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 글, 사진 김상현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 축구부가 2024 대학축구 U-LEAGUE1(이하 U리그) 1권역에서 5승 5무 6패, 승점 20점으로 최종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왕중왕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숭실대학교(이하 숭실대)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투지와 리그 마지막 경기인 상지대학교(이하 상지대)와의 경기에서의 골 폭격은 중앙대 축구부의 내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2024년을 뜨겁게 달군 중앙대 축구부의 마지막 페이지를 돌아보도록 하자.
2024 대학축구 U-LEAGUE1 1권역 후반기
중앙대 축구부의 U리그 후반기 첫 번째 상대는 가톨릭관동대학교(이하 관동대)였다. 비가 억세게 쏟아지는 굳은 날씨 속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초반 관동대에 실점을 내줬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중앙대 강민재(6)가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4분 뒤 다시 실점했고,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1-2 스코어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중앙대는 리그 7위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다.
배재대학교(이하 배재대)와의 경기는 중앙대 최준서(9)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승리를 챙겼다. 경기 종료 직전 중앙대 강대균(29)의 슈팅은 배재대 키퍼가 막아냈지만 세컨드볼을 최준서가 밀어 넣으며 2-1 승리를 완성했다. 최준서의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중앙대는 왕중왕전 진출의 분수령이 걸린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인천대학교(이하 인천대)에 패하며 사실상 왕중왕전 진출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최준서의 만회 골이 나왔지만 3실점을 허용하며 승점 3점을 내줬다. 그리고 건국대학교(이하 건국대)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2-4 스코어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2023 시즌 대학축구 정상에 올랐던 그 장소에서 중앙대는 다시 한 번 숭실대를 만났다. 숭실대는 승리 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U리그 1권역 우승을 확정 짓는 상태였기에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다. 하지만 중앙대는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숭실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1-2로 끌려가던 후반전 추가시간, 중앙대 김재호(21)가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중앙대 선수들의 투지를 볼 수 있었다.
중앙대 축구부는 리그 마지막 경기인 상지대와의 경기에서 중앙대 김다현(44), 강효온(8), 김재호가 득점을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3실점을 했다는 점이 다소 아쉽긴 했지만, 많은 관중이 찾아온 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관중의 눈을 즐겁게 했고, 승리까지 챙기며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그리고 중앙대 축구부의 길고 길었던 2024년 시즌이 마무리됐다.
중앙대 축구부는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들을 놓치며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춘계 연맹전) 8강 진출,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저학년 대회) 3위,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추계 연맹전) 16강 진출, U리그 1권역 5위를 기록했고,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저학년 대회에서 최준서가 우수선수상과 득점상을 수상하며 절정의 폼을 보여줬으며 기세를 이어 리그에서도 9득점으로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김재호가 8골, 강효온이 7골을 기록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동시에 높아진 실점률은 내년을 준비하며 보강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시즌 종료 후 선수들은 짧은 휴가를 보냈다. 그리고 다가오는 2025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의 강점은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한다면 다시 한 번 대학축구 정상에 오르는 것은 꿈이 아닐지도 모른다. 다가오는 2025 시즌도 많은 관심을 갖고 중앙대 축구부를 응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