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글 조인규 기자, 사진 문예린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7월 29일 11시 팀업캠퍼스 야구장(2구장)에서 열린 제14회 협회장기 대학야구대회 겸 제103회 전국체전 선발전(이하 전국체전 선발전) 마지막 관문 결승전에서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를 상대로 6-5의 스코어로 패하며 전국체전을 향한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
오늘 경기에서 이창훈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 유일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중앙대의 안방마님 김태우는 도루 저지 2개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도형준-최민규 다음으로 올라온 투수 강동훈이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4이닝 동안 80구 5탈삼진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중앙대 선발 라인업]
1. RF 오창현
2. CF 천정민
3. 3B 최현욱
4. LF 최정태
5. 1B 노건하
6. 2B 이창훈
7. DH 윤상혁
8. SS 홍연표
9. C 김태우
SP. 도형준
성균관대를 상대로 중앙대는 ‘좌완 에이스’ 도형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도형준은 첫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어 2, 3번 타자를 각각 땅볼과 유격수 플라이로 2아웃을 잡았다. 성균관대 4번 타자 고영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이어진 타자 원성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손주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1-0)
1회말 중앙대는 빠르게 동점 찬스를 잡았다. 2번 타자 천정민이 깨끗한 우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이어 도루에 성공하며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최현욱과 최정태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중앙대는 이어진 2,4회초에 각각 1실점씩 허용하며 3-0의 스코어로 끌려갔다. (3-0)
▲ 중앙대 이창훈이 타석에서 집중하는 모습이다.
4회말 3점을 뒤지고 있는 중앙대의 공격에서 최현욱이 우전 안타를 쳐내며 물꼬를 텄다. 최정태가 유격수 땅볼을 쳐 선행주자인 최현욱이 2루에서 아웃됐지만 5번 타자 노건하가 몸에 살짝 스치는 사구로 출루하며 1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창훈이 이 찬스를 기회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을 뚫어내는 적시타를 쳐냈다. 이창훈의 타구에 2루 주자 최정태는 물론이고, 1루 주자 노건하까지 홈으로 쇄도하며 2점 따라붙는데 성공했고, 홈에서 포수의 포구 실책으로 이창훈은 3루까지 안착했다. 1사 3루 계속된 찬스에서 윤상혁이 2루 땅볼로 3루 주자 이창훈을 불러들이며 중앙대는 동점을 만들었다. (3-3)
4회초에 구원 등판한 최민규가 5회초 첫 타자를 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5번 타자 원성준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성균관대는 손주원의 타석에서 대타 이승현을 내세웠고, 최민규가 이승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내어줬다. (4-3)
이어진 타자 서상호를 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심규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1,2루 상황 김남운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해 한 점을 더 내줬다. (5-3)
▲ 중앙대 강동훈이 역투를 하고 있다.
6회초 중앙대는 강동훈을 투입하며 전국체전을 향해 총력전을 펼쳤다. 선두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잘 잡아냈지만 강동훈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동현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 고영우, 원성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이승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3점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6-3)
▲ 중앙대 김태우가 3루타를 친 직후 모습
7회초 성균관대 타선을 강동훈이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격의 흐름을 만들어 나갔다. 이어진 7회말 1사 상황 윤상혁의 우전 안타와 홍현표의 볼넷으로 1,2루 기회가 찾아왔다. 중앙대 ‘안방마님’ 김태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기록하며 성균관대 턱밑까지 쫓아왔다. (6-5)
1사 3루 상황에서 선발 투수 이준이 내려가고 이용헌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올라왔다. 이에 맞서 중앙대도 오창현 대신 대타 임규완 카드를 꺼내들며 동점을 만들려고 했으나 아쉽게 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천정민도 1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1점 차까지 따라오는데 만족해야 했다.
8,9회 강동훈의 깔끔한 투구가 이어졌고, 중앙대는 9회말 공격에 나섰다. 이창훈이 우전 안타를 쳐내며 선두 타자 출루에 성공했지만 이어진 타석의 윤상혁과 홍연표가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사 1루가 2사 1루가 되었다. 다음 타석에는 7회말 2타점 3루타의 주인공 김태우가 들어섰다. 2S 2B 상황 6구째에서 김태우가 밀어친 공을 2루수가 잡아 1루에 송구해 아웃되며 경기가 종료되었다. (6-5)
중앙대는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준 4학년 이창훈과 김태우의 활약으로 성균관대를 턱밑까지 쫓아갔지만 1점 차 아쉬운 패배를 하고 말았다. 중앙대는 내달 2일(화) 제56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이하 대통령기)에서 조선이공대학교와 승부를 벌인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중앙대 야구부는 전국체전 예선 결승에서의 패배를 뒤로하고 대통령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 보자.
<주요 선수 기록>
강동훈 4이닝 1실점 5탈삼진
이창훈 4타수 2안타 2타점
김태우 4타수 1안타 2타점
윤상혁 4타수 1안타 1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