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진서가 경기 전 미팅에 집중하고 있다.
[BLUE GUARDIAN= 글 문예린 기자, 사진 김주은, 문예린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7월 6일(수) 16시 30분 태백 고원3구장에서 열린 백두대간기 제 17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예선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강동대학교(이하 강동대)를 상대로 4-0의 스코어로 완승하며 2연승을 차지했다.
중앙대는 전반부터 매서운 공격을 펼치기 시작했다. 전반 20분, 윤재석이 선제골을 넣는 데 성공했고 이어 김다현이 멀티골을 터뜨렸다. 또한, 윤진서도 골을 넣으며 경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에서 큰 활약을 펼친 선수는 다름 아닌 윤진서다. 올해 2학년이 된 윤진서는 이번 경기에서 공격수로 출전했고, 전반 45’+2에 극적인 쐐기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완벽히 알렸다.
윤진서는 작년부터 선발로 나서며 중앙대 후반기 무패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그는 평소에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탁월한 수비 능력을 뽐낼 뿐만 아니라 종종 공격수로 나서며 상대의 허를 찌르는 위협적인 플레이를 선보여 팬들 사이에서 ‘만능 플레이어’라고 불렸다. 블루가디언은 중앙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어느 포지션이든 준수한 실력을 보여주는 윤진서를 만나봤다.
▲ 윤진서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윤진서는 경기 직후 “이번 경기는 무조건 이겨서 예선을 수월하게 하고, 체력안배를 위해서 빠르게 득점하며 효율적으로 경기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래도 전반에 4골이나 넣어서 체력도 아끼고 1학년들도 기회를 받을 수 있어서 여러모로 성공적인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라고 기분 좋은 승리의 소감을 활기차게 답했다.
윤진서는 전반전 추가시간에 강대균으로부터 패스받은 공을 논스톱으로 깔아 차며 추가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당시 극적인 득점 상황에 대해서 “(강)대균이가 반대쪽 사이드에서 개인 기량으로 공간을 만들어 내면서 크로스 상황이 나올 거 같아 전력으로 골대로 달려가야겠다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크게 (강)대균이를 부르면서 뛰었는데, 딱 좋게 크로스가 올라왔습니다. 또한, 앞에서 (김)다현이가 제가 뒤에 있는 것을 알고 흘려줘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언급하며 동료 선수들과의 팀워크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기회 오는 것을 놓치지 말고 팀에 도움이 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제가) 골까지 넣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라며 당시 극적인 득점 상황에 대한 소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블루가디언의 경기 사진이나 중계 영상에서 알 수 있듯이 매 경기마다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며,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 관해 묻자, “저는 축구에 대한 전술 이해도나 축구지능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팀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이나 필요한 플레이를 많이 (선수들에게) 말하려고 하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팀원들이 기분 나쁘게 안 듣고, (제가 하는 얘기들을) 받아들여서, 저도 적극적으로 말할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소통을 많이하는 이유를 내세웠다. 이에 그치지 않고, 팀원들에게 얘기를 들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또한, 윤진서는 작년에 1학년으로 저학년대회에 참가했다. 1년이 지난 현재는 2학년으로, 또 2번째 저학년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플레이 면에서 작년과 다른 부분이 있는지 묻자 “작년에는 (제가) 준비도 잘하지 못했고, 코로나 때문에 격리하다가 대회를 나갔기에 개인적으로는 경기력이 많이 안 좋다고 생각해 (작년 대회가) 최악의 대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준비부터 최선을 다하고 확실한 목표가 가졌기에 자신도 있고 경기력도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경기가 기대됩니다.(웃음)”라며 올해는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윤진서는 이번 경기에서는 평소와는 다른 포지션으로 출전했다. 이전에는 주로 수비수로 경기에 출전했지만, 이번에는 공격수로 나섰다. 이전과 다른 포지션으로 출전하면서 따로 집중한 훈련 포인트가 있는지 묻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축구 지능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저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훈련하면서 공격수 포지션을 염두에 둔 훈련을 했고, 결과가 나쁘지 않아서 감독님이 공격수로 기용시킨 거 같습니다.”라며 자신의 공격수 출전이 갑작스러운 것이 아닌, 훈련에서부터 열심히 준비한 결과라는 것을 밝혔다.
그는 평소 수비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의 공격 차단에 앞장서거나, 분위기 흐름을 중앙대의 것으로 가져오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조금 달랐다. 공격수로 출전한 만큼 평소보다 조금 더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결국 이는 골로 연결할 수 있었던 결과를 낳았다. 그에게 공수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자신만의 장점이 따로 있는지 묻자 “경기 흐름을 읽고 경기 운영이나 템포 조절 같은 걸 팀원들에게 알리는 것들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팀에서 골키퍼 빼고 못보는 포지션이 없는 유일한 사람이 저라고 자부합니다!”라며 자신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플레이어라는 것을 자신 있게 외쳤다.
중앙대는 현재 조에서 2승을 차지하며 본선 진출을 거의 확정시하고 있다.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 언급하자 “저희는 조별리그에서 2승을 따내서 통과를 확정시 하고 있긴 하지만, 조 1위로 통과하기 위해서는 방심하면 안 되기 때문에 다들 긴장의 끈을 놓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모두 (대회에 대해) 자신감에 차 있기 때문에 이상적인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조 1위로 통과하기 위해 방심하지 않는 모습을 내비쳤다.
이어 다음 경기인 위덕대학교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위덕대학교가 (저희 와의 경기에서) 5:0 이상으로 이기면 예선 통과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에 맞게 우리 중앙대도 철저히 경기를 준비해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는) 경기하겠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며 열심히 훈련해 반드시 승리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진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작은 응원 하나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사실 저희에게 정말 큰 힘이 되고 그에 맞게 더 열심히 하며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팬들에게 향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중앙대의 수비와 공격을 모두 책임지는 윤진서, 그는 오늘(7월 8일) 16:30,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도 출전할 예정이다. 윤진서가 제17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앞으로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