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뻐하는 중앙대학교 축구부
[BLUE GUARDIAN=글 홍예인, 사진 김성민, 홍예인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가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2019년 이후로 4년 만에 우승하며 챔피언 자리를 가져왔다.
중앙대는 8월 25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제주국제대학교(이하 제주국제대)와의 백두대간기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4-1의 스코어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중앙대는 골키퍼 김기훈(1), 수비라인 김건영(23)•심준보(28)•김대현(5)•윤재석(16), 중원 박정훈(38)•허동민(26)•민동진(7)•문형진(29), 최전방 강효온(34)•정종근(17)을 내세우며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윤재석의 선제골 장면
전반전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이 팽팽한 경기였다. 중앙대와 제주국제대의 위협적인 슈팅이 계속해서 나왔다.
전반 13분, 중앙대 윤재석의 코너킥이 박정훈의 발에 걸리며 득점으로 이어지는 듯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샀고, 22분에는 패널티 박스 안 윤재석의 돌파 과정에서 제주국제대 백지웅(6)이 위협적인 태클을 걸었으나 패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이후 간간히 제주국제대의 유효슈팅이 나왔지만 중앙대 골키퍼 김기훈이 엄청난 선방을 보여주며 팀을 지켜냈다.
양 팀이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다 전반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중앙대 윤재석의 득점이 나왔다. 전반 45분에 오른쪽에서 볼을 잡고 돌파한 윤재석이 스스로 해결하며 우위를 점했다. (1-0)
▲멀티골을 넣고 포즈를 취하는 강효온
▲박정훈의 세레머니 모습
후반전은 양 팀 도합 네 개의 골이 나오며 볼거리를 선사했고, 결승까지 올라온 저력을 볼 수 있었다.
후반 14분, 제주국제대의 완벽한 득점 기회가 나왔다. 그러나 제주국제대 양요석(26)의 1:1 슈팅을 중앙대 골키퍼 김기훈이 빠르게 방향을 읽어내며 선방했다.
후반 16분, 제주국제대의 추격골이 터졌다. 제주국제대 배진우(7)가 올린 크로스를 남기성(25)이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피는 듯했다. (1-1)
그러나 1분 뒤인 후반 17분, 중앙대의 득점이 바로 나오며 동점골의 여유를 즐길 틈조차 주지 않았다. 중앙대 박정훈이 왼쪽 측면에서 돌파한 후 내준 패스에 강효온이 발을 가져다 대며 득점을 성공시켰다. (2-1)
중앙대의 득점포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24분 강효온의 멀티골이 터졌다. 중앙대 정종근이 민동진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와 강효온 사이로 정확하게 내준 볼을 강효온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3-1)
후반 27분, 중앙대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중앙대 민동진이 뒷발로 살짝 빼준 볼을 박정훈이 패널티 박스 앞에서 왼발로 강하게 슈팅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1)
후반 30분에는 민동진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옆 그물을 맞췄고, 31분에는 정종근의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추며 제주국제대를 위협했다.
이후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세 골 차는 따라잡을 수 없었다. 중앙대가 경기를 압도하며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우승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중앙대 축구부
중앙대는 대회 첫 경기에서 용인대학교(0-1)에게 패하며 다소 불안한 시작을 보였지만 이후 전남과학대학교(6-0)와 강서대학교(1-0)와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직행했다. 본선에서는 울산대학교(1-0)를 잡고 올라간 8강 인천대학교전(1-1, 7PSO6)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며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4강 명지대학교전(2-0)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여유롭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승의 기쁨과 함께 중앙대는 페어플레이상을 받으며 진정한 스포츠정신을 갖춘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줬고, 정종근과 민동진, 김기훈에게 각각 최우수선수상, 수비상, GK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정종근, 민동진, 김기훈 모두 ‘고참으로서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팀원들이 잘 해줘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중앙대는 오해종 감독 부임 이후 첫 우승, 중앙대 통산 다섯 번째 추계 대회 우승을 거두며 새 역사를 썼다.
중앙대 오해종 감독은 ‘최선을 다했고, 기도했고, 하느님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어렵고 힘든 고비 때 이겨냈던 부분이 승리의 원동력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중앙대는 이제 U리그와 왕중왕전 우승을 노린다. 현재 2023 대학축구 U리그 1권역 2위에 자리잡고 있는 중앙대의 다음 경기는 호원대학교(이하 호원대)와의 U리그 경기다. 9월 8일 금요일 호원대구장에서 치러지는 후반기 U리그 첫 경기에서 중앙대가 승리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