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 글 최태은 기자, 사진 김다온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가 9월 4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2026 대학야구 U-LEAGUE 왕중왕전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김정환이 5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김태현이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 두 수훈선수에게 이날 승리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정환은 선발 출전 소식을 들은 뒤에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게 준비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만큼은 남달랐다. 4학년 선수들의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이다.
김정환은 “평소대로 똑같이 준비했다”라며 “형들의 마지막 게임이 될 수 있으니 망치지 말자는 생각이 커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5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다한 김정환은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4회 수비를 꼽았다. 상대의 번트 타구를 직접 처리한 뒤 병살타로 연결하며 위기를 넘긴 순간이었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에도 김정환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지 못했다. 김정환은 “못 보겠더라고요”라며 “화장실도 왔다 갔다 하고 그랬는데 딱 끝내기를 치셔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9회까지 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10회 초 단국대가 2점을 추가하며 중앙대는 다시 추격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10회 말, 중앙대는 승부주자 두 명을 두고 추격에 나섰다. 이준서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이어갔고, 이어 왕지훈의 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김병헌이 고의사구로 출루하며 김태현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김태현은 고의사구가 나올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기에 긴장하기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섰다. 김태현은 “예상을 하고 있어서 떨리는 것보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컸다”라며 당시 타석에 들어선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어진 승부에서 김태현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중앙대가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 시즌 자신의 성적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신을 믿었다. 김태현은 “이번 시즌 성적이 안 좋았어서 들어가기 전에 걱정도 했는데, 타석에 들어가서는 저를 믿었던 것 같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끝내기 순간을 돌아봤다.
이번 승리는 4학년 선수들의 마지막 대회라는 점에서도 김태현에게 더욱 특별했다. 주장으로서 팀을 1년 동안 이끌어온 그는 “4학년들 이번이 마지막 대회인데 다 같이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장으로서 기쁘다”라고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연장까지 이어진 접전 경기에서 김정환이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김태현이 마지막 순간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정환은 “팀에 피해가 가지 않게 열심히 준비해서 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고, 김태현 역시 “한 경기 한 경기 다들 집중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고 결승전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정환의 호투와 김태현의 끝내기 안타로 단국대를 꺾은 중앙대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중앙대는 이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 다음 경기에서 또 한 번의 승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