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 글 김민준 기자, 사진 블루가디언 제공]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7월 20일(일) 12시 30분 보은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대학야구 선수권대회(이하 선수권대회)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를 만나 후반 막판 집중력이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해 4-5로 패배했다.
<중앙대학교 선발 명단>
1 CF 천정민
2 RF 유채운
3 3B 임승호
4 1B 왕지훈
5 LF 이준서
6 SS 김태현
7 DH 김동휘
8 C 조 국
9 2B 김한결
SP 허준호
1회초, 선발투수 허준호가 고려대의 선두타자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가 시작됐다. 이후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을 곁들여 이닝을 실점없이 마무리했다. 1회말, 임승호가 내야 안타를 기록해 출루에 성공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2회초, 허준호가 선두타자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돌려보냈다. 다음 타자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도루 실패와 허준호의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말, 선두타자 이준서가 우전 안타를 기록했고,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희생번트의 실패와 땅볼, 플라이 아웃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이닝을 교대했다.
3회초, 선두타자에게 불넷으로 1루 베이스를 허용한 후, 3루 방향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루에 놓이게 되었다. 하지만 연속 두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었다. 위기 상황 에서 그라운드볼을 만들어내는 허준호의 능력을 보여주는 이닝이었다. 3회말, 중앙대는 출루에 성공하지 못한 채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마쳤다.
4회초, 허준호가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5회말, 팽팽하던 경기 흐름에 균열을 내기 시작한 쪽은 중앙대였다. 선두타자 김한결이 안타를 기록하며 포문을 열었고, 천정민의 중전안타와 유채운의 내야안타, 상대의 송구실책까지 겹쳤다. 임승호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와 이준서의 볼넷 및 폭투로 4점이나 뽑아내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4-0)
6회초, 허준호는 고려대의 테이블세터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3번타자도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지치지 않는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다.
7회초, 허준호가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다음타자를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6.1이닝 동안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채 마운드를 김성주에게 넘겨주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성주가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실점 없이 정리해 허준호의 승계주자가 홈을 밟게 되는 것을 막아냈다.
8회초, 고려대의 반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잘 잡아냈지만, 2루타와 폭투, 볼넷 2개, 내야안타에 이은 홈런으로 8회에만 5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4-5)
이후 중앙대는 다시 역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끝내 득점하지 못하고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막판 고려대에게 빅이닝을 허용하는 등, 불펜에서 아쉬운 모습이 나와 승리를 지키지 못했지만, 선발투수 허준호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긍정적인 부분도 찾을 수 있었던 경기였다. 중앙대는 7월 24일(목) 15시 30분 보은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경성대학교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주요 선수 기록>
이준서 3타수 3안타 1득점 2도루 1사구
김태현 1타수 1안타 1타점 2희타 1볼넷
허준호 6.1이닝 무실점 5K
*기사에 사용된 사진은 과거 경기에서 촬영된 것으로, 이번 경기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