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루홈런의 주인공 왕지훈의 모습이다.
[BLUE GUARDIAN = 글 김민준 수습기자, 사진 최훈탁 기자]
승리를 확정 짓기까지 5이닝이면 충분했다.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4월 11일(금) 15시 보은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KUSF 대학야구 U-LEAGUE(이하 U리그) 4ROUND에서 신성대학교(이하 신성대)를 만나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13-3 콜드승을 거두었다.
<중앙대학교 선발 명단>
1 CF 천정민
2 RF 유채운
3 LF 이준서
4 3B 임승호
5 1B 왕지훈
6 C 조 국
7 DH 김동휘
8 SS 김태현
9 2B 김한결
SP 허준호
1회초 선두타자 천정민이 타석에 들어서면서 경기가 시작됐다. 상대 선발투수의 흔들리는 제구를 틈타 천정민과 유채운, 임승호가 모두 침착하게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누상에 주자가 가득 들어찬 채, 1회부터 승부처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왕지훈이 타석에 들어섰다. 결과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 좋은 노림수를 통해 흔들리는 투수를 잘 공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4-0)
선발 싸움에서도 승부가 갈렸다. 이날 선발투수 허준호는 지난 경기보다 안정된 모습을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물론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회말 2루타와 연속 볼넷으로 무사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삼진을 곁들여 실점 없이 마무리지으며 좋은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양팀 모두 득점 없이 2회가 지나가며 경기의 흐름이 잠잠해지려던 찰나, 중앙대의 배트는 불씨를 꺼뜨리지 않은 채 조용히 3회초를 기다리고 있었다.
3회초 선두타자 천정민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이어 유채운이 우익수 앞에 안타를 기록했고, 이준서가 우측 팬스를 넘기는 쓰리런 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8-0) 임승호가 아웃카운트 없이 들어선 타석에서 3루타를 날려 무사 3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신성대 투수의 폭투로 홈을 밟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3점을 더 뽑아내 3회에만 무려 7득점을 하는 빅이닝을 완성했다. (12-0)
중앙대는 4회초에도 2루수 실책과 연속안타로 1득점에 성공했다. (13-0)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한 허준호는 이날 4이닝 2피안타 3볼넷 2사구 5K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이승현에게 넘겼다.
▲ 허준호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5회말 볼넷과 피안타로 이승현이 신성대에게 3점을 내주었지만 스스로 이닝을 끝까지 틀어막으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완벽한 공수 밸런스와 선수들의 좋은 집중력으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인 만큼 4월 17일(목) 12시에 열리는 충북보건과학대학교와의 경기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주요 선수 기록>
허준호 4이닝 2피안타 3볼넷 2사구 5K 무실점
왕지훈 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이준서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유채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김동휘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임승호 2타수 1안타 2득점 2볼넷
조국 2타수 1안타 2득점 1도루 2볼넷
김태현 2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