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 양경준 수습기자, 사진 양윤서 기자]
5월 29일(목) 16시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 청룡체육관에서 열린 KUSF 대학농구 U-LEAGUE(이하 U리그) 8 ROUND에서 단국대학교를 상대로 85-62의 스코어로 압승을 거두었다. 지난 단국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이어진 긴 혈투 끝에 패했던 직전 경기를 홈 경기 완승으로 갚은 중앙대였다.
비록 단국대가 주요 멤버 부상으로 인해 완전한 전력은 아니었을지라도 고찬유, 김두진, 서지우의 활약과 이를 뒷받침하는 1학년 선수들의 모습은 U리그 4위를 달성한 중앙대의 저력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중앙대 BEST 5
김휴범-고찬유-정세영-김두진-서지우
단국대 BEST 5
황지민-김태혁-김두현-홍찬우-길민철
1쿼터 ‘중앙대 23 - 14 단국대’: 중앙대의 2점 농구, 리드를 가져오다
경기 초반, 중앙대는 이용해 단국대의 상대적으로 낮은 높이를 공략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서지우와 김두진이 각각 골밑과 속공에서 활약하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정세영의 3점슛 득점까지 이어지자 점수차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단국대는 중앙대의 올 스위치 맨투맨 수비에 24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중앙대의 좋은 볼 움직임에 이어 고찬유가 골밑 득점에 성공하자 단국대는 타임아웃을 요청해 정비에 들어갔다.
타임아웃 이후 중앙대는 2점슛 위주로 공격을 풀어나갔고 단국대는 3점슛으로 중앙대와의 점수차를 따라왔다. 두 자릿수 점수차를 유지하던 경기가 단국대의 3점슛으로 한 자릿수 차이로 좁혀지자 중앙대는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이후 중앙대의 공격이 오펜스 파울로 실패하며 1쿼터가 마무리되었다.
2쿼터 ‘중앙대 44 - 25 단국대’: 몸풀린 중앙대의 외곽, 점수차를 벌리다
중앙대의 흐름은 2쿼터에도 여전했다. 좋은 오프볼 움직임으로 득점을 만들어낸 김두진과 단국대의 골밑을 장악한 서지우를 필두로 고찬유까지 득점에 가세했고 교체로 들어온 원건의 3점슛이 림을 가르자 단국대는 타임아웃으로 전략 수정에 들어갔다.
타임아웃 이후 공격을 주고받던 중, 트랜지션 공격으로 단국대에게 득점 기회를 내주던 중앙대는 타임아웃 이후 중앙대는 다시 한번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추가한 고찬유의 활약이 있었고 이경민 또한 풀업 미들슛으로 득점에 가세했다. 또한, 단국대의 쿼터 마지막 레이업 시도를 김휴범이 완벽한 블락으로 저지하며 군더더기 없는 쿼터 마무리를 보여주었다.
3쿼터 ‘중앙대 58 - 45 단국대’: 한 템포 쉬어가는 중앙대
단국대의 공격으로 시작한 3쿼터, 단국대가 레이업과 3점슛 득점에 성공한데 비해 중앙대는 번번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침묵이 이어지자 중앙대는 이른 시간 타임아웃에 들어갔다.
이후 단국대의 득점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앙대는 단국대의 팀파울을 이용하여 공격에 나섰고, 자유투를 얻어내며 득점을 이어나갔다. 이에 단국대는 다시 3점슛을 성공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정세영의 미들 점퍼 득점으로 3쿼터가 마무리되어 양팀의 두 자릿수 점수차는 유지되었다.
4쿼터 ‘중앙대 85 - 62 단국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중앙대의 득점 공세
3쿼터에 잠시 멈칫했던 중앙대의 공세는 4쿼터에 다시 한번 몰아쳤다. 최호연의 같은 자리에서 성공한 백투백 3점에 이어 김두진과 고찬유도 득점에 성공한 중앙대는 순식간에 점수를 24점차로 벌렸다. 이에 단국대는 타임아웃으로 중앙대의 흐름을 끊었다.
타임 이후에도 중앙대의 득점 공세는 여전했다. 단국대의 패스 길을 읽고 스틸에 성공한 중앙대는 고찬유와 김범찬의 레이업 득점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고, 속공 상황에서 조성원의 재치있는 비하인드백 패스에 이은 김두진의 덩크슛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이후 단국대는 끝까지 득점을 이어갔지만 점수차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중앙대의 마지막 공격을 마지막으로 경기는 마무리되었다.
경기 전반으로 보여준 김두진과 고찬유의 활약에 더해 단국대의 골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서지우는 이상백배 이후 더욱 견고해진 듯 보였다. 또한, 4쿼터에서 3점슛과 스틸 등, 공수 양면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최호연의 활약상은 경험을 쌓으며 더욱 노련해질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강력한 벤치 뎁스을 보여주며 지난 단국대전에서의 설욕을 성공적으로 마친 중앙대는 다음 상대로 대학농구의 강호 고려대학교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중앙대는 작년 U리그,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를 동시에 잡아내며 역사적인 기록을 작성한 기억이 있다.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윤호영호가 작년의 기억을 되살려 대학농구를 호령하는 2강 체제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