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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헌(왼쪽)과 최희원.

 


"확실히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중앙대를 2년 연속 우승으로 이끈 이시헌과 최희원의 말이다.
 

이시헌과 최희원이 속한 중앙대는 17일 전남 영광군 영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전주기전대와의 KBS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결승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미드필더 이시헌은 후반 교체 투입돼 조커로 맹활약,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센터백 최희원은 선발로 나서 안정적 수비로 팀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해내며 중앙대의 2연속 우승에 앞장섰다. 

경기 뒤 이시헌은 "정강이 피로골절로 6월이 돼서야 팀에 합류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교체로 뛰었는데, 그래도 우승하게 돼 기쁘다"며 웃었다.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한 최희원은 "우리팀이 지난해 우승을 했기에 올해는 '자존심을 지키자'고 생각했다. 이기는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어려운 도전이지만, 내년에도 우승을 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둘은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다. 이유가 있다. 전북 유스 영생고에서 함께 훈련하며 꿈을 키웠기 때문. 덕분에 대학에서도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이시헌은 "고등학교 때도 2년 동안 함께 뛰었다. 나는 왼쪽 윙, 희원이는 왼쪽 수비로 나선 경기가 많았다. 패스를 많이 주고 받아서 그런지 확실히 호흡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최희원 역시 "고등학교에 이어 대학에서도 형과 함께 뛰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학 무대에서 무럭무럭 성장하는 전북의 유스들. 목표가 또렷하다. 한뼘 더 성장해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꿈을 꾸고 있다. 구단 역시 두 선수의 성장을 유심히 지켜 보고 있다. 실제 이날 전북 유스 담당자가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움직임을 확인했다.

이시헌은 "'전북의 유스'라는 타이틀 만으로도 자부심이 있다. 프로에 먼저 데뷔한 선배들이 '전북이라는 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것이 많다'고 한다. 선배들의 뒤를 잇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최희원 역시 "전북 유스라는 자부심이 있다. 프로에 가서 부딪쳐 보고 싶다. 현재 전북에 왼발을 쓰는 센터백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나는 왼발이 주발이다. 데려가 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K리그 '절대 1강' 전북, 현재만큼 밝은 미래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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