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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GUARDIAN = 글 최태은 기자, 사진 이수정 기자, 선수 본인 제공]

# 야구와 함께 걸어온 길

김태현이 야구를 처음 접한 것은 일곱 살 때였다. 야구를 하던 형을 따라 시작한 운동은 김태현이 야구선수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되었다. 글쓰기를 좋아해 글을 쓰는 일을 진로로 고민하기도 했고, 축구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초등학교 1학년 때 야구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야구 선수의 길만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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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부모님과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에 어머니는 힘들 선수 생활을 걱정했지만, 아버지는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었다. 야구를 하던 형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마음도 그가 야구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선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포기해야하는 것들도 많았다.

 

“평일에는 개인적으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고, 주말에도 시합이 있으면 제대로 쉬지 못했어요. 다른 학생들과는 생활 패턴이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야구에 큰 애정을 갖고 있었기에 선수의 길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일곱 살 때 처음 접한 야구는 효제초와 청량중, 신일고를 거쳐 중앙대까지 이어졌고, 인생의 대부분을 야구와 함께했다.

# 주장이라는 이름으로, 중앙대에서

중앙대에 입학한 뒤 선배들에게 선택을 받으며 학년 주장 맡게 되었다. 1학년부터 학년 주장으로서 동기들을 이끌었고, 4학년이 된 올해에는 팀 전체를 이끄는 주장으로 마지막 대학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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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을 맡으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만큼 어려운 일도 많았다. 팀에서 해야 하는 일을 모두 직접 챙기는 것은 물론, 1·2학년 후배들이 맡은 일을 제대로 마무리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주장의 몫이었다. 누군가 실수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함께 책임져야 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김태현에게 힘이 되어준 후배도 있었다. 가장 많이 의지했던 선수는 후배 왕지훈이었다. 단체 운동이 끝난 뒤에도 더 운동하고 싶을 때면 왕지훈은 함께 남아 연습했다.

“가장 의지하고 있는 선수는 왕지훈이에요. 왕지훈은 말대꾸는 좀 하지만, 제가 더 운동하고 싶다면 항상 남아서 도와주는 후배입니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끄는 과정에서 부담도 있었지만, 동료와 후배들이 함께해줬기에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주장으로 맞이한 마지막 대학 시즌, 김태현은 팀을 왕중왕전 준우승이라는 결과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 왕중왕전은 김태현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 대회였다. 특히 단국대학교와의 첫 경기에서 연장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김태현이 직접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홍익대전에서 2타점, 부산과기대전에서 1타점, 신안산대전에서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결승으로 향하기까지 여러 경기에서 타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지만, 김태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은 것은 단국대전이었다.

“왕중왕전 첫 경기인 단국대전에서 직접 끝내기를 치면서 팀이 이긴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마지막 대학 시즌이었던 만큼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던 시간은 김태현에게 중앙대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특히 마지막 왕중왕전에서 동료들과 함께 준우승을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았다.

4년간의 대학 생활을 돌아보면, 김태현에게는 경기 외에도 잊지 못할 장면들이 남아 있다. 그중 하나는 1학년 때 야구장 정리를 하던 시간이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동료들과 함께 야구장을 정리하며 보냈던 시간이 오히려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

“1학년 때 야구장 정리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그때는 힘들기도 했는데 그래도 재밌게 했던 것 같아요. 비가 오면 운동장에 물이 고이니까 물도 빼고, 동기들과 야구장 정리를 같이 한 게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던 시간과 동료들과 함께 야구장을 정리했던 순간까지. 김태현에게 중앙대에서의 4년은 야구와 함께 쌓아온 소중한 시간이었다.

# 함께였기에 가능했던 시간

지난 야구 인생을 돌아보며 자신의 야구 생활에 도움을 준 사람들도 떠올렸다. 초등학교 시절 함께한 김기환 감독은 힘든 시기마다 조언과 격려를 건네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연락을 이어오고 있다. 중앙대에서도 김태현의 야구 생활을 함께하며 힘이 되어준 지도자들이 있었다.

“김준 감독님은 3학년 때 오셨는데 그때부터 많은 도움을 주셨고, 김상록 코치님은 1학년 때부터 계시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최종은 코치님은 4학년 때 오셨는데 기술적으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스포츠단에 계신 단장님과 팀장님도 야구부 생활에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김태현이 걸어온 길에는 야구를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도움과 응원 속에서 성장했고, 중앙대에서 주장이라는 자리까지 맡으며 대학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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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중앙대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마친 김태현은 이제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졸업을 앞두고 남은 테스트를 준비하는 한편 군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만큼, 현재는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고민도 이어가고 있다.

김태현에게 야구는 앞으로도 오래 남을 경험이다. 야구를 하지 않았다면 겪어보지 못했을 단체 생활을 배웠고, 그 경험이 앞으로의 삶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에서의 마지막 대학 시즌까지 긴 시간을 달려온 김태현에게 지금까지의 야구 생활을 돌아보며 마지막을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인생의 절반을 야구와 함께했는데, 큰 탈 없이 잘 마무리한 것 같아요. 지금까지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던 만큼, 앞으로는 저도 제가 받은 도움을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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