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E GUARDIAN = 글 김성민 수습기자, 사진 김성민 수습기자, 문예린 기자] 1학년의 컨트롤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침착함을 가졌다.
7월 7일 13시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와 계명대학교(이하 계명대)가 제 78회 전구대학야구선수권 대회 16강전을 가졌다. 이날 마운드로 올라온 선발투수는 김도윤, 32강전 동아대학교(이하 동아대)와의 대결에서도 선발로 등판했던 투수다.
이날 김도윤은 단 80구로 7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했으며 중앙대를 8강으로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매 경기마다 마운드 위에서 담담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그를 보고 팬들은 이닝을, 그리고 중앙대의 마운드를 책임지고 지키기에 '중앙대의 새로운 수호신'이라 부르고 있다.
승리 투수 김도윤은 16강전 승리에 대해 “대학교 입학 이후 첫 전국대회여서 떨리기도 했는데 형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고 그게 승리로 이어진 것 같아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라고 답하며 팀원들 간의 협력으로 승리를 할 수 있었다는 겸손함을 보였다.
16강전에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QS+)를 달성하며 김도윤의 놀라운 경기 운영 능력과 좋은 커맨드 능력이 돋보였다. 경기를 임하면서 특별히 신경 썼던 점에 대해 묻자 “항상 대한이형(포수) 리드를 따라가면서 스트라이크 주변으로 던지려고 노력하고, 타자가 타이밍을 잡기 힘들도록 직구를 던질 타이밍에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으려고 했습니다” 라고 하며 고대한 선수와의 긴밀한 소통과 변화구의 타이밍을 언급했다. 고대한 선수와 좋은 배터리가 되고 있는 김도윤에게 고대한 선수는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묻자 “리드를 따라가다 보면 아웃카운트를 쉽게 잡을 수 있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 주시고, 항상 피칭 할 때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해 주셔서 피칭을 잘 이끌어 주시고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 주시는 선배인 것 같습니다”라고 자신이 가장 믿고 있는 선배임을 말했다.
▲ 이닝을 종료시키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김도윤의 모습이다.
6회말까지 중앙대와 계명대의 점수는 6-0으로 한 점만 더 내면 콜드 승이었다. 7회초에 김도윤은 다시 마운드로 올라와 삼진과 뜬공 유도로 처리를 하면서 깔끔하게 이닝을 지웠다. 7회말 점수가 나면 완투에 완봉까지 가능했던 상황에서 7회초 올라오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에 대해 묻자 “솔직히 완투를 기대하고 있었긴 했지만 아직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라며 감정보다 이성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첫 토너먼트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김도윤은 2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되었다. 전혀 긴장하지 않고 항상 호투를 보여주었는데 경기 전에 긴장감을 따로 푸는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처음부터 긴장을 풀진 못하고 경기 시작 후 1회를 던지다 보면서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리는 것 같습니다.”라고 답하며 실전에 강한 선수임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구종이 있는 지에 대해 김도윤은 “슬라이더를 어떤 상황에서든 던질 수 있도록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라고 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뺏아가며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앞으로의 경기들과 이번 대회에 대해 김도윤은 “남은 경기 야구부 전체가 합심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하며 강한 각오를 나타냈다. 중앙대 차세대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으며 '중앙대 마운드의 새로운 수호신' 김도윤이 속한 중앙대는 오늘(9일) 13시에 인하대학교와 8강전을 가질 예정이다. 대학 야구에서 당차게 나아가는 김도윤이 앞으로 보여줄 멋진 활약들을 응원하고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