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 글 정유민 기자, 사진 블루가디언 제공]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 농구부의 길고 길었던 시즌이 마침표를 찍었다. 중앙대 농구부는 2024 KUSF 대학농구 U 리그 (이하 U 리그) 5위, 제40회 MBC배 전국 대학농구 상주대회 (이하 MBC배) 남자 1부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작년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 중앙대 농구부는 신입생인 아기 청룡들의 활약과 신입생과 재학생의 조화가 돋보이는 한 해였다. 신입생들은 팀에 빠르게 적응하며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했다. 특히 서지우와 고찬유가 각각 평균 13.5득점 9.7리바운드, 평균 9.8득점 2.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주장 임동언과 강현수, 원건, 이경민의 경험이 더해져 중앙대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우수한 성적을 이어갔다. 또한 중앙대는 U 리그에서 2013년 경희대학교(이하 경희대) 이후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를 모두 이긴 대학교라는 기록을 세우며 중앙대의 위상을 보여줬다.
눈물과 환희가 교차했던 중앙대 농구부가 펼친 뜨거운 한 해의 기록을 블루가디언과 함께 다시금 돌아보자.
2024년 KUSF 대학농구 U 리그 전반기
중앙대 농구부는 U 리그 총 14경기에서 9승 5패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중앙대는 개막전에서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U 리그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신입생인 서지우가 대학농구 데뷔 전에서 14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하였다. 또한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3쿼터에 투입된 중앙대 농구부 최장신 임동일이 신장을 이용하여 10득점 7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중앙대는 성균관대학교 (이하 성균관대)를 홈으로 불러 다음 경기를 치렀다. 중앙대는 성균관대에 2023년 U 리그 플레이오프 8강 경기에서 패배를 한 아픈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작년 플레이오프 복수에 성공하였다. 성균관대의 강한 압박과 높은 3점 슛 성공률에도 굴하지 않고 중앙대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임동언의 침착한 경기 운영, 강현수의 날카로운 속공과 외곽슛, 이경민의 뛰어난 어시스트, 신입생임에도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서지우와 고찬유 등 모든 선수들이 힘을 합쳐 승리를 거머줬다.
중앙대는 조선대학교 (이하 조선대)로 이번 시즌 첫 원정 경기를 떠났다. 중앙대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내며 내 외곽에서 득점을 쌓았고, 출전 선수들이 고르게 점수를 올리며 무난히 승리를 거머쥐었다. 3연승을 달성하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경기였다.
중앙대는 성균관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원건과 고찬유가 분전하며 팀의 승리를 위해 애썼으나, 점수 차를 줄이지 못한 채 4점 차로 패하며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중앙대는 조선대와의 홈경기에서 아기 청룡들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신입생 고찬유와 서지우, 정현석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도현우, 정세영, 서정구, 김민근 등 다른 신입생들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에 잘 융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중앙대 농구부의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중앙대는 동국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고찬유와 이경민 모두 17득점을 올리며 한때 14점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따라잡고 2쿼터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치열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4쿼터에서 동국대의 득점이 연이어 터지며 쓰라린 패배를 피할 수는 없었다. 개막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동국대를 꺾으며 승리를 거둔 만큼 동국대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도 승리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승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중앙대는 U 리그의 강팀으로 손꼽히는 고려대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중앙대의 저력을 보여줬다. 승리에 대한 의지를 림 위에서 보여주며 경기 내내 고려대에 흐름을 내주지 않은 채 승리를 확정 지었다. 원건, 김두진, 서지우, 이경민 총 4명의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유형우, 임동언, 서정구도 경기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스틸과 블록 등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며 집중력을 잃지 않는 수비를 보였다. 패스 플레이와 개인기를 발휘하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3쿼터에서만 25득점을 올리며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중앙대는 철저한 준비와 뛰어난 팀워크로 고려대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앞선 경기의 패배라는 성장통을 극복한 중앙대를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중앙대의 상명대학교 (이하 상명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상명대에게 흐름을 절대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거머줬다. 전반기 경희대와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중앙대는 서지우와 유형우가 더블더블을 기록, 원건과 이경민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경기 중 총 51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4쿼터에 경희대의 연달아 터진 3점 슛으로 인해 기울었던 분위기를 되돌리지 못하고 결국 역전패로 경기를 마쳤다. 4쿼터 초반까지 주도권을 잡고 있었던 만큼 경기 마무리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는 아쉬움을 자아냈다. 더욱이 홈경기에서 무패 기록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이 경기의 패배는 큰 아픔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