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의 상반기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한국대학야구연맹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 하반기 첫 감독자회의를 열고, 2017 대학야구 주말리그 상반기 4개 권역별 우승팀에 대한 시상식을 함께 가졌다.
이 가운데 중앙대는 인천, 경기 지역으로 묶인 상반기 권역별 B조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오르며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대회에 출전한 모든 대학 중에서 상반기를 전승으로 우승한 팀은 오직 중앙대와 D조의 홍익대 뿐이었다.
중앙대 고정식 감독(우)이 김대일 대학야구연맹 회장(좌)으로부터 상반기 권역별 B조 우승 상장을 수상했다. 대학야구연맹 제공
중앙대는 성균관대와의 개막전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낸 것이 초반 분위기 형성에 큰 힘을 실어줬고, 일정을 거듭할수록 단단함을 더해가며 더욱 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강호 인하대와의 맞대결에서도 11-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따내며 더 이상의 적수를 B조에서 찾기는 어려웠다.
결국 중앙대는 6전 전승으로 승점 12점을 획득해 성균관대(5승1패), 인하대(4승2패)와의 3파전에서 미소를 짓는데 성공했다.
중앙대는 상반기 동안 조용근이 2승무패 평균자책점 0.60(14.2이닝 1자책점), 김진수가 1승무패 평균자책점 0.69(13이닝 1자책점)를 기록하며 팀의 마운드를 이끌었다.
또한 타선에서는 김연준이 타율 4할2푼9리(21타수 9안타) 3홈런 11타점 5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고, 이국필 역시 타율 4할2푼1리(19타수 8안타) 3타점 5득점 8도루로 리드오프로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한편, 올해부터 주말리그를 도입한 대학야구는 횡성군(한규호 군수) 체육회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경기장 문제를 수월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반기에 팀을 각 조 1위로 이끈 대학야구 사령탑들. 왼쪽부터 영남대 박태호 감독, 중앙대 고정식 감독,
대학야구연맹 김대일 회장, 홍익대 장채근 감독, 동국대 이건열 감독. 대학야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