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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 프로(체육과학대학 05학번 동문)26(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컨트리클럽(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크리스티 커, 리젯 살라스(이상 미국·14언더파 274)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11언더파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지은희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골라내며 우승을 향했다. 후반 들어서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10번홀(5)에서 이날의 5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점점 우승에 가까워졌다. 14번홀(3)에선 자신의 우승을 예고한 축포까지 터뜨렸다. 166야드의 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때린 공이 홀 바로 앞에 떨어졌다가 그대로 빨려 들어가 홀인원으로 이어졌다. 순식간에 2위 그룹과의 간격을 4타 차로 벌리면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이후 버디 없이 보기만 2개 적어냈지만, 우승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지은희는 아직 은퇴라는 단어를 떠올린 적이 없다. 선배는 물론 후배들 중에서도 필드를 떠난 동료들이 많지만, 그는 계속해서 필드에 서 있는 자신을 상상하고 있다. 지은희는 힘든 시기에 한화를 만났고 믿음과 신뢰가 없었더라면 은퇴를 생각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면서 그러나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계속해서 골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5개월 만에 다시 우승한 지은희는 숨겨왔던 목표를 밝혔다. 그는 세계 1위가 가장 큰 목표라며 당장은 메이저 대회에서 또 우승하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