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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SF= 임부근 기자] 지난 11일에 개막해 어제(27일)까지 이어진 긴 제49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 막을 내렸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호남대학교(이하 호남대)와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명승부를 펼쳤다.
 
최종 승자는 호남대였다. 호남대는 특급 에이스 한석희의 맹활약으로 중앙대를 5-2로 꺾고 19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중앙대는 실점하기 이전까지 끊임없이 호남대를 괴롭히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 40분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첫 실점을 한 뒤 집중력을 잃어 2골을 더 내주었다.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후반 5분과 7분에 추정호와 이시헌이 연속골을 기록하며 이른 시간 따라 붙었다.
 
행운의 여신은 호남대의 손을 들었다. 후반 32분 신창렬에게 골을 헌납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쐐기골마저 내주며 무릎 꿇었다. 무려 33년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중앙대는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결승전에서 대패를 당했지만 중앙대는 결승전까지 7전 전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7경기에서 17골을 넣는동안 2실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완벽한 공수 밸런스였다. 한 명에게만 쏠리지 않은 다양한 득점 루트도 눈에 띄었다. 이지홍, 이시헌, 추정호, 최재영 등이 쉴새 없이 상대 골문을 두들겼다.
 
중앙대는 추계연맹전에 참가하기 전에 7월에 열렸던 1,2학년 대회에서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근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옛 명성에 어울리지 않은 성적을 거뒀던 중앙대는 최덕주 감독 부임 이후 조금씩 깨어나기 시작했다.
 
최덕주 감독은 2015년에 지휘봉을 잡았다. 그가 선수로서 몸 담았을 당시(80년대 초반) 중앙대는 손에 꼽히던 강 팀이었다. 허나 30년이 넘은 시간이 흘러 최 감독이 다시 돌아왔을 때는 그저그런 평범한 팀이 돼 있었다. 중앙대가 가장 최근 들어올렸던 트로피는 1995년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었다.

 

 
최 감독은 팀을 빠르게 재정비했다. 2016시즌 왕중왕전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행 착오도 있었다. 2017시즌 1,2학년 대회에서 2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팀은 권역 4위에 그치며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했다.
 
성공과 실패를 바탕으로 야심차게 2018시즌을 준비하려 했으나 조유민, 한창우 등 팀의 주축 선수 8명이 프로 진출 및 졸업으로 공백이 생겼다. 힘이 빠질법도 했지만 최 감독은 최희원, 최재영, 이시헌, 양창훈, 이주헌 등 저학년을 적극 기용하며 차근차근 팀을 재정비했다.
 
리그 초반 삐걱거렸지만 이내 상승세를 타며 어느새 권역 1위에 올랐고, 2경기를 남겨둔 현재 승점 1점만 획득하면 우승을 사실상 확정 짓는다(중앙대 득실차 +25, 2위 동국대 득실차 +11). U리그가 시행된지 10년만에 처음으로 맛보는 권역 우승이다.


앞으로 몇 년은 더 걸릴 것 같았던 명가 재건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오랜 시간 잠자고 있던 청룡 군단이 최덕주 감독의 지휘 아래 꿈틀대기 시작했다.지금까지도 선수들의 공백 때문에 힘들다고 말 하고는 있지만 그들의 공백이 무색할정도로 재건에 성공했다.
 
추계연맹전 준우승은 아쉽지만 대학리그의 꽃인 왕중왕전이 남았다. 준우승의 아픔을 뒤로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으로 대학리그의 최강자로 거듭나 화룡점정을 이루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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