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 축구부가 경기 시작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BLUE GUARDIAN = 글, 사진 김상현 기자] 막판 수비 집중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4월 19일 금요일 오후 15시 00분 가톨릭관동대운동장에서 펼쳐진 2024 대학축구 U-LEAGUE1(이하 U리그) 1권역 3ROUND에서 가톨릭관동대학교(이하 관동대)와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2승 1무로 U리그 1권역 1위에 올랐다.
중앙대 오해종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에는 강서인(23), 포백에는 곽용찬(13), 신현우(26), 심준보(14), 김현준(15)이 위치했다. 중원은 김재호(21), 주장 김다현(44), 문형진(10), 지난 경기 멀티골의 주인공 강대균(29)이 나섰고, 강효온(8), 정태인(12)이 최전방에 위치해 관동대의 골문을 겨냥했다.
중앙대는 앞선 두 경기에서 각각 2골, 3골을 기록하며 좋은 득점 페이스를 보여줬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 3연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경기였다.
▲ 중앙대 김재호의 득점이후 기뻐하는 선수단의 모습이다.
관동대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양 팀은 본인 진영에서 볼을 전개하며 탐색전을 펼쳤다. 중앙대는 빌드업을 통해 공격 찬스를 엿봤지만 먼저 슈팅의 포문을 연 쪽은 관동대였다.
전반 7분 다소 먼 거리에서 관동대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중앙대 강서인이 가볍게 막아냈다.
전반 10분 하프 스페이스에서 공을 탈취한 관동대가 빠른 역습을 보여줬다.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드리블 이후 크로스를 시도했고, 크로스를 받은 관동대 공격수가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다시 한번 강서인이 막아내며 골문을 지켜냈다.
중앙대는 두 번의 위기를 넘긴 뒤 김재호의 득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반 15분 중앙대 강대균의 크로스를 중앙대 강효온이 센스 있게 김재호에게 연결했고, 패스를 받은 김재호가 강력한 슈팅으로 관동대 키퍼를 뚫어내며 리그 2호골을 기록했다. 김재호는 원정 세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원정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1-0)
전반 38분 순간 벌어진 관동대 수비 뒷 공간을 노린 김재호의 패스가 강대균에게 연결됐다. 강대균은 관동대 수비수와의 1대1 상황을 이겨내고,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샀다.
전반 40분 강서인의 선방이 돋보였다. 관동대는 중앙대 수비 진영에서 패스 플레이를 통해 강서인과 1대1 상황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강서인이 엄청난 반사 신경을 보여주며 공을 막아내 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전반 43분 관동대의 수비 진영에서 패스를 끊어낸 중앙대 문형진이 김재호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김재호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수비수 뒷 발에 맞으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은 2분이 부여됐지만 더 이상의 득점도 실점도 없는 채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 중앙대 강효온의 득점 장면이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중앙대 오해종 감독은 중앙대 임동민(3)을 교체 투입하며 수비진의 변화를 줬다.
관동대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강서인을 뚫어낼 수는 없었다. 몸을 날려 슈팅을 막아내며 든든한 수문장의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4분 중앙대 정태인이 관동대의 패스를 잘라낸 뒤 드리블 이후 좋은 위치에 있던 강효온에게 패스했다. 강효온의 슈팅은 관동대 키퍼 정면으로 갔다.
후반 17분 중앙대는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향해 한 걸음 다가갔다. 중앙대 김재호가 오른쪽 사이드라인 돌파에 성공했고, 정태인에게 패스를 내줬다. 정태인이 더 좋은 위치에 있던 강효온에게 패스했고, 강효온의 정확한 슈팅은 골 망을 갈랐다. (2-0)
후반 20분 오해종 감독은 중앙대 김규래(19)를 교체 투입하며 중원 장악에 힘을 더했고, 후반 26분 관동대 수비진의 뒷 공간을 노리며 시종일관 좋은 모습을 보여준 강대균 자리에 중앙대 축구부 캡틴 최선규(11)를 투입하며 투지를 더했다.
후반 39분 오해종 감독은 중앙대 강민재(6)을 교체 투입했다. 강민재의 패스를 받은 최선규가 슈팅으로 득점을 노려봤지만 관동대 키퍼 정면으로 갔다.
후반 40분 중앙대는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슈팅을 내줬고, 실점을 허용했다. 경기 막바지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2-1)
후반 45분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관동대의 프리킥이 골문 구석으로 꽂히며 경기 결과는 미궁 속으로 빠졌다. (2-2)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양 팀은 승리를 위한 육탄전을 펼쳤지만 5분이라는 시간은 득점을 만들어 내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고, 심판의 휘슬과 함께 2-2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 후반전 시작하기 전 중앙대 축구부의 모습이다.
중앙대는 관동대의 막판 총공세를 이겨내지 못했고,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오늘 경기로 중앙대는 막판 수비 집중력이라는 숙제가 생겼지만 다양한 패턴으로 관동대 수비진을 공략하여 득점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중앙대 축구부의 다음 경기는 배재대학교(이하 배재대)와의 U리그 4라운드이다. 부상 선수의 복귀와 홈경기 어드밴티지를 통해 5월 3일(금) 오후 14시에 중앙대운동장에서 배재대에 승리를 거두어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