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 글 김민준 수습기자, 사진 블루가디언 제공]
▲ 경기 전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중앙대 선수들이다.
홍익대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홍익대가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강하게 나섰고, 중앙대는 침착하게 대응하며 경기를 운영해 나갔다.
전반 4분, 홍익대의 공격을 김현준이 끊은 뒤 김다현에게 패스했고, 김다현이 중원으로 볼을 운반해 공격의 흐름을 살려줬다. 오버래핑을 하던 황지성까지 볼이 연결되었고,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올린 왼발 크로스는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공격을 마무리 짓고 내려오는 긍정적인 장면이었다.
중앙대의 강한 전방 압박에 홍익대는 빌드업에 고전하며 길게 볼을 처리하는 장면이 많았다.
전반 8분, 심준보가 수비진을 허무는 완벽한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김다현이 공의 흐름을 살리며 그대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9분, 홍익대가 올린 크로스에 뒷공간이 노출되어 위험한 장면이 나왔지만 우규정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막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전반 11분, 김민성의 수비를 속이는 드리블에 순식간에 공간이 생겼고, 빈공간을 찾아 침투하던 이성호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이성호가 안쪽으로 드리블 후 이태경에게 넘겨준 공은 골대를 살짝 넘어가는 위협적인 장면으로 연결되었다.
중앙대의 강한 전방 압박은 계속해서 홍익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전반 13분, 이성호가 골키퍼에게 압박을 가하며 패스 선택지를 제한했고, 선택지가 줄어든 상황에서 홍익대는 어쩔 수 없이 공을 연결했지만, 이를 미리 파악한 강민재가 빠르게 달려와 공을 가로챘다. 이어서 이태경이 슈팅을 날렸지만 홍익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 선제골의 주인공 김민성의 모습이다
전반 16분, 강민재의 크로스를 김민성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1-0) 중앙대가 경기 흐름을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가운데, 홍익대는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중앙대는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경기 주도권을 놓지 않은 중앙대는 날카로운 공격을 거듭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경기장을 압도하는 분위기 속에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심준보의 롱패스를 받은 이태경이 재빠르게 하프스페이스를 돌파하던 이성호에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이성호는 지체 없이 크로스를 시도해 골문을 위협하며 후반전의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후반 49분, 이태경의 패스를 받은 황지성이 김민성에게 연결했고, 김민성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황지성의 환상적인 패스와 김민성의 뛰어난 골 결정력이 만들어낸 완벽한 득점이었다. (2-0)
후반 66분, 상대 수비수들이 자리를 잡기 전에 이성호가 빠르게 스로인을 이어갔고, 김민성의 날카로운 컷백이 수비수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로 이어졌다. 경기는 3-0,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3-0)
이후에도 중앙대는 경기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 든든한 수비를 보여준 임동민의 모습이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뛰어난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둔 중앙대는 오는 4월 25일(금) 14시, 다빈치캠퍼스 대운동장에서 고려대학교와 맞붙는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많은 관심과 응원 속에서 또 한 번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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