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열린 제17회 대학축구연맹전에 참가한 김기훈의 모습이다.
[BLUE GUARDIAN= 글, 사진 문예린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다가올 제 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과 2023 대학축구 U리그(이하 U리그)를 위해 울진군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춘계연맹전을 앞둔 중앙대는 구슬땀을 흘리며 오전과 오후를 가리지 않고 훈련에 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들 가운데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바로 중앙대의 수문장 김기훈이었다. 블루가디언은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김기훈을 만나봤다.
▲ 김기훈이 연습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김기훈은 2022 시즌 초반인 4월 8일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와의 U리그 4라운드 경기를 치르며 부상을 입었다. 동국대와 격렬한 볼경합이 이뤄지는 상황 속에서 부상을 입었었고, 시즌 아웃되며 재활에 몰두했다. 재활에 전념했던 그는 이번 동계훈련의 연습게임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복귀 신호를 알렸다.
약 9개월 만에 경기를 뛴 그는 “제가 축구를 해오면서 이렇게 심하게 다친 적도 처음이기도 하고, 이렇게 운동을 오래 쉬어본 적도 처음이었습니다.”라며 훈련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회복하고 재활하는 과정에서 ‘과연 내가 복귀 후 다시 (예전만큼)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길었던 재활 기간 속 힘들었던 그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재활 기간 동안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지내다 보니 예전보다 멘탈적으로 강해진 거 같고, 현재는 그 무엇보다 동료들과 같이 운동장에서 운동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라며 환한 웃음으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그는 소감을 말하며 재활 기간 동안 힘들었던 상황임에도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지냈다고 언급했다. 그에게 힘이 되어준 존재에 관해 물어보자 “아무래도 가족들이 저에게 많은 힘이 되어준 존재였습니다. 특히 부모님께서 곁에서나 멀리서나 저를 항상 챙겨주시고, 편안하게 해주려고 희생해 주시기에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항상 저에게 서포트해 주시는 스퀘어 스포츠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항상 자신에게 힘을 주는 부모님과 매니지먼트를 꼽아 감사를 표했다.
또한, 그의 재활 기간에는 SNS를 통해 그가 재활 훈련을 하는 소식을 간간이 볼 수 있었다. 그에게 재활은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는지 묻자 “제가 다친 부분이 무릎이다 보니 무릎을 중점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또한, 재활 기간 동안 상체운동도 병행하면서 벌크업도 했습니다.”라며 전보다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듯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 김기훈이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이다.
김기훈은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부터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몸을 불사르는 캐칭이나 펀칭 훈련을 진행했다. 그에게 현재 컨디션은 어느 정도인지 묻자 “현재는 컨디션이 7~80퍼센트인 거 같습니다. 그러나 동계훈련 기간 동안 차근차근 더 올리려고 노력 중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동계훈련을 거듭 진행하며 컨디션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에게 동계 훈련을 참여하며 골키퍼 감각을 되살리기 위해 어떤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지 묻자 “부상을 당했던 무릎을 많이 사용하는 킥과 점프를 집중적으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운동을 오랫동안 쉬었기 때문에 골키퍼에 대한 감각적인 부분 그리고 경기 감각적인 부분들을 신경 써서 훈련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라며 훈련에 대해 진중한 어조로 답했다.
김기훈은 작년에 출전한 경기에서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는 등 탄탄한 선방력도 보여줬다. 그에게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제 장점은 순간 민첩성, 선방 능력, 경기장 안에서의 리딩력, 탄력입니다!”라고 여러 장점을 꼽으며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하게 했다.
▲ 김기훈이 후배인 강서인과 서로 격려하는 모습이다.
김기훈이 경기를 진행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부상을 입으며 자리를 비우게 되자, 당시 1학년이었던 강서인 선수가 그 빈자리를 채워줬다. 약 반년 동안 중앙대의 골대를 지킨 강서인에게 해줄 말이 있는지 묻자 “(강)서인이는 항상 고맙고, 제가 아끼는 후배 중 한 명입니다. (서인이가) 저학년이지만 형의 빈자리와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다치지 않고, 오히려 잘 소화해줘서 고마웠습니다.운동장에서나 밖에서나 후배 노릇까지 잘 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ㅎㅎ”라고 말하며 선후배 간의 단단한 우정을 드러냈다.
올해 2023년도 시즌은 김기훈에게 남다른 시기다. 그가 복귀하는 해이자 3학년, 즉 어엿한 고학년으로 대회와 U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에게 어떤 마음인지 묻자 “제가 고학년인 만큼 저학년 때와 다르게 매 경기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팀의 최후방에서 꾸준히 선수들을 잘 이끌겠습니다.”라며 그가 가진 리더십을 통해 팀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으며, “또한, 이번 연도에는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 가져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자신 있는 말투로 이번 연도의 시즌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그에게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팀원들에게 한 마디를 전해달라고 하자 “이번 연도는 모두 하나 되어 좋은 성적 가져오자!”라고 말하며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
김기훈은 대회가 시작하기 전까지 동계훈련에 참여해 컨디션을 올릴 예정이다. 이후 2월에 열리는 춘계연맹전에 참가해 본격적인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가 곧 참가할 춘계연맹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