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글, 사진 문예린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8월 2일 12시 횡성 베이스볼 테마파크 제1구장에서 열린 제 56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이하 대통령기) 32강 경기에서 조선이공대학교(이하 조선이공대)를 상대로 3-2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중앙대의 구원투수 강동훈은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과 함께 단 하나의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이뤄냈다. 또한, 노건하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으며 김태우, 이창훈은 각각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과 3타수 1안타 1득점 1희타를 기록하며 최고참답게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중앙대는 치열했던 32강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중앙대 선발 라인업]
1. RF 오창현
2. CF 천정민
3. 3B 최현욱
4. LF 최정태
5. 1B 노건하
6. 2B 이창훈
7. C 김태우
8. SS 홍연표
9. DH고대한
SP. 박일헌
▲ 중앙대 천정민이 타석에서 준비하는 장면이다.
이번 경기 선취득점의 주인공은 중앙대였다. 1회초, 선두타자 오창현이 공을 잘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로 진루했다. 이후 천정민이 1볼 2스트라이크 상황, 좌측 희생플라이로 오창현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먼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공격의 기회를 이어나가고자 했으나 최현욱과 최정태가 뜬공으로 아웃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중앙대는 조선이공대를 상대하기 위해 선발투수로 박일헌을 내세웠다. 박일헌은 1회말부터 상대를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1-0)
▲ 중앙대 이창훈이 몸을 푸는 모습이다.
2회초 1사 상황, 6번 타자 이창훈은 2볼 2스트라이크라는 불리한 상황에도 안타를 치며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후 김태우가 타석에 들어선 뒤 상대 투수의 폭투로 인해 이창훈은 2루로 출루했다. 이창훈은 이에 그치지 않고 도루를 통해 3루 베이스를 훔치는 데에 성공했다. 김태우가 뜬공으로 아웃된 뒤 홍연표가 득점 기회를 얻기 위해 타석에 올랐다. 상대 투수는 또다시 폭투를 했고 이창훈은 홈 베이스를 밟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홍연표는 풀카운트 상황까지 이어나간 뒤 타격했으나 투수가 바로 잡아내며 아웃됐다. (2-0) 2회말 2사 3루 상황, 조선이공대가 박일헌을 상대로 내야 안타를 치며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1점을 따라잡았다. 그러나 박일헌은 조선이공대의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1)
▲ 타석에 들어서는 중앙대 노건하의 모습이다.
4회초, 최정태가 풀카운트 상황 속에서 몸 쪽으로 날라오는 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인 노건하가 상대 수비를 빠져나가는 극적인 안타를 치며 무사 1,2루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후 이창훈의 땅볼로 2루주자 노건하만 아웃되며 1사 1, 3루 상황이 되었다. 이어진 김태우의 초구 내야 안타를 치며 3루 주자 최정태가 홈으로 쇄도했고 1사 1, 2루가 되었다. 홍연표가 타석에 들어선 뒤, 조선이공대가 폭투하며 1, 2루에 있던 김태우, 이창훈이 각자 2, 3루로 진루했고 홍연표는 볼을 잘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상황이 펼쳐졌다. 그러나, 1사 만루 상황에서 고대한과 오창현이 연속으로 아웃되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3-1) 4회말에도 박일헌이 마운드를 지켰으나 1실점을 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후 강동훈이 경기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등판했고, 상대를 도루저지와 연속 삼진으로 막아내며 마무리했다. (3-2)
5~8회말은 강동훈이 무결점 투구를 선보이며 이닝을 끝마쳤다. 9회,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하기 위해 공격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득점 없이 경기가 종료됐다.
중앙대는 이번 경기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음에도 승리하며 대통령기 16강에 안착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빠른 템포의 이닝이 진행된 만큼 불꽃이 튀는 투수전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중앙대 타자들은 선취득점을 해내며 분위기를 중앙대의 것으로 가져왔다. 또한, 강동훈은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피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강동훈은 “일단 오늘 어려운 경기를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최근에 제가 마운드에 오르면 좋지 않은 결과가 있었는데 다행히 팀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상대로) 어떤 팀이 올라오더라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기분 좋은 승리의 소감을 웃으며 답했고, 다음 경기에 대한 승리의 각오를 외쳤다.
이번 경기에서 강동훈은 깔끔한 투구로 매 이닝을 틀어막았고, 최고 구속을 150Km를 달성하며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처음에 구속을 들었을 때는 전혀 믿기지가 않고 자신 있게 잘 던지라고 장난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진짜 나왔다고 해서 기분은 좋았는데 경기를 하고 있는 중이어서 들뜨지 않고 경기에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구속의 비결이나 훈련 포인트에 대해 묻자 “저는 공을 던질 때는 항상 전력으로 던지고 (몸이) 아프지 않아야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보강운동을 최대한 신경을 써서 합니다.”라며 자신의 운동 포인트와 함께 자신의 비결에 대해 자세하게 답을 했다.
오늘 경기에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으며 기억에 남는 투구가 있는지 묻자 “조선이공대가 타격을 잘한다고 얘기를 들어서, 최근에 직구보다는 슬라이더와 (상대의) 타이밍을 뺏을 수 있는 커브를 준비해 경기에 들어갔습니다. 기억에 남는 투구 장면은 8회에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가면서 아웃 됐던 장면이 생각이 납니다. (이때) 위기라고 생각했는데 잘 막아서 기억에 남습니다.”라며 자신만의 준비 과정을 설명하며 인상적인 장면도 함께 언급했다.
또한, 강동훈이 마운드에서 투구했을 때 팀의 동료들의 응원이 컸다. 이에 대해 현재 팀 분위기가 어떤지 묻자 강동훈은 “오늘 벤치에서 전부다 응원해 주고 긴장하지 않게 장난도 걸어주고, 잘할 수 있게 자신감도 많이 올려줬습니다. 벤치에서 항상 응원을 많이 해줘서 좋은 경기 결과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웃음). 팀 분위기도 매우 좋은 편입니다. 모두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활발한 팀의 분위기도 언급했다. 강동훈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 당부했고, 응원을 하러 와준 팬들이나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중앙대는 오는 5일 금요일, 한국골프대학교와 16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중앙대가 16강전에서도 활약을 하며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자.
<주요 선수 기록>
강동훈 6이닝 무피안타 9탈삼진
노건하 4타수 2안타
김태우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이창훈 3타수 1안타 1득점 1희타
천정민 3타수 1타점 1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