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 고대한이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BLUE GUARDIAN= 글, 사진 문예린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용인예술과학대학교(이하 용인예술과학대)와 5월 4일 15시, 홍천야구장에서 2023 KUSF 대학야구 U-리그(이하 U-리그) A조 6라운드를 펼쳤으나 7-7로 경기를 마치며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노건하, 고대한, 윤상혁, 최현규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의 팀’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한, 전날 마무리 투수로 올라와 3명의 타자를 단 5개의 공으로 깔끔히 이닝을 종료시킨 김도윤은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1실점 8탈삼진을 기록하며 자신이 중앙대의 미래임을 톡톡히 보여줬다.
[중앙대 선발 라인업]
1. CF 오창현
2. LF 최현욱
3. 1B 노건하
4. 3B 김상휘
5. C 고대한
6. RF 윤상혁
7. 2B 최현규
8. DH 표준오
9. SS 김태현
SP. 김도윤
중앙대는 쉽지 않은 상대인 용인예술과학대에 맞서기 위해 우완 투수 김도윤을 내세웠다. 김도윤은 날카로운 투구로 1,2회 모두 삼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이전까지 잠잠했던 중앙대 타선은 선취득점을 얻고자 공격을 시도했다. 3회초 1사 상황, 우측 안타를 치며 진루에 성공한 최현욱에 이어 노건하가 좌측 안타를 치며 순식간에 1,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김상휘의 땅볼로 선행주자 노건하가 아웃됐다. 1사 1,3루 상황 고대한이 적시타를 치며 최현욱가 홈베이스를 밟아 선취점을 얻었다. (1-0) 이후 윤상혁이 공격을 이어나가려 했으나 뜬공을 상대 중견수가 잡아내며 잔루 2개로 이닝이 종료됐다.
3회초 김도윤이 용인예술과학대의 송현우와 박유민을 땅볼-삼진으로 가볍게 아웃시켰다. 이후 이기현이 중견수를 넘는 2루타를 치며 첫 출루에 성공했으나, 김도윤이 후속 타자 배한준을 땅볼로 잡아내며 공격 기회를 무산시켰다.
5회초 1사 상황, 김상휘가 내야 안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했지만 고대한이 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그러나 윤상혁이 타석에 선 이후 상대 투수 이왕권의 폭투로 김상휘가 진루에 성공했다. 윤상혁은 이번 득점권 찬스를 놓치지 않고, 2루에 있던 김상휘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적시타를 쳤다. (2-0) 2사 1루 상황, 최현규가 공격을 이어 나가고자 했으나 뜬공으로 아쉽게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도윤은 용인예술과학대를 뜬공-땅볼-삼진으로 삼자범퇴 처리를 하며 깔끔히 상대의 공격 이닝을 지웠다.
6회말, 안타로 출루한 용인예술과학대 이기현에 도루까지 허용하며 중앙대 김도윤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무사 2루 상황, 김도윤은 배한준에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속 타자 김종윤을 삼진으로 아웃시킨 김도윤은 1사 1,2루 상황, 박인우에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2-1) 그러나 이어진 타자 박동현-이규민을 삼진-땅볼로 잘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김도윤은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며 김태우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7회말,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태우는 용인예술과학대의 이선우와 송현우를 각각 삼진과 땅볼로 상대를 돌려세우며 순조로운 투구를 보여줬다. 이닝을 쉽게 마무리 짓는듯했으나 용인예술과학대 박유민-이기현-배한준에 3연속 안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마음이 조급해진 김태우는 제구가 불안정해지며 최병준에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박인우 타석에서는 폭투를 내주며 용인예술과학대에 역전을 허용했다. (2-3) 이후 박인우에게 삼점 홈런을 허용해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 (2-6) 멘탈이 크게 흔들린 김태우가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김준영이 이어받았다. 김준영은 박동현에 볼넷을 내줬으나 다음 타자를 땅볼 유도해 주자 아웃시키며 힘들었던 7회를 마무리했다.
▲ 중앙대 윤상혁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8회초, 중앙대는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다. 현재 중앙대에서 제일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고대한과 작년부터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윤상혁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벌어진 격차를 차차 좁혀나가기 시작했다. (4-6) 최현규도 뜨거운 타선에 힘을 보태듯 2루타를 쳐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타자 임태성이 아쉽게 삼진으로 뒤로 물러나갔지만, 볼을 신중히 골라내며 출루한 김태현과 안타를 친 오창현의 합작으로 1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최현욱이 뜬공으로 아웃되며 경기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주장 노건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싹쓸이 2루타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7-6) 그러나 김상휘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이닝을 종료했다.
단 하나의 이닝만 넘기면 중앙대의 승리로 끝날 수 있는 상황, 마지막 이닝의 마운드를 지키기 위해 김준영이 올라왔다. 9회말, 김준영은 용인예술과학대를 땅볼과 뜬공 처리로 손쉽게 2사 상황을 만들었으나 박동현이 홈런을 치며 동점을 허용했다.(7-7) 그러나 김준영은 멘탈을 유지한 채 이규민을 땅볼 아웃 시키며 경기를 무승부로 종료했다.
▲ 중앙대 노건하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 마운드를 향해 바라보고 있다.
중앙대는 이번 경기에서 3,4학년들의 일조로 불타는 타선을 보여줬다. 역전의 기회를 쌓기 위해 초구로 담장을 넘긴 고대한-윤상혁에 이어 2루타를 친 최현규,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싹쓸이 2루타를 치며 역전을 성공하게 만든 노건하의 모습을 통해 고참들의 노련미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김도윤은 이번 경기에서도 6개의 이닝 동안 1실점 8개의 탈삼진, 그리고 3개의 피안타로 타선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중앙대는 이번 경기에서 9회에 동점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U-리그 A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 경기인 U-리그 A조 7라운드는 5월 18일에 현재 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펼친다. 과연 중앙대가 고려대를 넘어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는지 주목해보자.
<중앙대 주요 선수 기록>
김도윤 6이닝 1실점 8탈삼진
고대한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노건하 5타수 2안타 3타점
윤상혁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최현규 5타수 2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