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 글 문예린 기자, 사진 장현익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7월 30일 15시 횡성 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이하 대통령배) 32에서 계명대학교(이하 계명대)를 만나 9:2 대승을 거두며 가볍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통령기 32강 경기에서는 최현욱의 공이 가장 컸다. 최현욱은 2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윤상혁-고대한, 번트로 출루한 최현규, 그리고 자신까지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만루홈런을 치며 경기 시작 초반부터 팀의 분위기를 승리로 향하게 이끌었다.
또한 올해로 3학년이 된 그는 중앙대의 입학한 이후로 3할대의 타율을 계속 유지했고, 작년 대통령기 우승에 한몫을 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대학시절 내내 지명타자, 내외야 역할을 소화해내 수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블루 가디언은 꾸준하면서도 자신 있는 타격으로 팀에 톡톡히 도움이 되고 있는 최현욱을 만났다.
최현욱은 경기를 마친 뒤 “저번 대회에서 이겼던 상대였기에 더욱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경기에 임했는데, 이번 경기도 승리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띠었다.
그는 2회초 무사 만루 상황, 두 번째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최현욱의 만루홈런으로 중앙대는 선취점을 함과 동시에 4-0으로 거리를 넓혀갔다. 그는 이때를 회상하며 “최근 저의 타격감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희생플라이만 치자’라고 생각하고 타석에 섰습니다. 그러나 제가 공을 치자마자 너무 잘 맞아서 홈런인 줄 알아 좋았습니다.”라며 팀에 도움이 되어 기쁘다고 전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타격감을 다시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전 경기에서 만루 찬스가 2번이 있었으나 (2번의 찬스를) 살리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홈런을 치자마자 ‘드디어 만루 찬스를 해결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이번 홈런을 통해 자신에게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홈베이스를 밟은 뒤 덕아웃에 들어가며 많은 환호를 받았다. “경기 초반에 선취점을 홈런으로 뽑았기에 덕아웃 분위기가 아주 좋았고, 팀 동료들도 기뻐했습니다.”라며 축하해준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고, 당시 중앙대 덕아웃의 분위기도 엿볼 수 있었다.
그의 작년 통산 타율은 0.375이며, 86타석을 나서 27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현재 2023년도 통산 타율은 0.333이지만, 69개의 타석을 나서 19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홈런 기록이 없던 작년과 재작년에 비해 올해는 이번 경기를 통해서 대학 입학 이후 첫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타격면에서 꾸준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번 경기를 치르며 찬스를 잘 살리는 면모도 보여줬다. 그에게 자신만의 좋은 타격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지 묻자 “타석에서의 자신감”이라며 상대 투수에게 밀리지 않고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최현욱은 1학년과 2학년 때까지 쭉 3루수를 지키다가 올해 들어서 지명타자와 좌익수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대통령기를 치르며 기존에 주로 맡았던 포지션이 아닌 2루수를 맡게 됐다. 그럼에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그는 “2루수 경험도 있기 때문에 부담감은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포지션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수비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서 수비를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고 다음 경기에서는 더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곧 있을 인하대학교와의 16강전도 준비 잘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외쳤다.
최현욱이 속한 중앙대 야구부는 오늘 오후 3시, 인하대학교와 16강전 경기를 치른다. 최현욱은 다가올 경기를 위해 무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오늘 있을 경기에서도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