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 글 김상현 기자, 사진 블루가디언 제공]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 축구부의 길고 길었던 시즌이 막을 내렸다. 중앙대 축구부는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저학년대회) 3위, 2024 대학축구 U-LEAGUE1 1권역(이하 U리그) 5위를 기록하며, 3관왕을 기록했던 작년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U리그에서 최준서, 강효온, 김재호가 총합 24골을 합작하며 파괴적인 공격력을 보여줬고, 중앙대는 권역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팀이 됐다. 하지만 작년에 비해 높아진 실점률은 내년을 준비하며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았다.
한 해 동안 울고 웃으며 많은 이야기를 써 내려간 중앙대 축구부의 한 해를 블루가디언과 함께 돌아보도록 하자.
통영기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 - 8강 진출
중앙대 축구부는 광주대학교(이하 광주대), 건국대학교(이하 건국대), 대경대학교(이하 대경대)와 함께 18조에 배치되어 한 조를 이뤘다. 많은 선수가 프로 진출로 팀을 떠난 상황에서 중앙대 축구부는 프로 구단 산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신입생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중앙대는 춘계연맹전 첫 경기에서 강효온(8)의 멀티골과 최준서(9)의 득점으로 3-1 승리를 기록했다. 2023 시즌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중앙대 공격을 이끌었던 강효온과 9번 유니폼을 입으며 골잡이의 역할을 부여받은 최준서가 이번 시즌 많은 득점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 경기였다.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는 건국대와의 경기였다. 후반 88분 터진 김다현(44)의 결승골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 지을 수 있었고, 중앙대 오해종 감독은 대경대와의 경기에서 대거 로테이션을 돌리며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대경대와의 조별 예선 세 번째 경기에서는 김재호(21)가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6강 상대는 광운대학교(이하 광운대)였다. 이 경기의 주인공은 1학년 신입생 나영우(24)였다. 나영우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헤더로 득점을 기록했고, 이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8강 상대는 선문대학교(이하 선문대)였다. 선문대와는 작년 같은 권역에 편성되어 두 번의 맞대결이 있었다. 하지만 1무 1패를 기록하며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적중했고, 단 한 번의 공격에 실점을 허용하며 춘계연맹전의 여정이 마무리됐다. 경기를 주도한 중앙대였기에 더욱 아쉬웠던 결과였다.
2024 대학축구 U-LEAGUE1 1권역 전반기
아쉬웠던 춘계연맹전의 결과를 뒤로하고, 중앙대 축구부는 대학축구의 정상을 위한 여정을 다시 시작했다. 중앙대는 명지대학교(이하 명지대)에 2-1 승리를 거두며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춘계연맹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최준서와 김재호가 나란히 득점을 기록하며 리그에서의 활약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중앙대 축구부는 안성맞춤C구장이 아닌 중앙대운동장에서 역사적인 홈경기 개막전을 치렀다. 역사의 순간, 초대된 손님은 4관왕을 기록하며 대학축구의 역사를 다시 쓴 한남대학교(이하 한남대)였다.
최고의 빅매치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전반전은 팽팽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후반전 교체 투입된 강대균(29)에 의해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다. 후반 70분 혼전 상황 속에서 골문 구석을 향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중앙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또한 후반 84분 한남대의 수비 뒷공간을 무너뜨린 뒤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한남대를 무너뜨렸다. 그리고 후반 90+5분 강효온이 쐐기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끝냈다.
홈 개막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이어진 경기에서 가톨릭관동대학교(이하 관동대)에 2-2 무승부, 배재대학교(이하 배재대)에 3-1 승리를 거두며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하지만 정상의 자리를 향한 도전은 쉽지 않았고, 중앙대 축구부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춘계연맹전에서 승리했던 건국대에 0-1 패배, 숭실대학교(이하 숭실대)에 1-2 패배를 기록하며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상지대학교(상지대), 명지대와도 무승부를 기록했고, 한남대 원정에서는 2점을 리드하다가 후반 4골을 내주며 패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인천대학교(이하 인천대) 원정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연달아 2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김도연(28)의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득점을 기록했고, 2-2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중앙대 축구부는 6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갔고,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저학년대회와 왕좌의 자리에 올랐던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추계연맹전)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