃을 요청했지만 이후에도 중앙대의 분위기는 여전했다. 고찬유가 림어택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성공하며 천천히 점수를 벌렸고, 고찬유가 놓친 자유투 2구째를 서지우가 리바운드해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중앙대는 11점차의 여유있는 리드를 가져온 채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 ‘중앙대 50 – 50 성균관대’: 림을 외면하는 중앙대의 야투 난조, 승부는 원점으로
2쿼터 들어 잠잠했던 고찬유가 되살아났다. 원거리 3점슛에 이어 레이업 득점까지 올려놓은 고찬유는 중앙대의 스코어러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이어 김휴범의 3점슛까지 더해지자 중앙대는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에 성균관대는 쉬운 골밑 득점까지 놓치며 분위기에 휘말린 듯한 모습을 보이자 타임아웃을 요청하여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타임아웃 이후 성균관대는 중앙대의 내곽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전략이 적중한 듯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치고 올라오는 성균관대의 득점에 당황한 중앙대는 타임아웃을 요청해 정비에 들어갔다.
중앙대가 갑작스러운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득점에 실패하자 성균관대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슈팅파울 자유투를 모두 성공한 성균관대는 미들 점퍼에 이어 3점까지 터뜨리며 경기를 원포제션 차이로 만들었다. 이에 서정구와 고찬유가 득점을 보태며 분전했지만 성균관대의 분위기를 끊기에는 부족했다. 분위기를 이어간 성균관대는 이관우가 쿼터 종료 3초를 남기고 과감하게 던진 3점슛이 부저 소리와 함께 림을 통과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쿼터 ‘중앙대 67 – 67 성균관대’: 역전에, 역전에, 역전, 한 치 앞을 모르는 승부
4쿼터에도 중앙대의 야투 난조는 이어졌고, 성균관대의 골밑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성균관대는 구민교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6점차로 벌렸다.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던 중앙대는 서지우의 골밑 앤드원 득점에 이어 고찬유가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며 4점차 우세를 가져왔다. 2분만에 8점을 몰아치는 고찬유의 활약에 중앙대는 분위기를 가져왔고 성균관대는 타임아웃을 요청해 흐름을 끊으려 했다. 그럼에도 고찬유의 득점은 막을 수 없었고 이경민의 3점슛까지 림을 적중하자 중앙대는 승리에 가까워진 듯했다.
그러나 성균관대의 추격은 멈추지 않았다. 성균관대 이제원의 백투백 3점슛이 모두 림을 적중하며 점수는 금세 2점차로 좁혀졌다. 이에 고찬유가 자유투 2득점을 올렸지만 구민교가 자유투 2득점으로 응수했다. 포제션 하나하나가 중요한 클러치 상황, 성균관대는 정상 수비 대신 전방 압박을 선택했고 고찬유의 턴오버를 유도해 슈팅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다. 성균관대는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고, 중앙대에게는 단 28초만이 남았다. 중앙대는 황치웅과 이경민이 승리를 향한 득점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림을 외면하며 양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중앙대 76 – 80 성균관대’: 승리를 결정지은 5분, 아쉬운 후반 집중력
연장전에도 성균관대의 높이는 여전했다. 고찬유의 돌파 후 레이업이 구민교의 블락에 막히자 성균관대는 빠른 트랜지션 공격으로 연장전 첫 득점을 올렸다. 득점이 필요했던 중앙대였지만 성균관대의 높이에 고전하며 점수를 내지 못했고 성균관대는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서정구와 고찬유의 득점으로 중앙대는 추격을 시도했지만 남은 시간은 역전을 만들어내기에 부족했다. 결국 연장전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경기는 76-80으로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되었다.
1쿼터 리바운드 개수 15-3으로 압도적 경기력을 펼치며 전반전 리드를 가져갔지만 3쿼터에 들어 갑작스러운 야투 난조와 아쉬운 턴오버로 인해 동점을 내어준 중앙대였다. 그럼에도 경기 시간 43분을 소화하며 34득점으로 대활약한 고찬유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던 이경민의 모습은 충분히 가공할만 했다.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경기를 펼친 중앙대는 오는 9일(수) 조선대학교(이하 조선대)를 상대한다. 중앙대의 전력이 상대적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경기에서 패배한 만큼 승리가 간절한 중앙대다. 무더위에도 지치지 않고 코트를 누비며 훈련에 임했던 중앙대 선수들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쟁취해 사기를 진작할 수 있을지 기대하며 응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