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키퍼상을 받고 있는 김기훈의 모습이다.
[BLUE GUARDIAN= 글 문예린 기자, 사진 문예린, 홍예인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8월 26일,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추계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4년 만에 대학축구 정상을 탈환했다. 중앙대는 조별예선에서 전남과학기술대학교, 강서대학교(이하 강서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16강에서 만난 울산대학교(이하 울산대), 8강에서 만난 인천대학교(이하 인천대), 4강에서 만난 명지대학교(이하 명지대)를 차례로 꺾었고 결승에서 만난 제주국제대학교도 4-1 대승을 거두며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중앙대가 챔피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수문장 김기훈 덕분이다. 김기훈은 대회 기간 중 총 7개의 경기를 모두 뛰며 4실점만 하는 기록을 세운 뒤 골키퍼상을 수상했다. 예선전 3경기 중 2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골득실차로 조 1위 진출을 만들어낸 그는 울산대와의 16강, 명지대와의 4강에서도 클린시트를 거뒀다. 또한, 매 경기 몸을 아끼지 않는 선방과 함께 최후방에서 팀원들에게 힘을 불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블루 가디언은 이처럼 매번 든든하게 중앙대의 골문을 지키는 김기훈을 만나봤다.
▲ 김기훈이 상대의 슈팅을 가볍게 막는 모습이다.
김기훈은 결승 경기에 대해 “결승이라는 무대를 대승으로 이길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마지막 여름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더 기쁜 것 같습니다.”라며 당시 기뻤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선방을 보여주며 골키퍼상을 수상했다. 이에 소감을 묻자 “제가 잘해서 상을 받았다기보다는 형이나 동료, 동생 모두가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리며 팀을 향한 애정이 보이는 답변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7경기 동안 총 4실점, 예선 두 경기와 16강 경기에서 3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나감과 동시에 선방쇼를 보여줘 ‘거미손’의 모습을 보였다. 그에게 매 경기 최소한의 실점과 멋진 선방을 이어간 비결을 묻자 “훈련장이나 숙소에서 휴식할 때 항상 동료들과 소통을 하며 경기장에서 일어날 상황들이나 잘 된 부분, 혹은 (제가) 수정해야 될 부분을 이야기 나눠 보완하다 보니 최소한의 실점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라며 자신만의 훈련 노하우를 전했다.
특히 쉽지 않은 상대인 강서대, 울산대와의 경기에서도 슈퍼세이브를 기록하며 클린시트를 이어갔다. 강팀들과의 경기를 준비한 포인트가 있는지 묻자 “경기 전날에 자기 전이나 휴식을 취할 때 다음 상대팀의 경기를 챙겨 보았던 것이 많이 도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팀이 무엇이 장점이고 무엇이 약점인지 파악하고, 경기했을 때 일어날 거 같은 상황을 생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갔습니다.”라고 상대팀을 공부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인천대와의 8강 경기에서는 1-1 무승부로 끝나며, 승부차기로 진행돼 손에 땀이 쥐는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이때 김기훈은 미소를 지으며 골대 앞에 섰다. 긴장될 만한 상황이었지만 멘탈을 잘 잡고 긴장감이 맴돈 경기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그에게 당시 상황과 멘탈 관리하는 방법을 물었다. 그는 “아무래도 제가 긴장한 모습을 보이고 부담감을 가지는 모습이 상대팀이 느끼기에는 더욱 편안하게 승부차기를 하는 상황일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제가 긴장한 모습을 안 보이기 위해 즐겁게 승부차기를 하려고 웃은 것 같습니다. 또,저만의 멘탈 관리는 최대한 긍정적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하는 것과 자기 자신을 항상 믿고 경기에 임합니다.”라며 분위기를 이끌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보였다.
그에게 이번 대회 경기들 중 가장 인상 깊은 경기를 묻자 “제가 생각하는 인상 깊은 경기는 아무래도 결승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료들이 결승전인 만큼 부담감도 크고, 이전까지 많은 경기를 하면서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을 텐데 열심히 뛰어줌으로써 대승으로 이길 수 있어 좋았고 인상 깊었습니다.그리고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현재 있는 동료들과 함께 얻을 수 있어서 행복해 가장 인상 깊은 경기를 결승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라고 이유와 함께 답하며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김기훈은 이번 우승과 수상뿐만 아니라 2023 아시아대학축구대회 B팀 명단에 발탁되며 겹경사가 겹쳤다. 그는 “팀원 전체가 열심히 해줘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저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팀원들에게 감사하고, 중앙대를 대표해 발탁된 만큼 자부심을 가지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중앙대 소속으로 나가는 만큼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 경기가 끝난 뒤 기뻐하는 김기훈의 모습이다.
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항상 경기할 때나 운동할 때 응원이나 말 한마디 덕분에 제가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늘 응원해 주고 좋은 말들 많이 해줘서 너무나도 고맙고, 같은 중앙대 소속으로 함께 생활하고 지내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도 함께 지내면서 좋은 추억들 많이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너무나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먼저 전했다.
뒤이어 “지금 저 팀이 (U)리그 2위라는 좋은 상황에 있는 만큼 꾸준히 훈련하고,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한경기 한경기 팀원 전체가 잘 준비해서 남은 경기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남은 U리그 경기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매번 관중들을 놀라게 만드는 좋은 선방력으로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든 김기훈은 2023 아시아대학축구대회에 출전해 오는 9월 7일부터 또다시 태백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열정과 집념으로 늘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김기훈이 이번엔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