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 글 양경준 기자, 사진 양윤서 기자]
지난 6월, 상명대학교와의 경기를 끝으로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U리그) 휴식기에 들어간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였다. 휴식기에도 중앙대 농구부의 승리를 향한 열정은 식지 않았고,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이하 MBC배)를 15년만에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후에도 수많은 연습 경기 일정을 소화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 중앙대가 U리그 복귀전 첫 상대로 경희대(이하 경희대)를 만났다.
중앙대 BEST 5
김휴범-고찬유-정세영-김두진-서지우
경희대 BEST 5
김성훈-김수오-배현식-박창희-우상현
1쿼터부터 중앙대는 경희대에게 우승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김두진과 정세영의 외곽포에 서지우의 골밑 득점까지 더한 중앙대는 경기 초반부터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반면 경희대는 저조한 외곽 성공률을 보이며 중앙대에게 분위기를 내어주었다. 쿼터 후반, 김수오의 분전은 경희대에게 그나마 호재였고 연속 득점에 성공한 경희대는 점수차를 한 자리 수로 줄이며 1쿼터를 마무리했다.
중앙대의 경기력은 2쿼터에 들어서 더욱 살아났다. 중앙대는 교체로 들어온 이경민이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고, 정세영이 3번째 3점슛 득점을 성공하며 점수를 쌓았다. 반면 경희대는 중앙대의 수비에 고전하는 듯했고, 경희대의 야투 실패는 중앙대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고찬유가 속공 연속 득점에 성공한 중앙대는 리드를 굳히며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에 들어서자 중앙대의 득점력은 전반보다 누그러진 듯 보였다. 경기를 조율하던 김휴범이 타박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친 중앙대였다. 그럼에도 중앙대는 경희대에게 한순간도 분위기를 내어주지 않았고, 득점을 이어갔다. 좋지 않은 상황에도 중앙대는 3쿼터 총득점을 4점 앞섰고 4쿼터에는 20점차 이상까지 점수를 벌렸다. 경기 종료까지 흐름을 유지한 중앙대의 압승이었다.
초반에 잡은 리드를 후반까지 유지하며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준 중앙대였다. 경기 종료 후 서정구는 “감독님께서 항상 팀 내외적으로 신경써주신다. 그 덕분에 팀에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고, 그것이 경기력까지 이어진 것 같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MBC배 우승 이후에도 프로팀 등과의 연습 경기를 진행하며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은 중앙대의 성장이 돋보인 경기였다.
경희대와의 경기를 완승으로 마친 중앙대는 오는 9일, 명지대학교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펼친다. 여름방학부터 이어지는 승리의 분위기를 중앙대가 이어갈 수 있을지 그 귀추를 주목하며 응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