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전 중앙대 축구부의 모습이다.
[BLUE GUARDIAN = 글, 사진 김상현 기자] 결정적인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8월 11일 일요일 오전 10시 태백 스포츠파크구장(인)에서 펼쳐진 제60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추계연맹전) 예선 2ROUND 경기에서 원광대학교(이하 원광대)에 2-1 진땀승을 기록했다.
▲ 중앙대 축구부의 선발라인업
선발라인업
FW – 김재호(21), 이성호(7), 최준서(9)
MF – 김현준(15), 강효온(8), 김다현(44), 곽용찬(13)
DF – 심준보(14), 정태인(12), 임동민(3)
GK – 류성민(1)
중앙대 오해종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지난 추계연맹전 1ROUND 송호대학교와의 경기에서 골 맛을 본 선수들(강효온, 김재호, 최준서)이 오늘 경기에서도 해결사가 되어줄지 기대할 수 있는 경기였다.
▲ 중앙대 최준서가 득점 이후 강효온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중앙대는 수비 지역부터 공간을 넓게 활용하며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단 한 번의 패스로 수비 뒷 공간을 무너뜨리는 중앙대의 공격 패턴으로 원광대를 위협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나오지 않았다.
중앙대는 볼을 점유하며 공격을 전개했으나 원광대 수비에 고전했다. 중앙대 오해종 감독은 작년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좋은 연계와 많은 득점을 보여준 강효온을 올리고, 드리블 돌파 능력이 뛰어난 최준서를 오른쪽 윙으로 벌리며 전술적 변화를 택했다.
전반 38분 중앙대가 잘하는 방식으로 첫 번째 득점이 나왔다. 중앙대 심준보의 패스를 강효온이 원터치로 최준서에게 연결했고, 최준서가 수비수와의 1대1 경합을 이겨낸 뒤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백두대간기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득점왕다운 모습을 보여준 최준서였다. (1-0)
전반 42분 원광대의 매서운 역습 한 방에 당하며 실점했다. 원광대는 순식간에 중앙대 수비 진영으로 넘어온 뒤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여 골 망을 흔들었다. (1-1)
전반 추가 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공격을 이어가며 슈팅 찬스를 만들었지만 전반 45+1분 중앙대 이성호의 회심의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이후 다른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고, 전반전이 종료됐다.
▲ 중앙대 김규래가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후반 52분 중앙대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김현준의 프리킥을 최준서가 헤더로 돌려놨고, 심준보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문 위로 살짝 뜨며 벗어났다.
후반 64분 중앙대는 세트피스로 득점을 노렸다. 이성호가 짧고 빠른 코너킥을 시도했고, 중앙대 임동민이 헤더까지 연결했지만 살짝 위로 떴다.
후반 72분 패스 플레이를 통해 슈팅 찬스를 만들어냈다. 중원에서 김다현이 강효온에게 패스한 뒤 원광대 수비 뒷 공간으로 침투했고, 강효온이 최준서에게 연결했다. 이후 최준서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침투하는 김다현에게 볼을 내줬고, 김다현의 슈팅은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가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75분, 77분 중앙대 오해종 감독은 장재관(20)과 김규래(19)를 투입했다. 후반 81분 김규래가 좋은 슈팅을 한차례 보여줬다. 강효온의 패스를 그대로 끌고 들어간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원광대 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85분 중앙대 오해종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원광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 있는 김규래에게 강효온이 패스를 연결했고, 패스를 받은 김규래가 골문 구석으로 강한 슈팅을 시도하여 원광대 키퍼를 뚫어냈다. 김규래는 대학 무대 데뷔골을 본선 진출이 걸려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터뜨리며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2-1)
김규래의 득점 이후 분위기가 물오른 중앙대는 경기 종료 전까지 1점 차 리드를 지켜냈고, 어려웠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 경기 종료 후 중앙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중앙대 축구부는 8월 13일 (화) 태백 스포츠파크구장(인)에서 용인대학교(이하 용인대)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용인대와는 지난 제59회 추계연맹전에서 맞붙은 기억이 있다. 그 당시 1:2 스코어로 패배를 기록한 중앙대지만 그 경기를 시작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백두대간기의 정상에 올랐다. 중앙대가 용인대를 꺾으며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볼만하다.
중앙대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결국 이겨내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작년 태백은 중앙대의 무대였다. 어려웠던 경기를 이겨내며 앞으로 나아갔고,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강팀이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오늘의 경기를 통해 더욱 강해질 중앙대 축구부를 기대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