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E GUARDIAN = 글 김주은 기자, 사진 고예지 기자] 13일 14시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4라운드 조선대학교(이하 조선대)와의 경기에서 88-73의 스코어로 기분 좋은 4연승을 거두었다.
중앙대는 4학년 트리오 박인웅, 문가온 정성훈 세 명 모두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고학년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경기 내내 팀에 큰 보탬이 되어주었던 문가온은 25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뒤이어 정성훈이 22득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주장인 박인웅이 19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또한 새내기 김휴범이 경기 출전 4회만에 두 자리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4득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조선대는 공격의 주축이 된 유창석과 이영웅이 각각 2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13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김환도 13득점 5리바운드 2스틸로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2쿼터 중반부터 조선대의 잇따른 턴오버가 중앙대의 속공 득점의 발판이 되었고, 1차전과 마찬가지로 높이의 우위를 가진 중앙대에게 리바운드 싸움에 밀려 점차 주도권을 내어주게 되면서 결국 중앙대에 패했다.
중앙대 BEST 5
이주영-오수환-박인웅-문가온-정성훈
조선대 BEST 5
조해민-이영웅-유창석-최재우-권현우
▲ 중앙대 문가온이 패스를 줄 곳을 살피고 있다.
1쿼터 ‘중앙대 27-23 조선대’: 두 팀의 팽팽한 흐름 싸움
1쿼터는 중앙대가 조선대에게 점수를 내어주는 듯싶었지만 이내 조선대의 잇따른 실책을 기회 삼은 중앙대가 상대를 무섭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 조해민이 자유투 두 개를 성공하고 곧바로 권현우가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조선대가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중앙대는 정성훈이 팁인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조선대가 다시 한번 유창석을 앞세우며 득점에 성공하자 문가온이 림을 맞고 튕긴 볼을 센스 있게 처리하여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서 조선대의 공을 스틸 한 이주영이 오수환을 향해 빠르게 볼을 넘겼고, 오수환이 문가온에게 센스 있는 패스를 주면서 연이은 득점에 성공했다.
문가온의 속공 득점을 기점으로 경기 흐름을 가지고 오기 시작한 중앙대는 조선대를 파울의 늪으로 빠뜨렸다. 박인웅은 돌파 이후 득점 성공과 동시에 유창석의 파울을 만들어내며 앤드원을 얻어냈고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3점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한편 최재우가 연속으로 3점슛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다시 벌리는 듯했지만 곧이어 조해민의 푸싱 파울이 선언되면서 조선대가 팀파울에 걸렸다. 이에 주어진 자유투 두 개를 문가온이 모두 성공했고 점수를 4점 차로 좁혔다.
그렇게 경기 초반 8점까지 났던 점수 차는 박인웅의 득점과 강현수의 자유투 득점으로 17-17이 되면서 균형을 맞추게 되었다. 이후 최재우가 득점에 성공하여 중앙대를 따돌리고자 했으나 정성훈이 스틸 이후 멋진 덩크슛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의 기회를 잡은 중앙대는 이주영의 시원한 3점슛, 문가온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빠르게 앞서나갔고 흐름을 빼앗긴 조선대는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1쿼터를 마무리했다.
▲ 중앙대 강현수가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2쿼터 ‘중앙대 49-33 조선대’: 문가온과 박인웅의 환상의 콤비플레이가 2쿼터를 지배
2쿼터는 정성훈의 A패스를 받은 문가온의 골밑 득점으로 시작됐다. 이후 유창석의 득점과 김환의 자유투가 이어지며 조선대가 추격 의지를 보였지만 이에 중앙대는 자신감 넘치는 속공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려나가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특히 문가온과 박인웅은 2쿼터 팀 분위기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 박인웅이 공격에 실패한 공을 문가온이 리바운드 하면서 다시 한번 박인웅에게 공격 기회가 주어졌고, 페이크 동작 이후 슛 동작에서 파울을 이끌어낸 박인웅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영리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이어서 박인웅의 수비 리바운드로 공격권이 넘어왔고 이 공을 문가온이 받아 코너에서 점퍼를 성공하면서 9점 차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2쿼터를 5분 20초가량 남기고 투입된 김휴범도 강현수와 좋은 호흡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조선대의 공을 스틸 한 김휴범은 빠르게 강현수에게 패스했고, 강현수가 이를 받아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키면서 점수를 쌓아갔다. 또, 쿼터 후반부에서도 강현수의 패스를 받은 김휴범이 다시 한번 강현수를 향해 공을 보냈고, 강현수가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 중앙대 김휴범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3쿼터 ‘중앙대 67-48 조선대’: 조선대의 턴오버를 이용한 중앙대의 득점 행진
2쿼터의 흐름을 그대로 가지고 온 중앙대는 3쿼터에서도 선수 모두 고른 활약을 앞세워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최재우가 과감한 3점슛을 시도하였지만 불발되자 이 공을 리바운드한 정성훈은 김휴범에게 연결했고, 김휴범이 리바운드 이후 공격에 가담한 정성훈에게 바운드 패스로 다시 전달하면서 득점에 힘을 보탰다. 이어서 권현우와 김환의 패스 과정에서 이주영의 스틸로 끊어내는 데 성공한 중앙대는 곧바로 문가온의 속공으로 점수를 올렸다.
조선대의 실책이 반복되면서 득점의 기회가 열린 중앙대는 점수 차를 더 크게 벌려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선대 이영웅은 수비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으로 시원한 3점슛을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곧이어 김환이 중앙대의 공격권을 빼앗아 오면서 빠르게 돌파 후 득점했지만, 정성훈이 미들레인지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어림없다는 듯 응수했다. 조선대는 중앙대의 끊임없는 압박에 못 이겨 수비 과정에서 또 한 번의 턴오버를 범했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김휴범은 이주영과의 완벽한 콤비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공격력을 한껏 과시했다.
결국 20점을 뒤지게 된 조선대는 작전 타임을 부르며 흐름을 바꾸려 했고, 작전 타임 이후 공격 실패를 반복하던 두 팀의 침묵을 조해민의 득점으로 깨면서 조선대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차례의 폭풍이 휘몰아친 뒤 권현우가 깔끔한 3점 슛을 선보이면서 조선대의 추격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정성훈과 교체되어 들어온 이강현이 곧바로 조선대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자유투 한 개를 성공했고 이어서 문가온이 골밑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조선대의 추격의 싹을 잘랐다. 20점의 점수 차를 두고 공방전을 펼치던 두 팀은 쿼터 막바지 정성훈의 미들 점퍼와 권현우의 뱅크 슛으로 득점을 주고받으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 중앙대 박인웅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4쿼터 ‘중앙대 88-73 조선대’: 승리의 추를 기울인 중앙대
4쿼터는 시작부터 이영웅의 저돌적인 돌파로 조선대가 득점을 알리면서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이영웅의 패스 미스로 공격권이 다시 중앙대로 넘어왔고 문가온이 빠르게 돌파하여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서 또 한 번 문가온이 리바운드 이후 직접 득점까지 연결시키면서 해결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어느새 25점 차까지 벌어진 점수 차는 곧 중앙대의 승리를 암시하는 듯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조선대가 김환을 앞세워 득점을 이어갔고, 중앙대를 팀파울로 이끌어 자유투를 얻어냈다. 이후에는 영점을 잡은 김환의 딥쓰리가 깔끔하게 들어갔고 곧바로 이영웅이 비슷한 위치에서 3점을 성공하며 4쿼터 높은 3점 성공률을 기록한 조선대는 중앙대를 끈질기게 쫓아 붙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종료 1분 52초를 남긴 상황 박인웅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3, 4쿼터 무득점에 묶여 있던 조선대 에이스 최재우가 파울을 범하며 5반칙 퇴장을 당했고, 박인웅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앤드원까지 성공하자 승리를 확신한 중앙대가 남은 시간 신입생 선수들을 투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진성민은 투입 직후 조선대의 공을 따내는 데 성공했고 이 공을 정현석이 받으면서 롱2를 성공시켰다.
4쿼터에서 점수 차를 좁히고자 했던 조선대는 마지막까지 좋은 집중력을 보여줬던 유창석이 연달아 득점을 만들어냈고, 권현우 역시 힘을 보탰지만 결국 88-73의 스코어로 중앙대에게 승리를 내어주게 되었다.
중앙대는 오늘 경기 4학년 트리오의 더블더블 활약과 더불어 출전 선수 모두 좋은 팀플레이를 보여주며 또 하나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개막 4연승으로 고려대와 공동 1위에 오르며 강팀의 면모를 단단히 보여주고 있는 중앙대. 중앙대는 26일 (화) 건국대학교(이하 건국대)로 향하여 어웨이 경기를 치르게 된다. 지난 4월 5일 (화) 경기에서 건국대의 주포인 백지웅을 잘 막아내며 81-58로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어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앙대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주요선수기록
중앙대
문가온 25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정성훈 22득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박인웅 19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강현수 8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휴범 4득점 4리바운드 10 어시스트 3스틸
조선대
유창석 2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이영웅 13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김환 13득점 5리바운드 2스틸
최재우 11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권현우 10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