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 글, 사진 문예린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7월 28일 9시 횡성 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이하 대통령배) 예선 1라운드에서 부산과학대학교(이하 부산과기대)를 만나 2:0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 신호탄을 쐈다.
이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김준영은 쉽지 않은 부산과기대를 상대로 5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4개의 탈삼진을 잡아 팀이 승리하는 데에 큰 기여를 했다. 그는 이번 경기가 대학교 입학 후 첫 선발투수 등판이었으나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무더운 날 타자들이 지치지 않도록 빠르게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특히 그는 3회초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으며, 그가 마지막으로 던진 이닝인 5회초는 1사 상황에 볼넷을 맞으며 위기가 있었으나 두 타자를 땅볼-삼진으로 잡아 든든하게 마무리를 해 대학야구 첫 선발승을 달성했다.
▲ 역투하는 김준영의 모습이다.
그는 대학교에 입학한 뒤 첫 선발투수로 나섰다. 특히 작년에 우승했던 대회의 첫 경기였기에 더욱 땀을 흘리며 준비를 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종강을 한 뒤라 야구에만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따로 큰 준비를 한 것은 없었지만 평소처럼 팀 스케줄 받고 훈련량과 시간을 늘렸습니다.”라며 팀 스케줄에 따라 다른 선수들과 함께 많은 노력과 대회를 준비했으며 자신의 훈련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과기대가) U-리그 부산권 조 1등 팀이고 대학 첫 선발이어서 다른 경기보다 더 떨리고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라고 당시 자신이 선발투수로 정해졌을 때의 솔직한 심정을 들을 수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 김준영은 5개의 이닝 동안 4개의 탈삼진을 잡음과 동시에 빠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이전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단은 제가 평소에는 템포가 조금 느리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연습할 때부터 빠른 템포로 경기 운영을 하자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날씨가 덥기 때문에 저희 야수들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 ‘더 빠른 템포로 가 야수에게 도움을 받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팽팽하게 흘러가면서 제가 더욱 집중을 했기에 상대 타자들을 잘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야수들의 팀워크를 강조했고, 자신이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굳게 마음을 먹어 이닝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대했던 부산과기대는 2023 KUSF U-리그 C조 1위였기에 타자들을 어떻게 무력시키느냐가 관건이었다. 그에게 부산과기대를 상대하기 위해 어떤 구종을 사용했는지 묻자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고 저의 컨디션이 제일 좋은 직구를 결정구로 사용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상대를 잘 잡을 수 있는 비결에는 “노력도 했지만, 사실 (고) 대한 이 형을 믿고 던지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라고 언급하며 자신의 투구만이 아닌 4학년 고대한의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경기 내용을 묻자 “오랜만에 경기를 출전했고 첫 선발이었기에 다 기억에 남지만, 5회초 2아웃 3루에 삼진으로 잡은 것이 마운드를 넘겨주기 전 안정적으로 끝낸 것 같아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라며 말했고 이번 경기 모든 내용들이 자신에게 큰 경험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김준영이 생각하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내용이었던 5회초, 상대를 삼진으로 돌려 이닝을 마쳤고, 자신의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며 강동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덕아웃으로 향했을 때 격려의 박수를 많이 받은 그는 “팀 동료들이 다 더운 날씨에 하이파이브 하면서 고생했다고 수고했다고 덕담을 많이 해줘 감사했습니다. 또, 제가 아이싱을 하러 덕아웃 뒤로 가니 이기면 제 카드로 회식하자고 웃으며 장난치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해 기분 좋은 팀의 분위기와 덕아웃 비하인드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었다.
▲ 김준영이 삼진을 잡은 뒤 안도의 미소를 짓고 있다.
앞으로도 김준영이 자신의 장점인 위기관리 능력을 통해 오늘 있을 경기뿐만 아니라 대회에서 안정적이게 마운드를 책임지며 2연속 챔피언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