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 글/사진 최태은 기자, 선수 본인 제공]
# 동네 야구에서 시작된 꿈
김한결의 야구는 친구들과 함께한 동네 야구에서 시작됐다. 초등학교 3학년, 학교에서 친구들과 야구하며 놀던 것이 첫 시작이었다. 그 과정에서 야구에 흥미를 느꼈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에 들어섰다.
야구를 시작하기 전 김한결이 꿈꾸던 직업은 파일럿이었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구를 시작한 이후로는 줄곧 프로야구선수 목표로 해왔다.

초등학교 4학년 말 ‘HBC 야구단’의 스카우트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학교에 직접 찾아온 감독의 눈에 띄었고, 특히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선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일반 학생들과는 다른 생활을 하게 됐어요. 훈련을 해야 해서 방학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점이 아쉬웠지만, 그만큼 야구에 집중하면서 의지도 강해졌고 끈기도 많이 생긴 것 같아요.”
# 오늘의 김한결이 있기까지
김한결의 롤모델은 박진만 감독이다. 김한결 역시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인 만큼,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는 박진만의 모습이 멋있어 롤모델로 삼게 되었다.
야구 인생에서 가장 감사한 사람으로는 중학교 시절 만난 조자룡 코치를 떠올렸다. 조자룡 코치는 김한결에게 늘 좋은 말을 건네며 동기를 부여했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힘이 되어줬다.
“조자룡 코치님께서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격려도 많이 해주셨고요. ‘지금 스윙 하나 더 돌리면 나중에 집이 바뀐다’고 말씀하셨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 야구와 함께 성장한 고교 시절
파주 금릉중학교를 졸업한 김한결은 스카우트를 받아 화성 비봉고등학교로 진학했다. 3년의 고교 생활 동안 꾸준히 기량을 끌어올린 김한결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타율에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3학년에는 타율 0.346을 기록했다. 그 비결로는 꾸준한 노력을 꼽았다.
“해가 거듭할수록 죽어라 연습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멘탈도 많이 강해진 것 같아요. 잘 안 풀리는 부분이 있어도 훌훌 털어버리려고 했어요.”
고등학교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23년 4월 16일 인창고등학교와의 주말리그 경기였다. 김한결은 이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투볼 상황에서 슬라이더가 실투로 들어왔어요. 그냥 눈 감고 돌렸는데 공이 넘어가 있더라고요.”
비봉고 선배인 변관호와의 인연은 중앙대에서도 이어졌다.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총 6년을 함께한 두 사람은 중앙대에서 더욱 가까워졌다.
“고등학교 때는 포지션이 달라서 친해질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대학교 와서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면서 챙겨주셨어요.”
# 중앙대에서 보낸 3년
고등학교 시절 유격수를 주로 맡았던 김한결은 중앙대에서는 2루수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2루수도 센터 라인이라 기본적인 수비는 비슷한데, 2루수가 수비적으로 할 일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유격수가 아직 더 편한 포지션이고, 프로에 가서도 유격수로 뛰고 싶어요.”
중앙대에서 보낸 3년 동안 가장 의지했던 동료로는 김재현을 꼽았다. 룸메이트인 만큼 가까이 지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쌓았다.
“집이 가까워서 자주 만나고 같이 놀기도 했는데, 스키 수업 가기 전에 밤새 놀았던 것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3년 동안 같이 지내면서 추억을 함께 가장 많이 쌓은 것 같아요.”

3학년이 된 올해는 타격에 변화를 줬다. 기존의 우타에서 좌타로 타격 방향을 바꿨다. 기존의 우타에서 좌타로 타격 방향을 바꿨고, 지난해 타율 0.294에서 올해 0.387로 타율도 크게 상승했다.
“처음에는 재미로 해봤는데 코치님께서 괜찮다고 하셔서 계속 해보게 됐어요. 그 이후로 출루를 더 많이 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어요.”
대학 생활에서 가장 감사한 사람은 최종은 코치였다. 김한결에게 최종은 코치는 선수 생활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힘이 되어준 존재였다.
“최종은 코치님께서 저를 많이 아껴주시는 것 같아요. 먹을 게 있으면 먼저 챙겨주시기도 하고, 같이 놀기도 하세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코치님께 많이 의지했던 것 같아요.”
김한결은 올시즌 왕중왕전에서 5경기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꾸준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첫 경기였던 단국대전과 16강 홍익대전이었다. 단국대전에서는 2안타를 기록했다. 왕중왕전 첫 경기를 앞두고 김한결은 준비해온 것을 경기에서 보여주자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무조건 이기자고 생각했고, 준비했던 걸 잘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어요.”
홍익대전에서는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4회 안타가 왕중왕전 다섯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남았다.
“번트 상황이었는데 볼인 줄 알고 배트를 안 댔어요. 그래서 투 스트라이크가 됐는데, 그 상황에서 안타를 쳐서 기억에 남아요.”
# 야구장 밖의 김한결
김한결은 중앙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야구부 동기들과 함께한 여행을 떠올렸다. 9명의 동기가 함께 떠난 여행을 계기로 서로 더욱 가까워졌다.
“1학년 때 동기 9명이 다 같이 여행을 갔어요. 물놀이도 하고 같이 놀다 보니까 그 여행 이후로 더 친해지고 편해졌던 것 같아요.”
친구들과 어울리며 평범한 대학 생활도 즐기고 있는 한편, 대학생으로서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은 필수 교양인 ACT였다.
“ACT 수업이 가장 재미있었어요. 주연을 맡아서 연기하기도 했는데, 색다른 경험이었고 연기하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야구와 학업 외에는 요리를 취미로 즐긴다.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자주 해요. 양식이나 일식 가리지 않고 다 할 수 있고, 가장 자신 있는 음식은 잠봉뵈르예요.”
# 더 높은 곳을 향해

김한결은 대학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뚜렷한 목표를 세웠다. 팀에서는 무패와 우승을, 개인적으로는 노에러와 타율 4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왕중왕전에서 준우승한 게 아쉬웠어요. 다음 시즌에는 무패로 시즌을 보내고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수비에서 실책을 하지 않고 타율 4할을 치는 게 목표예요.”
야구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더 크다. KBO리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것과 MLB 무대에서 뛰는 것이 김한결이 그리는 미래다.
“프로에 가서 골든글러브를 꼭 받아보고 싶어요. 그리고 LA 다저스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자신의 야구를 이어가고 있는 김한결에게 야구는 삶의 절반을 함께해온 존재이자 또 하나의 가족이다. 오랜 시간 야구와 함께하며 쌓아온 추억과 인연은 김한결에게 운동 이상의 의미로 남아 있다.
“저에게 야구는 두 번째 가족인 것 같아요. 야구를 하면서 친구들이랑 코치님들과 좋은 인연을 많이 만들었어요. 그리고 인생의 반을 야구에 갈아 넣었기 때문에, 제 인생에서 야구는 ‘반쪽 인생’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