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투하는 강동훈의 모습이다.
[BULE GUARDIAN = 글 문예린 기자, 사진 고예지, 문예린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15년 만에 트로피를 들기 위해 뜨거운 투지를 보이며 노력했으나 아쉽게도 3위에 머물게 됐다.
7월 10일 오후 3시, 우천과 경기장 상황으로 인하여 경기가 지연됐으나 날이 개면서 기다리던 제78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이하 선수권대회) 4강 경기를 치르게 됐다. 중앙대는 오전에 열린 고려대학교(고려대)와 동원과학기술대학교와의 8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고려대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경기를 펼쳤으나 6-12로 패하며 아쉽게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구원투수로 나선 강동훈이 6.1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6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중앙대의 마운드를 지키기 위해 힘썼다. 고대한은 포수 마스크를 끼고 4명의 투수들을 리드함과 동시에 5타수 3안타 1타점을, 김상휘는 최근 뽐내고 있는 위력적인 타격감을 이어나가며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천정민은 5타수 2안타 1타점, 최현규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상위타선과 연결해 주는 하위타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냈다.
<중앙대학교 선발 명단>
1. 김상휘 3B
2. 오창현 CF
3. 노건하 1B
4. 윤상혁 RF
5. 고대한 C
6. 최현욱 DH
7. 천정민 LF
8. 김태현 SS
9. 최현규 2B
SP. 김도윤
이번 경기에서도 김도윤이 마운드에 오르며 4경기 연속 선발투수로 나섰다. 1회에는 삼자범퇴로 잘 막아냈지만, 2회에는 조금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2사 1,2루 상황, 상대에게 이미 3점을 내준 김도윤이 마운드를 강동훈에 넘겨줬다. 강동훈은 상대에게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를 허용해 1실점을 했으나 이내 우익수가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0-4)
▲ 적시타 후 세레머니를 하는 김상휘의 모습이다.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랐으나 이기겠다는 집념으로 이닝을 잘 틀어막던 강동훈이 4회초와 5회초에 각각 1실점을 하며 6-0 스코어까지 벌어진 중앙대는 결승행 티켓을 얻고자 반격을 가했다. 김태현과 최현규가 중전안타를 치며 무사 1,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후 대회 기간 내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던 김상휘가 적시타를 치며 2루주자 김태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6) 이후 오창현의 희생플라이로 주자 최현규가 들어오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6) 분위기 반전을 위해 대타로 나선 이유찬의 우전 안타와 노건하의 몸에 맞는 볼로 중앙대는 만루찬스가 주어지며 순식간에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만루에 찬스에 나선 고대한이 안타를 쳤고, 주자 노건하가 3루에서 아웃됐으나 주자 김상휘가 들어오며 점수 차를 차근차근 좁혀나갔다. (3-6) 최현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지만 주자들은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며 중앙대의 3점 추격으로 5회말 공격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중앙대의 불꽃 같은 투지를 보여주는 이닝이었다.
▲ 최현규가 홈 베이스를 훔치기 위해 슬라이딩 하고 있다.
8회말, 중앙대는 다시 벌어진 점수 차를 좁혀나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천정민과 김태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가 만들어진 중앙대는 최현규의 적시타로 천정민이 홈으로 들어와 1점 더 추격했다. (4-6) 그러나 2루 베이스를 훔치려던 최현규가 아쉽게도 태그아웃 판정을 받으며 1사 3루 상황이 됐다. 후속 타자 김상휘가 안타를 치며 3루에 있던 김태현이 홈으로 들어왔다. (5-6)
▲ 천정민이 적시타를 친 뒤 덕아웃을 향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9회초, 강동훈과 김성주, 서덕환이 필사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기 위해 역투했다. 그럼에도 강동훈과 김성주가 각각 2점과 4점을 헌납하며 다시 점수 차가 늘어났다. 서덕환이 가까스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9회말, 1사 상황에서 출루한 고대한은 최현욱의 유격수 앞 떨어지는 땅볼로 3루에 도착했고. 2사 3루 상황, 천정민의 적시타로 홈에 들어오며 한 점 만회했다. (6-12) 그러나 중앙대는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 고대한이 마운드 미팅을 마치고 내려오고 있다.
중앙대는 이번 경기로 선수권대회의 여정을 아쉽게 마쳤지만, 작년보다 더 투타 모두 강해진 팀임을 보여줬다. 신입생이자 중앙대의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김도윤, 그리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위력적인 투구로 상대의 타자를 압박하는 강동훈의 활약으로 투수 보강이 완벽히 이뤄졌다. 또한, 전 경기 포수 마스크를 쓰며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는 고대한과 점점 폼이 올라오고 있는 김상휘, 이외 골고루 뜨거운 방망이로 득점 지원을 해주는 타자들도 중앙대의 빛나는 승리에 큰 몫을 지고 있다. 다음 대회는 작년에 트로피를 든 경험이 있는 제57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이하 대통령기)다. 전력 보강을 마친 중앙대가 또다시 대통령기에서 트로피를 들 수 있는지 주목해 보자.
<주요 선수 기록>
강동훈 : 6.1이닝 4실점 6탈삼진
고대한 : 5타수 3안타 1타점
김상휘 : 4타수 2안타 2타점
천정민 : 5타수 2안타 1타점
최현규 : 4타수 2안타 1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