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전 중앙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BLUE GUARDIAN = 글 김상현 기자, 사진 문예린, 홍예인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11월 3일 금요일 오후 15시 선문대 인조구장에서 펼쳐진 2023 대학축구 U리그1(이하 U리그) 1권역 16라운드에서 선문대학교(이하 선문대)에 0-2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앞선 경기에서 전주대학교가 홍익대학교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중앙대는 우승을 확정짓게 됐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중앙대 오해종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며 실험적인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에는 강서인(12), 포백에는 곽용찬(13), 임동민(35), 심준보(28), 윤재석(16)이 위치했다. 중원에는 최준서(30), 민동진(7), 강민재(24), 강대균(10)이 자리 잡았고, 최전방에는 이인우(6), 정종근(17) 투톱으로 선문대와의 U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 중앙대 최준서의 모습이다.
중앙대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중앙대 이인우의 패스를 받은 중앙대 최준서가 슈팅으로 선문대의 골문을 노렸지만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7분 중앙대 정종근과 강대균이 2대1 패스로 주고받으며 선문대 수비진을 뚫어냈고,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중앙대 민동진이 낮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선문대 수비벽을 맞고 나오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15분 중앙대 강서인의 선방이 빛났다. 선문대는 하프 스페이스에서 시작된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해 나갔고, 선문대 공격수에게 침투 패스가 들어왔다. 선문대 공격수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중앙대 강서인이 막아내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반 32분 선문대 수비 진영부터 시작된 빌드업을 통해 공격 찬스를 만들어낸 선문대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중앙대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장면이었다.
선문대는 중앙대를 쉴 틈 없이 몰아붙였다. 전반 36분 왼쪽 사이드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중앙대 수비진을 지나쳤고, 선문대 공격수에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0-1)
중앙대는 득점을 위해 공격을 시도하며 선문대 수비진을 계속해서 두드렸지만 뚫어내지 못했고, 0-1 스코어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 중앙대 강서인이 수비 라인을 재정비하고 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중앙대 오해종 감독은 강효온(34), 박정훈(38), 문형진(29)을 투입했고, 이미 U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를 하고자 하는 각오를 보여줬다.
후반 5분 중앙대 문형진이 왼쪽 사이드에 있던 정종근에게 패스했고, 패스를 받은 중앙대 정종근이 드리블 이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샀다.
후반 12분 중앙대는 다시 한 번 선문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중앙대 민동진의 전진 패스를 받은 정종근이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선문대 키퍼 정면으로 갔다.
후반 19분 중앙대의 코너킥 상황, 민동진의 크로스를 중앙대 이성호가 헤더로 돌려놓았지만 머리에 정확하게 맞지 않아 힘이 실리지 않으며 벗어났다.
후반 28분 중앙대 오해종 감독은 최선규를 투입하며 왼쪽 사이드라인에 변화를 줬고, 득점을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것을 말했다.
후반 40분 중앙대 윤재석의 오른쪽 코너킥이 뒤로 길게 넘어가 민동진에게 연결되었고, 민동진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겨 맞으며 골문으로 향하지는 못했다.
후반 42분 중앙대 강서인이 몸을 날려 선문대 공격수의 중거리 슈팅을 막아냈다. 하지만 후반 43분 중앙대 수비 진영에서 처리되지 못한 공이 선문대 공격수에게 연결됐고, 선문대 공격수와 1대1까지는 막아내지 못하며 실점했다. (0-2)
이후 중앙대는 사이드 플레이를 이용한 크로스를 시도하며 선문대의 빈틈을 노렸지만 내려앉은 선문대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고, 0-2의 스코어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 중앙대 선수단이 경기 종료 후 미팅을 하고 있다.
중앙대는 강팀들이 자리 잡고 있던 2023 대학축구 U리그 1권역에서 16경기 8승 6무 2패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추계대회 우승에 이어 리그 우승까지 2관왕을 달성하며 대학축구 강호의 면모를 단단히 보여준 중앙대는 11월 13일 오전 11시 안성맞춤C구장에서 성균관대학교와 호남대학교의 승자와 2023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 8강 경기를 펼친다. 4년 전 추계대회 우승에 이어 왕중왕전까지 제패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중앙대가 왕중왕전 우승으로 다시 한 번 대학축구의 중앙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