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중앙대 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BLUE GUARDIAN = 글 장현익, 사진 홍예인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7월 8일 토요일 10시 30분 고원1구장에서 안동과학대학교(이하 안동과학대)와 백두대간기 제18회 1, 2학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저학년 대회) 토너먼트 18강에서 맞붙어 2-1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중앙대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데뷔전을 치르는 1학년 류성민(31)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수비진으로는 조혜성(27) 장재관(22) 심준보(28) 임동민(35), 중원에 강민재(24) 허동민(26) 문형진(29), 윤재석(16) 강효온(34) 박정훈(38)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박정훈이 득점 후 팀원들과 기뻐하고 있다.
경기가 시작되고 중앙대와 안동과학대는 서로 탐색하며 경기 초반을 보냈다. 중앙대는 공격에 시동을 걸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높은 수비라인을 가져가고 사이드백도 공격에 가담하며 안동과학대를 위협했다.
전반 8분 중앙대 윤재석이 중앙부터 공을 몰고 올라가며 수비수를 앞에 두고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흘러갔다. 이어 전반 9분 이번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윤재석이 수비수 2명 사이에서 슈팅해 봤지만 키퍼가 옆으로 쳐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대 박정훈이 반대로 전환한 볼을 받은 윤재석은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들어오는 허동민에게 짧게 연결했고 허동민은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지만 키퍼가 쳐냈다. 키퍼가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한 볼을 다시 따낸 중앙대는 강민재의 패스에 이어 강효온의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때리며 아쉽게 기회는 무산됐다.
전반 18분 안동과학대는 기습적으로 중앙대의 골문을 노렸다. 하프스페이스에서 순간적으로 얼리크로스를 시도했다. 다행히도 공격수에게 걸리지 않으며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중앙대 입장에서는 간담이 서늘한 상황이었다.
전반 19분 오늘 계속해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던 중앙대 윤재석이 다시 한번 수비수 한 명을 벗겨내고 골문으로 달려가던 중 안동과학대의 파울로 페널티박스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허동민이 직접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를 맞고 나갔다.
전반전 추가시간 윤재석이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았고 수비수 3명을 뚫고 나와 강민재에게 패스했다. 이를 왼발로 밀어찬 강민재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전 안동과학대를 압박하고 여러 찬스를 만들어봤지만 득점에는 실패하며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역전골을 기록한 윤재석이 포효하고 있다.
후반전의 양상 또한 전반전과 비슷하게 흘러갔다. 높은 수비라인을 유지하며 공격권을 쥐고 있는 중앙대와 강한 압박을 통해 역습을 노리는 안동과학대는 치열한 소유권 싸움을 이어갔다.
후반 16분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다. 공을 빼앗은 안동과학대는 길게 반대로 열어줬고 이를 잡고 안으로 치고 들어가 중앙대의 골문을 뚫었다. 이렇게 중앙대는 실점하며 0-1로 끌려가게 됐지만 전과 같이 높은 수비라인을 유지하며 공격에 힘썼다.
후반 18분 중앙대 강효온이 박스 안으로 밀어준 볼을 윤재석이 먼 쪽 골대를 향해 강한 슈팅을 날려봤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하지만 안동과학대의 리드는 길지 않았다. 후반 28분 천천히 볼을 전개하던 중앙대는 침착하게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했고 중앙대 강효온의 패스에 이은 박정훈의 터닝슛은 안동과학대의 골문을 꿰뚫으며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경기의 균형이 맞춰진 후 양 팀의 격돌은 더욱 치열해졌다. 후반 30분 중앙대 이성호(32)의 박스 앞 슈팅은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2분 안동과학대는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했고 박스 안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여기에 쇄도하는 공격수를 중앙대 곽용찬(13)이 미끄러져 들어가며 공과 함께 처리해 위험한 상황을 모면했다.
후반 38분 중앙대 이성호의 패스를 받은 윤재석은 중앙으로 밀고 들어가며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지나갔다. 후반 40분 박정훈의 크로스를 받은 문형진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두드리면 열린다. 이 말을 중앙대가 증명해 냈다. 후반 40분 이성호는 중앙에서부터 공을 소유해 올라갔고 영리하게 자신에게 수비를 집중시켜 둔 뒤 쇄도하는 윤재석에게 가볍게 밀어줬다. 이를 받은 윤재석은 오늘 활약의 마무리를 짓듯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2-1로 역전에 성공한 중앙대였다.
정규시간이 종료되고 5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중앙대는 쐐기 골을 위해, 안동과학대는 동점 골을 위해 뛰기 시작했다. 안동과학대는 계속해서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했다. 하지만 중앙대는 걷어내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으며 2-1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리 후 기뻐하는 중앙대 선수들이다.
중앙대는 예선에서 1승 1패를 기록하였고 다소 원했던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하며 힘겹게 본선행 열차에 올라탔다. 하지만 본선 첫 경기에서 다시 중앙대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제 중앙대의 다음 여정은 오는 10일 10시 30분 고원2구장에서 열리는 단국대학교와의 16강 경기이다.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상대인 단국대학교를 상대로 경기력을 되찾아 가는 중앙대가 어떤 경기를 선보일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