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중앙대, 120분 접전 끝에 1-3 패배하며 준우승

▲ 경기 전 중앙대 축구부의 모습이다.

[BLUE GUARDIAN = 글 양경준 수습기자, 사진 김희은 기자]

 

통영에서의 긴 여정,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이후 마지막으로 만난 상대는 건국대학교(이하 건국대)였다.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 축구부는 약속의 땅 통영 제6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결승전에서 후반 막바지에 선취점을 내주었지만 추가 시간 30초를 남기고 동점골에 성공해 경기를 연장전으로 이끌었고, 끈질긴 접전 끝에 연장전에서 1-3으로 패배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  중앙대 축구부의 선발라인업

FW – 김다현(17), 김민성(9)

MF – 김도연(11), 김규래(8), 강민재(6), 이성호(12)

DF – 이태경(24), 심준보(14), 장재관(20), 임동민(23)

GK – 우규정(31)

 

▲ 중앙대 축구부의 주장, 이성호의 모습이다.

[전반]

 건국대의 선공으로 시작된 경기, 두 팀 모두 전방 압박 수비를 선택했고 이를 어떻게 풀어내는지가 양팀에게 주어진 숙제였다. 

 

 전반 4분 건국대는 압박 이후 볼을 공격수에게 연결했다. 피지컬을 이용해 수비를 벗겨내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장재관(20)이 태클로 저지하며 위험한 순간을 넘겼다.

 

 결승전이라는 이름답게 치열한 몸싸움이 오갔다. 전반 14분 건국대가 중앙대의 역습을 거친 태클로 끊으며 옐로카드 경고가 주어졌다.

 

 전반 20분 김규래(8)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패스가 김도연(11), 이태경(24)에게 이어졌고 이태경의 크로스가 김다현(17)에게 연결되었다. 이후 시도한 슈팅은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지만 이성호(12)가 세컨볼을 잡아내며 크로스를 시도했고 상대 수비수가 멀리 클리어했다. 하지만 애매하게 떨어진 볼을 임동민(23)이 잡아내며 프리킥까지 얻어냈다.

 

 전반 22분 좋은 위치에서의 세트피스 상황, 이태경(24)이 올린 크로스를 상대가 클리어하며 높이 뜬 볼에 김도연(11)이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31분 강한 전방 압박에 이어 프리킥 찬스까지 얻어낸 김민성(9)이 이태경(24)의 프리킥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볼이 높게 뜨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9분 건국대의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건국대 공격수 발밑으로 정확히 연결되었고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우규정(31)이 이를 막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전반 41분 압박을 통해 공을 가로챈 건국대가 중앙대의 수비를 뚫고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우규정(31)이 다시 한번 골문을 사수하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반전에서 중앙대는 볼을 오래 소유하면서 빠른 전환을 통해 사이드를 압박했고, 건국대는 긴 패스를 이용해 역습을 노리는 양상으로 경기를 전개시켰다. 중앙대에 다양한 공격 기회와 유효 슈팅이 많았다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었지만 건국대의 세컨볼에 이은 공격을 저지할 안정된 수비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 

 

▲ 중앙대 임동민이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

[후반]

교체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후반전에 돌입한 중앙대는 연장전까지 염두에 둔 듯 보였다.

 

후반 4분, 롱 패스를 받은 건국대 공격수가 중앙대 수비수를 빠른 속도로 제치고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7분, 이성호(12)가 쇄도하던 김다현(17)에게 볼을 건네줬고, 김다현의 크로스가 김도연(11)에게 연결되었지만 볼이 머리에 정확히 맞지 않으며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17분, 세컨볼을 가져간 김민성(9)이 개인 능력으로 건국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가 막아내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24분 최강민(27)이 김다현(17)과 교체되어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후반 30분 김수민(19)이 김민성(9)과 교체되어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후반 40분 공격진에 변화를 준 중앙대는 짧은 패스를 주고받은 후 김도연(11)이 크로스를 시도했고 김규래(8)의 머리에 정확히 전달되었지만 골키퍼가 선방하며 결승골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43분 중앙대 수비진에서 장재관(20)의 백패스에 힘이 실리지 않았고, 이를 가로챈 건국대 공격수가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골로 연결시키며 늦은 시간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0-1)

 

추가 시간은 4분이 주어진 가운데, 중앙대의 마지막 공격 상황 이태경(24)의 크로스를 받은 김수민(19)이 헤딩으로 볼을 문전 앞으로 보내며 벌어진 난전에서 장재관(20)이 시도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1-1) 실수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장재관의 투지가 빛났던 순간이다. 치열했던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 극적인 동점골 이후 세레모니를 하고있다.

[연장 전반]

연장 전반 6분 김도연(11)이 드리블 돌파 이후 쇄도하던 최강민(27)에게 건네주었고 최강민(27)이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이 건국대 수비수를 맞으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연장 전반 8분 이성호(12)의 크로스가 문전 앞의 김수민(19)에게 연결되었지만 건국대 수비수의 태클이 성공하며 득점의 기회를 놓쳤다.

 

▲ 중앙대 이태경이 줄 곳을 찾고있다.

[연장 후반]

 연장 후반 8분 건국대의 크로스가 박스 안의 선수에게 연결되었고 중앙대의 수비를 등지며 순간적으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가며 중앙대는 위기를 넘겼다.

 

 연장 후반 13분 건국대의 코너킥이 공격수의 이마에 정확히 맞으며 중앙대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1-2)

 

 추가 시간으로 2분이 주어지며 추가골이 시급했던 중앙대는 공격 전개 과정 중 볼을 빼앗겼고 이는 건국대의 쐐기골로 연결되며 끝을 알 수 없던 승부를 확정지었다. (1-3)

 

 

▲ 중앙대의 골키퍼 우규정까지 코너킥에 참여한 모습이다.

통영에서의 마지막 경기, 아쉽게 패배하며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중앙대 선수들은 경기를 연장으로 이끄는 집중력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여주었고 경기 내내 어떤 팀이 승리할지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중앙대학교는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결승전을 끝으로 통영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중앙대 축구부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기를 거친 후 어떤 모습으로 경기장으로 돌아올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