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중앙대 선수들의 모습이다.
[BLUE GUARDIAN = 글 장현익, 사진 문예린, 홍예인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8월 24일 목요일 오후 14시 고원3구장에서 열린 백두대간기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추계연맹전) 4강에서 명지대학교(이하 명지대)를 만나 2-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중앙대는 4-4-2 포메이션을 가지고 나왔다. 골문에는 김기훈, 4백에는 최선규 임동민 심준보 김건영이 위치했고, 윤재석 민동진 문형진 박정훈이 2선에 자리 잡았다. 최전방에는 정종근과 강효온이 출장했다.
▲득점 후 세레머니를 하는 정종근의 모습이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치열한 볼 소유권 싸움이 이어졌다. 중앙대는 볼 소유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공격을 시도해 나갔다. 전반 5분 중원에서 패스플레이로 측면을 열었고 윤재석이 박스 안까지 들어와 강효온을 보며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에 굴절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짧게 붙여 정종근에게 연결했지만 골문 앞에 서 있던 수비수에게 막혔다.
전반 8분 민동진이 중원에서부터 밀고 올라왔고 박스 앞에서 강효온에게 내줬다. 강효온은 뒤에서 들어오는 정종근을 향해 패스했고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중앙대는 1-0의 스코어로 앞서나갔다. 선제골의 기세를 이어 전반 9분 중앙대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볼을 탈취해 냈고 강효온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12분 날카로웠던 명지대의 중거리 슈팅은 중앙대의 수문장인 김기훈이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전반 14분 명지대는 다시 얼리크로스를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며 중앙대는 고비를 넘겼다.
전반 19분 다시 한번 정종근의 발끝이 불을 내뿜었다. 명지대의 공격을 막아내고 문형진이 볼을 운반하며 명지대의 박스 앞에서 측면에 있는 박정훈에게 패스했다. 박정훈은 개인 기량으로 박스 안 수비들의 균열을 만들며 패스를 시도했고, 이는 굴절되었지만 정종근이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2-0)
이렇게 분위기를 올린 중앙대는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30분 정종근은 단독드리블로 박스 안 진입에 성공했지만 명지대의 수비에 막혔다. 전반 32분 역습찬스에서 민동진의 패스를 받은 윤재석의 드리블에 이은 슈팅은 수비 몸에 맞으며 굴절됐다. 전반 42분 정종근은 코너킥 이후 박스 안에서 앞에 수비 2명을 두고 슈팅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후 두 팀 모두 득점 기회를 창출하지 못하며 전반은 종료됐다.
▲김기훈이 전방으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후반에 돌입한 양 팀의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후반 49분 윤재석의 슈팅은 키퍼가 막아냈고 후반 55분 김건영의 오버래핑에 이은 단독돌파는 다시 명지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어 후반 60분 민동진은 박스 앞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계속해서 명지대를 압박했다.
후반 65분 강효온은 중앙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키퍼 정면을 향했다. 1분 뒤인 후반 66분 명지대의 스로인을 최선규가 끊어냈고 이를 잡은 강효온은 키퍼가 나온 것을 확인하고 바로 때려봤다. 살짝 빗나가긴 했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후반 77분 김기훈은 한 번 더 명지대의 득점을 저지했다. 골문 구석을 향한 명지대의 중거리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며 골문을 지켰다.
후반 종료가 다가올수록 명지대는 강하게 공격을 시도했고, 후반 84분 중앙대는 위기를 맞았다. 명지대는 프리킥으로 박스 안에 볼을 투입했고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때렸다. 이어 세컨볼을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다시 골대를 때리고 나왔고, 다시금 슈팅을 시도했지만 심준보가 몸을 날려 막아내며 절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후반 86분 이번에 명지대는 측면 공간을 통해 중앙대의 박스 안까지 들어왔지만 민동진이 막아냈다.
후반 88분 윤재석의 스루패스를 받은 정종근은 골문을 향해 달려가던 중 명지대 수비수의 파울로 박스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민동진은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가로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윤재석의 패스를 받은 정종근은 강효온을 향해 내줬고 이를 먼 쪽 골대를 보고 슈팅해 봤지만 강효온의 슈팅은 골문 밖을 향했다. 이후 중앙대의 골문으로 투입하던 명지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스코어 2-0으로 경기는 종료됐다.
▲경기 종료 후 중앙대 선수들의 모습이다.
작년 제58회 추계연맹전 22강에서 맞붙어 0-2 패배를 기록했던 중앙대는 같은 대회의 더 높은 위치에서 복수에 성공했다. 작년 명지대와 경기에서 패배를 지켜봤던 정종근의 멀티 골과 부상으로 함께 할 수 없었던 김기훈의 빛나는 선방, 4년 만에 왕좌의 도전하는 모든 선수의 노력이 지금의 결승행을 완성했다.
2019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중앙대의 마지막 경기는 오는 26일 토요일 11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제주국제대학교와 맞붙는 결승전이다. 과연 중앙대는 지금까지 보여줬던 수비력과 조직력, 찬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대학 축구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