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 글, 사진 고예지 기자] 지난 13일 오전 11시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 축구부의 홈 구장인 안성맞춤C구장에서 열린 2023 대학축구1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 8강에서 중앙대는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에게 2-1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중앙대의 4학년 듀오인 민동진과 정종근이 골문을 흔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7분 허동민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성균관대 키퍼가 골을 막아냈고 세컨 볼을 정종근이 바로 골대를 향해 왼발로 밀어넣으며 경기의 첫 골이 터졌다. 이후 전반 38분 정종근의 패스를 받은 민동진이 깔아 찬 중거리 슈팅이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중앙대가 전반전에 두 골을 넣어 승리로 먼저 다가섰다. 후반 42분 성균관대의 코너킥 상황에서 1점을 내주었지만 중앙대는 탄탄한 수비력과 집중력으로 승자의 자리를 내어주지 않으며 2-1로 승리했다.
사이좋게 득점하며 경기의 승리를 이끈 중앙대 축구부의 형님들 '민동진, 정종근'을 블루가디언이 만나보았다.
Q. 성균관대학교와의 왕중왕전 8강 승리 축하드립니다! 승리 소감 먼저 여쭙고 싶습니다.
동진 : 일단 이번 경기가 올해 저희 홈에서 하는 마지막 경기였는데, 이번 시즌 절대 홈에서는 지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웠었는데 그걸 지킬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종근 : 중앙대에서 마지막 대회이자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것 같아 기쁩니다.
Q. U리그와 달리 왕중왕전은 토너먼트로 승패 여부에 따라 다음 경기 진출이 좌우되는 만큼 승리를 향한 의지가 달랐을 것 같아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장에 들어가셨나요?
동진 : 일단 저희가 1권역 우승을 함으로써 이제 한 경기를 덜 치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리그를 치르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분명 지면 끝나는 토너먼트지만 저희 동료들, 후배들과 마지막 좋은 추억 만들자는 분위기로 경기장에 들어갔던 것 같아요. “끝까지 후회 없이 즐기다 나오자” 라는 마음가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종근 : 저희가 잘하는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장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토너먼트는 리그 경기와 또 분위기가 다르고 변수가 많지만 저희가 잘 이겨낸 것 같습니다.
Q. 4학년 듀오 두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의 승리를 이끌었어요. 골을 넣었을 때 그 순간의 느낌이 궁금합니다.
동진 : 전반전에 생각보다 성균관대 친구들이 강하게 나와서 당황을 했던 것 같은데 종근이가 사이드에서 돌파를 워낙 잘해줬고, 저한테 온 공을 상대 수비의 다리 사이 보고 찼는데 그게 또 우연찮게 골까지 들어가서 사실 ‘어라 이게 들어가네’ 이런 느낌이었습니다ㅎㅎ
종근 : 첫 골을 득점하기 전까지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서 답답한 마음도 있었는데 득점을 하며 저희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전환점이 된 것 같아 기뻤습니다.
Q. 4학년인 만큼 ’중앙대학교 축구부‘의 고참 라인으로 뛰는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졸업 전 마지막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동진 : 저희가 추계대회 우승과 또 U리그에서 우승을 하면서 확실히 선수들도 자신감이 올라온 것 같아요 어떤 팀이랑 해도 겁먹지 않을 자신감이 있어요. 꼭 왕중왕전까지 우승을 해서 올해 3관왕으로 기분 좋게 이번 시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종근 : 마지막 목표는 무조건 왕중왕전 우승입니다. 저희는 2관왕에 만족하는 선수가 없는 만큼 졸업 전 남은 2경기에 다 쏟아부어 꼭 우승을 하고 싶습니다.
Q. 이번 경기 승리로 4강 진출에 성공하게 되었는데, 다음 경기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동진 : 이번 시즌 마지막인 왕중왕전인데 후배들, 동료들과 좋은 추억 만들기 위해 경기장에서 후회 없이 즐겁게 뛰고 나올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주장으로서 팀 잘 이끌어서 꼭 좋은 결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종근 : 4강전이 고비라고 생각하는데 이 고비만 넘어간다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꼭 이기고 싶습니다!
언제나 팀을 이끌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기도, 날카로운 조언을 하기도 하는 축구부의 형님들! 인터뷰 속 그들은 얼마 남지 않은 대학 축구 선수로의 여정을 왕중왕전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비췄다.
추계 대회 우승, U리그 1권역 1위로 올해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중앙대 축구부는 이번 경기 승리로 왕중왕전 4강으로 향한다. 16일 14시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와 단국대 인조구장(천안)에서 펼쳐질 경기는 결승행 티켓의 주인공을 가릴 경기인만큼 중요하다. 중앙대가 왕중왕전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생중계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며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 생중계 : YOUTUBE ‘KUSF’
- 다음 경기 일정 : 2023.11.16 (목) 14:00 단국대 인조구장(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