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 글 김성민 기자, 사진 김성민, 문예린 기자]
2023 KUSF 대학야구 U-리그 조별예선 A조 3위, 제78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3위, 최강야구 촬영부터 프로야구 지명을 받은 영광스러운 순간까지 2023년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 야구부가 걸어온 길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2023 KUSF 대학야구 U-리그 조별예선 A조>
▲ 득점 후 하이파이브하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
최종 성적 6승 3패 1무 승점 19점으로 3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 중 6승 전부를 콜드 승으로 끝내며 초반 기세가 정말 강력한 팀임을 증명했다. 또한 4월 제주국제대와의 경기 이후 5월 건국대와의 경기까지 한달 동안 6경기 동안 무패 신화를 쓰면서 2023 KUSF 대학야구 U-리그(이하 U-리그) 왕중왕전 티켓을 조기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U-리그에서 돋보인 투수는 신입생 1학년 김도윤이다. 30.2이닝을 소화, 3승 1패 평균자책점 2.90를 세우며 중앙대 마운드에 새로운 수호신의 등장을 알렸다. 타자에서는 4학년 고대한과 3학년 윤상혁이 뜨거운 방망이를 보여줬다. 전 경기 선발등판한 포수 고대한은 타율 0.583 34루타 15타점 1홈런을 OPS는 무려 1.558을 달성하며 대학야구를 완전히 지배했다. 돋보이는 지표는 장타율로 9할대 이상의 성적을 내세우며 중앙대에서 2, 3루타를 가장 많이 뽑아낸 선수였다. 우익수 윤상혁도 전 경기 선발등판하며 타율 0.529 30루타 11타점 2홈런 OPS는 1.518의 놀라운 성적을 보였다. 8할 장타율에 팀 내 출루율이 가장 높아 볼넷을 골라내며 좋은 선구안을 보여줬다.
<제78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 4강에 안착하고 기뻐하는 중앙대 야구부의 모습
32강부터 시작한 중앙대는 동아대를 콜드 승으로 제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 16강전 계명대를 6-0, 8강전에 만난 강적 인하대를 4-1로 격파해나가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쉽게 4강전에 패하며 대회 3위로 마무리했지만 2023시즌 중앙대의 첫 수상이었다. 이 대회 타격왕으로 4학년 김상휘가 수상했다.
김상휘는 대회기간 동안 타율 0.563 12루타 2도루 6타점 OPS 1.400을 달성했다. 압도적인 타율과 팀 내 가장 많은 안타, 도루, 타점을 기록했다. 4경기 중 3경기를 멀티히트를 할 만큼 경기장 안 김상휘는 뜨거웠다. 투수에서는 1학년 김도윤과 4학년 강동훈이 경기 전후반을 지배했다. 김도윤은 4경기 연속 선발등판해 18.1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2.50 17탈삼진 8피안타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 이닝이며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긴장보다 자신감을 마운드에서 보여줬다. 강동훈은 14.2이닝 1승 0패 평균자책점 1.80 17탈삼진 8피안타를 기록했다. 경기후반에 등판해 항상 상대팀의 문을 걸어잠궜다. 돋보이는 점은 탈삼진 비율이 매우 높아 베테랑다운 제구를 보여줬다.
<제57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2023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 왕중왕전에서 투구를 하고 있는 김도윤의 모습이다.
아쉬움의 연속이었던 대회들이었다. 작년 대통령기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올해 제57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이하 대통령기)는 기대가 컸던 대회였다. 예선에서 부산과기대를 2-0으로 제압하고 계명대를 9-2로 돌려세우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16강전 인하대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아쉽게 대회를 종료했어야했다.
대통령기에서 가장 눈에 띈 투수는 강동훈과 김준영이었다. 강동훈은 14.2이닝을 소화하며 팀 내 가장 많은 14탈삼진을 기록했다. 김준영은 7.1이닝 2승 0패 7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대학 첫 선발등판과 함께 대회에서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다. 타자에선 최현욱이 강렬했다. 전 경기에 등판하며 타율 0.333 6루타 4타점을 기록했다. 계명대전에서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되어 팀을 승리로 이끄는데 큰 몫을 했다.
U-리그 왕중왕전 조기진출에 성공했던 중앙대는 24강 첫 경기서부터 인하대를 상대하며 전 대회의 복수를 결심했었다. 하지만 인하대에 2-7로 패하면서 올 시즌 마지막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왕중왕전에서는 타자 천정민이 활약했다. 4타수 2안타 1타점 2도루을 기록하며 야구라는 종목이 가진 ‘희망’을 끝까지 보여줬다.
<최강야구 촬영 & 김성근 감독 일일 코칭>
▲ 김성근 감독이 다빈치캠퍼스 야구장에 방문한 모습이다.
9월 중앙대 다빈치캠퍼스로 야구계의 신 ‘野神’ 김성근 감독이 방문했었다. 오전부터 방문해 중앙대 투수 모두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직접 자세 교정을 도와주고 피칭에 자신의 철학을 가르쳐주었다. 선수들은 감독의 코칭을 새겨들었고 자세 교정과 궁금한 것들을 직접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야구의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순간이었다.
10월 최강야구 촬영이 있었다. 은퇴한 야구계의 레전드들로 팀을 만든 최강 몬스터즈와 중앙대가 1, 2차전 경기를 가졌다. 선수들은 긴장한 마음과 함께 야구 레전드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야구 인생에 가장 기억에 남을 경기를 경험했다. 비록 1, 2차전 모두 패했지만 중앙대 야구부에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
<새로운 시작, 프로 지명>
▲ 강동훈 선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시즌을 마무리하기 전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 중앙대 투수 강동훈이 영광스러운 지명을 받았다. 기아 타이거즈는 5라운드 6번째에 강동훈을 지명하면서 강동훈은 타이거즈의 부름을 받게 되었다. 4년 동안 중앙대 마운드를 책임진 중앙대 에이스이자 베테랑 강동훈이 프로 지명을 받으며 중앙대에 큰 희망을 주었다. 앞으로도 다른 선수들이 힘을 받아 프로 진출이 많아졌으면 한다.
“自强不息(자강불식)“, 2023년 중앙대 야구부를 표현하는 한 단어라 생각한다. 어떠한 시련이나 위기가 닥쳐도 흔들리지 않고 끊임없이 단련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해였다. 꾸준히 노력해 결실을 맺은 재학생, 그리고 새로운 기회를 가진 신입생의 조화가 중앙대의 꿈을 더 크게 그릴 수 있었다. 2024년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에도 신입생과 재학생이 힘을 입어 좋은 성적을 내기를 우리 야구부에게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내자.
<2023년 중앙대 야구부 기록>
11승 6패 1무 / 승률: 0.647 / 팀타율: 0.313 / 팀평균자책점: 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