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전 중앙대 선수들의 모습이다.
[BLUE GUARDIAN = 글 김상현 수습기자, 사진 고예지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6월 9일 금요일 오전 11시 청주대구장에서 펼쳐진 2023 대학축구 U리그1(이하 U리그) 1권역 10라운드에서 청주대학교(이하 청주대)에 1-0 승리를 거뒀다.
중앙대는 이날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에는 김기훈(1), 포백에는 김건영(23), 심준보(28), 장재관(22), 윤재석(16)이 위치했다. 중원은 문형진(29), 민동진(7), 허동민(26)이 자리 잡았고, 최전방에는 박정훈(38), 강효온(34), 정종근(17)이 쓰리톱을 이뤄 청주대의 골문을 겨냥했다.
중앙대 오해종 감독은 경기 전 선수단 미팅에서 “청주대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승점 6점 짜리 경기고, 수비 집중력 저하로 실점했던 지난 경기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라며 중앙대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을 강조했다.
▲ 중앙대 장재관이 수비라인을 조율하고 있다.
[전반] 계속된 공격에도 열리지 않는 청주대의 골문
청주대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전반 2분 중앙대의 볼을 뺏어낸 청주대 이정민(6)이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중앙대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13분 청주대는 수비 진영에서부터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지만, 중앙대 김건영이 패스 길을 잘 차단하며 청주대의 공격을 저지했다.
이후 중앙대는 청주대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14분 왼쪽 사이드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중앙대 강효온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하며 찬스가 무산됐다.
전반 19분 중앙대 정종근이 청주대 수비 진영에서 공을 뺏어냈고 민동진에게 연결했다. 민동진은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청주대 수비수가 몸으로 막아냈다.
전반 36분 중앙대는 낮은 위치에서 빌드업 플레이로 청주대의 수비를 허물었고, 공을 이어 받은 윤재석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청주대 이경민(31)이 몸을 던지는 선방을 보여줬다.
전반 39분 청주대 수비수가 걷어낸 헤딩이 중앙대 민동진에게 연결됐고, 전진 드리블을 시도했지만 청주대 수비가 반칙으로 끊어내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았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허동민이 수비벽을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을 노려봤지만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양 팀은 공격의 활로를 찾기 위해서 고군분투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고 0-0 스코어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 중앙대 정종근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후반] 조용했던 경기에 불을 짚인 중앙대 정종근의 왼발
중앙대는 청주대의 중원 간격이 벌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선수들 간 위치를 유기적으로 바꿔가며 경기를 운영해나갔다.
후반 9분 하프 스페이스에서 볼을 잡은 중앙대 박정훈이 청주대 수비수들의 압박을 벗겨내고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전진했다. 이후 수비수를 완전히 속이는 터닝 동작 이후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12분 오늘도 중앙대 김기훈은 실점의 위기에서 중앙대를 구해냈다. 수비에 성공한 청주대는 역습으로 공격을 이어갔고, 청주대 박진우(8)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김기훈이 막아내며 중앙대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잘 차고 잘 막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장면이었다.
후반 15분 중앙대 윤재석이 길게 걷어낸 공을 정종근이 잡아냈고 강효온에게 연결했다. 강효온이 옆에 있던 문형진에게 패스했고, 문형진은 강력한 슈팅으로 청주대의 골문을 노려봤지만 청주대 이경민이 막아내며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이어진 코너킥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 있던 정종근에게 짧게 연결했고, 골대 구석을 노린 정종근의 정확한 슈팅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득점에 성공했다.(1-0) 조용했던 경기의 흐름이 중앙대의 흐름으로 넘어오는 순간이었다.
이후 중앙대는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해 나갔다. 중앙대 진영에서 공을 소유하면서 청주대의 수비진을 이끌어냈고, 호시탐탐 청주대의 넓어진 뒷 공간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은 4분이 부여됐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중앙대 오해종 감독은 김윤성(3)을 교체 투입하며 수비 안정성과 높이를 더했고, 선수들에게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중앙대는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1-0 스코어로 경기가 마무리되며 청주대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승리 포토를 찍고 있다.
중앙대는 승패에 따라서 2위의 주인이 뒤바뀔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기에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이라고 불린 이 날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10경기 6승 3무 1패,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고, 청주대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6월 16일 오후 1시 효창운동장으로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 원정 길에 나설 예정인 중앙대는 작년 9월, 중앙대는 동국대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U리그 1위에 올랐던 기억이 있다. 전주대와의 승점 차가 2점으로 줄어든 지금이 분위기를 탄 중앙대가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홈에서 동국대 상대로 승리했던 중앙대가 원정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리그 1위에 위치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