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현이 홈런을 친 이후 하늘을 향해 세레머니 하는 모습이다.
[BULE GUARDIAN = 글 , 사진 문예린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가 5월 19일 홍천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KUSF 대학야구 U-리그 (이하 U-리그) A조 8번째 경기에서 건국대학교(이하 건국대)를 상대로 10-3 콜드 승을 거뒀다.
이 승리 속에서는 3타수 2안타(1홈런) 6타점 1득점을 기록한 새내기 김태현의 활약이 컸다. 현재 U-리그 전경기를 뛰고 있는 김태현은 건국대에 0-1로 뒤쳐지고 있던 2회말, 고대한의 2루타와 최현규의 안타로 무사 1,3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긴 홈런을 치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3회말, 2사 만루라는 또 한 번의 기회에서 김태현은 다시금 득점권에서의 해결사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3회말까지 중앙대가 기록한 6득점을 모두 자신의 타점으로 만들어냈다.
이로써 그는 건국대와의 경기를 통해 대학리그 데뷔 후 첫 홈런뿐만 아니라 멀티히트를 달성함으로써 신입생으로 믿기 힘든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태현이다.
김태현은 승리 직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한 (건국대와의) 경기였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라며 자신의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스타팅 멤버로 출장한 뒤 3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6타점이라는 귀한 성적표를 받아 팀의 콜드 승에 큰 기여를 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이전 경기까지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경기에 도움이 된 거 같아서 되게 기쁘고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하며 겸손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어쩌면 타자인 자신에게 유리했을 3볼 1스트라이크라는 상황에서 홈런을 쳤다. 그에게 공을 타격했을 때 바로 홈런임을 직감했는지 묻자 “(공을) 쳤을 때 너무 잘 맞아서 바로 홈런을 직감했습니다. 또한 (덕아웃에 들어왔을 때)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많은 선배님들과 동기들 모두 저에게 잘했다고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특히 (서)덕환이형이랑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시합에 들어갔는데, 제가 홈런을 치고 들어오니깐 자신 일처럼 기뻐해 주셨습니다.”라며 당시 감격스러웠던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3점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며 하늘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세레머니를 했다. 그에게 의미를 묻자 “제가 기독교여서 평소에도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감사함을 표현할 때 이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는 이 세레머니를 했는데, 대학교 온 뒤 처음 친 홈런이다 보니 저도 모르게 나온 것 같습니다.”라고 자신의 세레머니의 의미와 함께 비하인드 이야기도 덧붙여 전했다.
김태현이 홈런을 친 이후에도 그의 방망이에서는 불이 식을 줄 몰랐다. 홈런을 친 다음 타석에서 바로 3타점 2루타를 때리며 싹쓸이에 성공했다. 이때 당시 팀의 6득점을 모두 신입생인 김태현이 해결한 상황이었다. 그에게 이때의 감정을 물어보자 “전 타석에 홈런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와서 제 힘을 더 빼려고 노력했는데, 또다시 2루타와 멀티히트 기록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라며 수줍은 미소를 담은 대답을 했다. 그는 전날 고려대와의 경기에서도 스타팅 멤버로 뛰며 2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좋아진 타격에 대한 비결을 묻자 “타격에서는 감독님 코치님께서도 피드백을 주시고, 개인적으로 형들한테도 많이 물어보는데 형들도 피드백을 주셔서 이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얻는 것 같습니다.”라며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의 공으로 돌렸다.
▲ 김태현이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김태현은 올해 중앙대에 입학한 04년생 신입생으로 2월부터 힘 있는 타격감으로 팀의 기대를 모았다. 이를 언급하자 “신입생인데도 많은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형들도 옆에서 칭찬도 많이 해주고 많이 도와주시고 좋은 말도 많이 해주셔서 시합장에서 보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중앙대 야구부로 합류한지 5개월차다. 고교 야구와 대학야구의 차이를 느낀 점에 대해 묻자 “고교 야구보다 확실히 수준이 높고 다들 힘이 더 좋은 걸 느낍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더욱 훈련에 매진할 것이라 전했다.
현재 중앙대는 팀의 모든 승리가 콜드 승리로 대학야구 강팀임을 입증하고 있다. 6승 1무 1패로 U-리그 A조 1위를 달리며 왕중왕전 티켓을 확보한 상황인데, 이에 대한 소감과 팀의 분위기를 묻자 “이번 고려대와 건국대 경기를 승리해서 중앙대의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다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조 1위로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저도 이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앙대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기 전 중앙대 야구부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와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 대한 각오를 말해달라 하자 “일단 중앙대에 있는 동안 매년 우승을 하고 싶고, 다니는 동안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해서 프로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또한,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더 많이 노력하고 팀이 언제든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당찬 포부와 함께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 외쳤다.
이번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콜드 승을 하며 중앙대는 승리를 거둔 6개의 경기 전부가 콜드 승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왕중왕전 티켓을 가볍게 따냈다. 이 대기록 속에는 김태현의 공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김태현이 남은 U-리그 두 경기와 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