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선수들이 경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BLUE GUARDIAN = 글 장현익 기자, 사진 문예린, 홍예인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8월 22일 화요일 오후 14시 고원1구장(인)에서 펼쳐진 백두대간기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추계연맹전) 8강에서 인천대학교(이하 인천대)를 만나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중앙대는 4-4-2 포메이션을 가지고 나왔다. 골문에는 김기훈, 4백에 윤재석 김대현 심준보 김건영이 자리했고, 최선규 민동진 문형진 박정훈이 2선을 구축했다. 최전방에는 정종근과 강효온이 호흡을 맞췄다.
▲김대현이 롱킥을 시도하고 있다.
경기 초반 중앙대의 볼 소유 시 인천대는 강한 압박으로 기세를 잡아가려 했다. 하지만 중앙대는 압박을 풀어 나오며 기회를 모색했다, 전반 6분 중앙대 정종근은 후방에서부터 공을 몰고 올라가며 인천대의 수비진을 위협했고 인천대는 파울로 끊어낼 수밖에 없었다.
전반 12분 다시 정종근의 돌파에 이은 민동진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1분 뒤 문형진이 인천대의 수비 진영 쪽에서 볼을 빼앗았고 정종근에게 연결해 키퍼와 1대1 찬스가 만들어졌지만 키퍼의 손끝에 걸리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전반 17분 중앙대 김건영의 반대편을 열어주는 킥을 받은 최선규는 윤재석에게 연결했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전반 37분 정종근은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에 이어 먼 쪽 포스트를 노려봤지만 수비수 맞고 골대 상단 그물을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2분 중앙대 문형진이 측면을 활용해 최선규에게 연결했고 이를 중앙으로 몰고 오다가 강효온과 좋은 패스 호흡을 보였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후 양 팀은 뚜렷한 득점 찬스를 가져가지 못했고 전반이 종료됐다.
▲박정훈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전반과는 사뭇 다른 흐름이 펼쳐졌다. 후반 49분 인천대는 측면을 허물고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했지만 중앙대 김대현이 걷어냈다. 후반 52분 인천대 공격수는 좋은 터치로 골문 앞에 다가섰지만 다시 김대현의 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53분 중앙대 박정훈은 수비 진영에서 볼을 뺏어내 상대편 박스까지 단독드리블을 이어갔고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인천대의 수비에 커트 당했다. 이어진 후반 53분 박정훈의 위협적인 크로스는 정종근을 향했지만 인천대 키퍼가 펀칭으로 쳐내며 기회는 무산됐다.
후반 59분 인천대는 중앙대가 수비 상황에서 걷어낸 볼을 논스톱 슈팅으로 이어가 봤지만 굴절되며 골대를 강타했고 세컨볼 또한 골대 위로 넘어갔다. 후반 62분 인천대는 중앙대의 페널티박스로 단숨에 들어왔고 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지만 곽용찬의 슈퍼태클로 위기를 벗어났다.
상대적으로 밀리는 분위기에도 중앙대는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25분 좋은 수비를 보여주던 중앙대 김대현은 롱패스로 왼쪽 윙어인 박정훈에게 볼을 전달했고 개인 기량으로 슈팅까지 만들어봤지만 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72분 중앙대는 전방 압박으로 볼을 탈취했고 정종근이 슈팅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두드리면 열린다.’ 후반 80분 중앙대 문형진은 인천대 수비수 2명을 순식간에 벗겨내고 정종근에게 연결, 그리고 측면에서 쇄도하는 박정훈에게 건네줬다. 볼을 받은 박정훈은 한차례 속임수로 수비수와 골키퍼의 타이밍을 다 뺏었고 절묘하게 골망을 흔들며 중앙대에 선취골을 선물했다 (1-0)
지켜야 하는 중앙대지만 인천대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후반 85분 인천대는 코너킥 상황에서 세트피스 득점을 성공시켰고 스코어 1-1, 다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88분 인천대의 역습에서 곽용찬이 공격을 지연시키고 김대현이 수비해 내며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후반전 추가시간 인천대는 다시 코너킥으로 득점을 뽑았지만 라인 아웃이 선언되며 양 팀에게 주어진 90분의 시간이 모두 종료됐다.
▲곽용찬이 승부차기를 준비하고 있다.
승부차기에 돌입한 양 팀은 6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하지만 인천대의 7번째 키커는 골대를 강타하며 실축했고 중앙대의 7번째 키커로 나선 문형진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1, 7 POS 6의 스코어로 4강에 진출했다.
▲경기 승리 후 중앙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중앙대는 전반전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인천대의 골문을 노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자 후반전 인천대의 공격이 매서워질 때쯤 김대현의 집중력 높은 수비와 박정훈의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실점하긴 했으나 올라오는 인천대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손에 넣었다.
준결승전에 진출해 결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둔 중앙대의 다음 경기는 오는 24일 목요일 14시 고원4구장에서 열리는 명지대학교와 경기이다. 추계연맹전에서 2018년 준우승, 2019년 우승을 차지했던 중앙대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