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 글 양경준 기자, 사진 양윤서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8월 24일(일) 19시에 합천군민체육공원 1구장에서 열린 제20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죽죽장군기 16강에서 경기대학교(이하 경기대)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선취골 이후 잠시 주춤하던 중앙대였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고, 이는 곧 추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태경(24)과 김도연(11)의 원더골로 승리를 쟁취한 중앙대는 이로써 8강행을 확정지었다.
FW – 김도연(11), 김수민(19)
MF – 이현빈(18), 김규래(8), 황지성(16), 최강민(27)
DF – 김현준(21), 이탁호(4), 나영우(3), 이태경(24)
GK – 우규정(31)
[전반]
전반 6분, 김수민(19)의 감각적인 라인 브레이킹이 돋보였다. 김도연(11)의 패스를 받은 김수민(19)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단 한 번의 움직임으로 경기대 수비수들을 벙찌게 한 김수민(19)이었다.
전반 13분, 김수민(19)이 아크 정면에서 경기대의 패스를 가로챘다. 이후 최강민과 패스를 주고받은 김수민(19)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슈팅이 골대 좌측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30분, 순간 스피드로 수비수를 따돌린 김도연(11)이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기회를 노렸다. 그라운드에 굴절된 슈팅이 골키퍼가 막기 힘든 궤적을 그리며 골대로 향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전반 35분, 이현빈(18)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감각적인 개인기를 선보이며 수비수 3명을 제치고 프리킥을 얻어냈다. 김규래(8)의 터치로 시작된 프리킥, 키커로 등장한 이태경(24)은 크로스가 아닌 슈팅을 택했고 볼은 골대 우측으로 절묘하게 빨려들어갔다. (1-0)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한 경기대는 이후 압박 강도를 높여 득점으로 만회하고자 했다.
전반 45분, 중앙대가 경기대의 크로스를 멀리 걷어냈다. 세컨볼을 따낸 경기대가 곧바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볼이 중앙대의 니어포스트를 맞고 튕겨져 나왔다.
전반 45분, 중앙대가 경기대의 크로스를 한차례 막아냈다. 그러나 세컨볼은 경기대에게 향했고 경기대는 볼을 중앙대 골문으로 쇄도하는 송경준(25)에게 연결했다. 공간을 만들어낸 경기대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우규정(31)의 빠른 반응 속도를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경기대의 공격력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경기 초반에 비해 달라진 경기대의 모습에 중앙대는 당황한 듯한 기색이 역력했다.
후반 20분, 경기대의 롱패스가 우측 사이드로 침투하는 선수에게 연결되었고, 이를 트래핑 후 중앙대 페널티 박스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중앙대의 실점 위기, 이때 등장한 나영우(3)가 몸을 사리지 않는 헤딩으로 볼을 처리하며 중앙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반 30분, 우측 사이드에서 볼을 잡은 경기대, 중앙대의 수비가 엉킨 틈을 타 비어있는 선수에게 연결했다. 감각적인 퍼스트 스텝으로 공간을 창출한 후 경기대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우규정(31)이 다시 한번 선방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후반 36분, 경기대의 스로인 이후 세컨볼을 따낸 김도연(11)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중앙대 진영에서부터 드리블 돌파를 시작했다. 어느새 경기대의 페널티 박스 안까지 도달한 김도연은 순간적인 방향 전환 이후 슈팅을 시도했다. 볼이 골키퍼에게 맞았으나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 (2-0)
후반 45분, 경기대의 롱패스 이후 세컨볼을 따낸 중앙대는 속공에 들어섰다. 최강민(27)의 패스가 수비 라인 사이로 침투하는 이현빈(18)에게 연결되며 만들어진 골키퍼와 1:1 상황, 이현빈(18)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가로막히며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초반을 장악한 중앙대였다. 분위기를 이어간 중앙대는 이태경(24)이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에 경기대는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력을 끌어올렸고, 중앙대는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중앙대 선수들은 더위보다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며 경기대에게 단 하나의 득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경기대는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득점 의지를 불태웠으나 김도연의 추가골은 이를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공수 양면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중앙대는 이어지는 8강에서 한남대학교(이하 한남대)를 상대한다. 2022년부터 우승을 이어간 한남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4연패를 노리는 대학 축구 강팀이다. 중앙대는 2024 제19회 백두대간기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4강에서 3-2로 패배한 전적이 있다. 이른 시간에 이번 대회 가장 큰 고비를 만난 중앙대가 작년의 설욕과 더불어 한남대의 4연패 도전을 저지할 수 있을지 기대하며 응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