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 글 김동혁 수습기자, 양경준, 양윤서 기자, 사진 김유진 수습기자]
7월 11일(일) 14시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이하 MBC배) 본선 16강에서 경희대학교(이하 경희대)를 상대해 83-68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중앙대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에 진행되는 본선 첫 경기, 이번 경기의 승리 여부에 따라 준결승에 진출할 팀이 결정된다.
중앙대 BEST 5
김휴범-고찬유-정세영-진현민-서지우
경희대 BEST 5
우상현-안세준-김서원-손현창-지승현
1쿼터 ‘중앙대 27 - 13 경희대’: 초반 분위기를 압도하는 중앙대
경희대에게 첫 득점을 허용했으나 정세영이 3점슛으로 응수하며 기분 좋게 경기가 시작됐다. 경희대의 강한 압박 수비에도 중앙대는 본연의 페이스를 유지했고 진현민과 정세영의 외곽 득점과 고찬유의 딥쓰리까지 더했다. 이에 중앙대는 초반 리드를 가져가는데 성공했고 경희대는 중앙대의 흐름을 끊기 위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그럼에도 중앙대의 흐름은 여전했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코트로 복귀한 고찬유가 경희대의 내외곽을 적절히 공략하며 점수를 크게 벌렸다.
쿼터 초반, 중앙대의 리드에 큰 몫을 차지한 것은 바로 수비였다. 경희대는 중앙대의 강한 수비로 공격 기회를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경희대의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한 중앙대는 점수를 더블 스코어로 벌리며 1쿼터를 장식했다.
2쿼터 ‘중앙대 37 - 31 경희대’: 상대의 추격에 흔들리는 중앙대
2쿼터에 들어 중앙대는 경희대의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대는 갑작스레 찾아온 야투 난조에 잇달은 아쉬운 턴오버로 1쿼터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경희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중앙대를 서서히 추격해나갔다. 이에 중앙대는 고찬유와 정세영의 3점슛 득점으로 만회에 나섰지만 2쿼터 득점은 10 – 18, 전반전을 6점 차 리드로 마무리짓게 되었다.
3쿼터 ‘중앙대 56 - 47 경희대’: 계속되는 원 포제션 게임, 한 치 앞을 모르는 승부
2쿼터의 야투 난조는 3쿼터까지 이어졌다. 턱밑까지 쫓아온 경희대로 인해 조급해진 중앙대는 쉬운 속공 득점을 허용했다. 1점차까지 따라온 경희대에게 리드를 내어줄 수도 있는 상황, 고찬유와 정세영의 꾸준한 득점으로 중앙대는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3쿼터 막바지에 이르러 김두진의 블락까지 가세하며 중앙대는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고 9점차 리드와 함께 3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가 종료된 이 시점에서 고찬유와 정세영의 3점슛 성공률은 각 83%와 67%로 경이로운 손 끝 감각을 자랑했다.
4쿼터 ‘중앙대 83 - 68 경희대’: 막을 수 없는 중앙대의 득점,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짓다
벌어진 점수차에 경희대는 강한 압박을 재개하며 빼앗는 수비를 시작했다. 경희대의 수비 전략이 중앙대에게 통한 듯 점수차는 점점 좁혀졌다. 경희대의 분위기에 휘말린 중앙대는 공격의 활로를 잃었고 결국 경희대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중앙대는 김휴범의 레이업 앤드원 득점에 더해 진현민의 3점슛까지 림에 적중하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경희대의 팀 파울 트러블 또한 중앙대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득점에 박차를 가한 중앙대는 서지우의 골밑 득점과 진현민의 앤드원 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으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
중앙대의 우세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경기는 전반적인 시소 게임의 양상으로 전개됐고 결과를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정세영이 26득점을 올려 알짜배기 공격으로 위기의 순간 팀을 구하는데 이바지했다. 또한, 저번 경기에 이어 30득점 고지를 넘기며 쾌조의 컨디션으로 활약한 고찬유는 중앙대의 에이스가 누구인지를 각인시켰다.
또 한 번의 대승을 거둔 중앙대는 준결승에 진출하며 15일(화) 14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경기를 앞두었다. 대학농구 전통의 강호 고려대는 강력한 우승후보이지만 MBC배 이전 경기들에서 보여준 중앙대의 폭발력을 미루어 봤을 때 충분히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 중앙대가 디펜딩 챔피언 고려대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성공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