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 글 장현익 기자, 사진 문예린 기자] 고정식 감독이 이끄는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 야구부는 대학야구 U리그(이하 U리그)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 짓고 제78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이하 선수권대회)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강력한 투수진과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32강 동아대학교, 16강 계명대학교를 차례로 격파하며 8강에 안착했다.
김상휘는 4학년으로써 팀의 고참 역할을 하며 대회에 임했다. 올해 U리그에선 타율 3할 6리를 기록하며 주로 클린업 트리오로 나와 활약했다면 선수권 대회에서는 1번 타자, 리드오프로 나서 9타수 6안타로 6할이 넘는 타율과 2개의 도루, 3득점을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김상휘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고 있다.
특히 동아대학교와 32강 경기에서 3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2개의 도루를 추가하며 중앙대의 타선을 이끌었다.
계명대학교와 16강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김상휘에게 U리그 이후 선수권대회에서 한층 도약한 비결을 물어봤다. 김상휘는 “U리그 당시 스윙을 크게 가져가며 다소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었던 상황도 있었지만 리드오프를 맡은 만큼 출루에 집중하기 위해 배트를 짧게 잡고 타이밍을 맞추며 정타를 노렸던 게 효과가 있었습니다.”라고 답하며 자신만의 비결을 말했다.
김상휘는 U리그 당시 3,4,5번 중심타선으로 출전하며 중앙대의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2경기 모두 1번 타자로 출장하며 공격진의 선봉장으로 나서며 공격의 혈을 뚫고 있다. 이에 1번 타자에 대한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어느 타선이든지 주어진 라인업에 맞게 팀을 위한 팀배팅에 초점을 맞추고 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1번 타자에 나섰던 경험이 있지만 대학에 와서 1번 타자로 나서니 새롭기도 했고 그만큼 감독님이 저를 믿어주신다고 생각해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습니다.”라며 팀을 생각하는 그의 마인드와 자신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욕심까지 엿볼 수 있었다.
감독님이 가장 강조하고 특별히 전달했던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감독님께서 시합 전에 1번 타자는 출루를 많이 하라고 말씀하셔서 최대한 출루를 많이 하고자 전에도말씀드렸던 부분처럼 배트를 짧게 잡고 출루에 집중했고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뿌듯했습니다. 지금까지 5번의 타석에서 4번의 출루에 성공하며 감독님의 지시를 착실하게 이행했다고 생각해서 기쁩니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이번 16강 경기에서도 5타수 3안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그 비결을 물어보자 “타석에 들어서 최대한 힘을 빼고 가볍게 중심에 맞추려고 합니다. 항상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하고 훈련에 나가서도 연습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대한 공을 끝까지 보고 치는 것 또한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잘 이루어지기에 지금의 좋은 타격감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고 뜨거운 타격감의 포인트를 짚었다.
이번 대회에서 팀 내 최다 안타를 기록 중이신데 가장 기억에 남는 타격이 있으시냐는 질문에 “동아대학교와 경기에서 손주환 선수의 공을 안타로 만들어 낸 게 가장 기억에남습니다. 지난 6월 중앙대를 대표해 올스타전에 출전했을 때 한 팀으로 만났던 선수기도 했고 좋은 직구를 가지고 있는 선수를 공략했기에 기억이 남습니다."고 돌아봤다.
현재 중앙대의 주전 3루수로 나서며 핫코너를 담당하고 있다. 3루 수비의 경우 우타자들의 당겨치는 강한 타구와 1루와의 먼 거리로 수비 능력, 송구 능력 등 여러 요소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수비위치다. 여기서 김상휘는 2경기 동안 땅볼, 직선타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파울 플라이에 거침없이 수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한 어려움은 없는지 물어보자 “쉬운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평상시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꾸준한 연습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안정적인 수비를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상훈 코치님의 코칭과 격려가 제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자신의 생각과 코치님에 대해 감사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는 자신의 목표와 팀으로써의 목표에 관해 물어봤다. 이에 김상휘는 “저의 개인적인 목표는 타격 1위에 올라 타격상을 수상하는게 목표입니다. 지금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고 팀원들과 감독님, 코치님이 있기에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리며 중앙대의 선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팀의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생각하기에 제 목표가 타격상 이어도 팀배팅에 신경 쓰며 다시 대학야구 정상에 올라서고 싶습니다."라며 팀 퍼스트 정신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중앙대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상휘는 2022년 U리그 타율 2할2푼2리를 기록했었지만 주전으로 들어선 올해 대학야구 올스타 선정, 중심타선을 맡아 2023년 U리그 3할 6리, 리드오프로 나선 선수권대회에선 6할 6푼 6리를 기록하며 멈출 줄 모르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팀이 우선이라는 확고한 철학과 쉽게 안주하지 않는 모습은 성장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과연 중앙대 야구부와 김상휘는 목표 달성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대학야구의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오는 9일 13시 홍천야구장에서 인하대학교와의 8강 승부에서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