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E GUARDIAN= 글 조인규 기자, 사진 고예지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 농구부가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U-리그)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한 달 기간 동안 휴식기, 그리고 훈련과 연습경기를 거듭하며 더운 날씨 속 이달 12일 개막하는 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이하 MBC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MBC배에서 중앙대가 속해있는 A조는 가히 ‘죽음의 조’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시즌 대학농구 1황의 모습을 보여준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 이민서와 양준석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U-리그 2위를 차지한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 그리고 가드진들을 비롯해 빅맨 이대균까지 빠른 농구에 가담하여 확실한 팀컬러를 보여준 U-리그 6위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가 같은 조에 속했다.
A조 네 팀 중 어느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U-리그에서 각 팀들이 맞붙으면 치열한 경기 양상이 흘러갔다. 리그 무패 우승이라는 타이틀에 도전하던 고려대는 유일하게 중앙대에게 일격을 당했고, 나머지 세 팀은 서로 물리고 물리는 관계를 보여줘 플레이오프에 어느 팀이 진출을 할지는 코트 안에 들어가 봐야 윤곽이 나올 듯하다.
U-리그 상대전적
중앙대(vs 고려대, 동국대, 연세대) 2승 2패
고려대(vs 동국대, 연세대, 중앙대) 2승 1패
동국대(vs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2승 2패
연세대(vs 고려대, 동국대, 중앙대) 1승 2패
#U-리그 경기 리마인드&MBC배 프리뷰
▲ 리딩하는 김휴범
‘중앙대 88-98 연세대’
중앙대가 경기 초반 베스트5 멤버들(오수환, 이주영, 박인웅, 문가온, 정성훈)이 모두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11점 차이로 앞서 나가고 있었지만 연세대의 주포 유기상이 3점슛 12개 시도 중 9개를 성공시키는 활약과 중앙대의 공격에서 연이은 턴오버로 인해 88-98로 아쉬운 역전 패배를 당했었다.
연세대 전 프리뷰
A조가 죽음의 조로 불리는 상황에서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가 달린 중요한 경기이고, 가드진들의 앞선 싸움이 중요해질 연세대와의 승부이다. 연세대와의 U-리그 경기 이후 성균관대학교, 고려대, 한양대학교와의 경기에서 김휴범이 볼 핸들러로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프레스를 무력화시키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팀의 핵심 가드 이주영 또한 모든 경기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MBC배에서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연세대 전에서는 앞선에서의 불꽃 튀는 경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 패스할 곳을 찾고 있는 정성훈
‘중앙대 74-66 고려대’
경기 초반 고려대가 10-0 RUN을 달리며 분위기를 내줬지만 중앙대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3쿼터부터 리드를 가져오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4쿼터 골밑을 든든하게 책임을 지던 정성훈의 부상, 수비의 핵인 문가온이 5반칙 퇴장으로 경기를 뛸 수 없어지자 중앙대는 4명의 가드 강현수, 김휴범, 오수환, 이주영과 박인웅의 스몰 라인업으로 맞섰다. 클러치 상황 이주영이 달아나는 3점포와 수비에 성공한 직후 공격에서 앤드원까지 성공시키며 경기의 영웅이 되었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고려대 전 프리뷰
이날 경기에서 뛰지 않은 신주영과 양준이 고려대의 높이를 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중앙대도 고려대와의 U-리그 경기에서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나가기 전까지 여준형, 이두원과의 매치업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정성훈, 부상으로 고려대와의 경기에서는 빠져있었지만 부상 전 빅맨(조재우, 이규태, 프레디, 이대균)과의 매치업에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득점하는 모습을 보여준 이강현, 이강현이 부상으로 빠져있을 때 골밑에서 묵묵히 제 활약을 해줬던 임동언까지 골밑에서 두 팀의 치열한 전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 동국대 이대균과 매치업을 펼치고 있는 이강현
‘중앙대 88-78 동국대’ ‘중앙대 94-98 동국대’
중앙대의 MBC배 마지막 상대는 경기를 할 때마다 접전을 펼쳤던 동국대이다. 동국대와의 맞대결에서 동국대 특유의 빠른 공격에 중앙대도 착실하게 좋은 수비를 하고 공격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차전과는 다르게 2차전에서는 김승협, 이승훈 그리고 유진의 3점슛이 가동되면서 찬스가 나면 언제든 슛을 쏘며 메이드를 시킬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동국대 전 프리뷰
중앙대 또한 이주영, 문가온, 박인웅과 같이 3점슛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어 흐름 싸움이 굉장히 중요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1, 2차전 모두 한 번의 흐름으로 점수 차이를 벌어지거나 줄여졌기에 1쿼터부터 흐름 싸움이 중요하고, 동국대와 경기에서 이강현이 2차전에서 이대균을 상대로 야투율 100%(6/6)를 기록함과 동시에 이대균을 파울 트러블로 몰아세우는 등 낮은 신장의 동국대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중 허리에 손을 얹고 있는 박인웅
중앙대의 주장 박인웅은 U-리그에서 23.6득점 7.6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학리그 최고의 스코어러의 영예를 차지했고, 자신만의 스텝을 통해 점퍼, 플로터, 돌파 득점 등 다양한 공격으로 높은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공을 잡으면 개인 기량을 통해 득점을 올려줄 수 있는 선수로 자리매김했기에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
*U-리그 기록(對 MBC배 상대 팀)
고려대 전: 28분 1초 출전 17득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동국대 전(1차전): 37분47초 출전 27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동국대 전(2차전):40분 출전 25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연세대 전: 35분50초 출전 32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 골밑에서 리바운드 경합을 하는 문가온
박인웅과 함께 중앙대의 쌍포로 활약한 3&D 유형의 문가온은 18.2득점 9.9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점퍼와 3점슛, 스틸을 통한 속공 득점을 통해 많은 득점을 올려줬다. 또한 건국대학교의 프레디에 이어 리바운드 부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리바운드 참여도가 뛰어난 선수이며 190cm라는 키와 좋은 수비력을 통해 중앙대의 드롭존 수비의 최전방에 기용되며 좋은 수비 퍼포먼스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줬기에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
*U-리그 기록(對 MBC배 상대 팀)
고려대 전: 31분15초 출전 9득점ㅈ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동국대 전(1차전): 39분41초 출전 20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동국대 전(2차전): 40분 출전 25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연세대 전: 31분33초 출전 8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U-리그에서 10승 4패로 TOP 4에 든 중앙대는 MBC배에서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새로운 출발점 앞에 서있다. U-리그에서 보여준 끈끈한 조직력을 통해 조별리그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보자.
7월12일(화) 15:00 중앙대학교vs연세대학교
7월14일(목) 15:00 중앙대학교vs고려대학교
7월16일(토) 15:00 중앙대학교vs동국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