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LUE GUARDIAN=글 김진선 기자, 사진 블루가디언 제공]
BLUE PAGE는 선수들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써 내려갈 이야기를 한 페이지에 담아, 경기장 밖 선수들의 모습까지 팬들에게 전하고자 기획되었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고, 지난해에는 볼 수 없었던 얼굴이 다시 중앙대 축구부로 돌아왔다. 2023년 중앙대 축구부에 입학해 프로 무대를 경험한 뒤 다시 대학 무대로 돌아온 문형진. 그가 다시 대학 무대를 선택한 이유부터 프로에서 배운 것,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까지 그의 이야기를 담아봤다.

#다시 대학 무대로
Q. 먼저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더운 날씨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중앙대학교 생활·레저 전공 23학번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문형진입니다.
Q. 프로 무대를 경험하신 이후에 다시 대학 무대로 복귀하게 되었는데, 대학 무대 복귀 배경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계기나 인물이 있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원래는 부산교통공사라는 구단에 있었고, 재계약을 할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조금 더 높은 레벨의 무대로 올라가고 싶어서 테스트를 보러 다니던 중 부상을 당하게 되었고, 수술을 하게 되어 대학 무대로 복귀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Q. 혹시 그때 어떤 부상을 입으셨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작년 시즌 중에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당했던 적이 있는데, 테스트를 보러 다니던 도중 어깨가 처음보다 더 심하게 빠져서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회복됐어요.
#프로에서의 배움
Q. 일반 대학 선수들과 다르게 프로 무대를 경험하셨으니까, 프로와 학생 선수의 경기장 안과 밖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프로 선수들은 확실히 책임감이 조금 더 생기는 것 같아요. 한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를 질 때마다 팀 분위기가 확 완전히 바뀌어요. 대학 선수들은 경기를 지더라도 프로 선수와 비교해봤을 때 조금은 다음에 기회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프로 선수는 한 경기마다 한 선수당 승리 수당이 걸려 있고 하다 보니 조금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과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 같아요.
Q. 프로에서 만났던 선수들 중에서 ‘이 선수는 정말 본받고 싶다, 배우고 싶다’ 하는 그런 영향을 많이 받은 선수가 있으실까요?
현재 광주 FC에서 뛰고 있는 배진우 선수를 뽑고 싶습니다. 제가 현 파주프런티어FC, 전 파주시민축구단에 2학년 1학기까지 활동하고 이적하게 됐는데, 그때 사실 시즌 중간에 이적생으로 들어가서 적응하기 조금 어려웠었어요. 그런데 그 선수이자 형이 경기장에서도 뒤에서 좋은 말을 해주고, 경기장 안과 밖에서 서포트를 해줘서 배진우 선수를 뽑게 되었습니다.
Q. 프로 무대 경험을 하면서 선수 관점에서 봤을 때, ‘나는 이런 부분에서 많이 성장하고 배웠다’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멘탈적인 부분에서 더 성장한 것 같아요. 중학교, 고등학교를 매탄중, 매탄고(수원삼성 U15-18)를 나왔었기 때문에 매해마다 좋은 선수들이 들어오고 그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저 자신 스스로 멘탈적인 부분에서 강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또 프로에 가보니까 그런 부분이 더 심하고 불안감도 있고 경기를 못 들어가는 상황이 생겼을 때 힘듦이 작년에 좀 힘들었었는데, 작년에 그 부분을 이겨내면서 멘탈적인 부분에서 성장한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온 중앙대
Q. 신입생으로 중앙대 축구부에 들어왔을 때와 올해 다시 돌아왔을 때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졌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을까요?
환경적인 부분에서 달라졌다고 하면 운동량이 조금 더 많아진 것 같아요. 제가 처음 신입생으로 들어왔을 때보다 더 많이 운동을 시키시는 것 같아요. 감독님이 욕심이 더 생기신 것 같아요.
Q. 올해 또 분위기가 좋잖아요. 벌써 더블도 달성했고요.
초반에 이렇게 성적 냈던 건 처음인 것 같아요. 다 후반기에 몰아서 우승을 했었는데 전반기에 우승을 하고 좋은 흐름으로 가져갔던 게 제가 신입생으로 있을 땐 없었던 것 같아요.
Q. 제가 또 궁금한 부분이 1월에 우승을 달성하고 사실 U리그에서는 단기 토너먼트에 비해 살짝 분위기가 주춤했잖아요? 경기대에게 아쉽게 패배하기도 하고 동원대와도 3대3 극적 무승부를 했는데, 추계대학연맹전에서 활약을 보면 리그와 대회의 멘탈리티가 확실히 다른 부분이 있을까요?
확실히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대회는 진짜 한 경기 삐끗하면 엄청 힘들어지고 바로 탈락할 수 있는 게 대회라서 90분 내내 집중하고 뛰는데, 그에 비해 리그에서는 조금 다음 경기도 있으니까 약간의 심리적인 여유가 있는 것 같아요.
#중앙대 축구부의 강점
Q. 확실히 제가 봐도 올해 중앙대 축구부를 보면 단기 토너먼트에서의 멘탈리티, 승리 정신이 되게 높은 것 같아요. 그렇다면 문형진 선수가 생각했을 때 2026년 중앙대학교 축구부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인가요?
단합력인 것 같아요. 선수들이 원래 경기를 뛰든 안 뛰든 한마음 한뜻이 된다는 게 정말 어렵거든요. 사실 프로도 경기에 못 들어가면 나랑 같은 자리에 뛰는 선수는 못 했으면 좋겠다라는 선수들도 있는데, 저희 팀은 뭔가 누가 뛰더라도 응원해주는 것 같아요.
Q. 프로 경험을 하시고 대학교에 복학하셨으니까 후배들도 문형진 선수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문형진 선수도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줄 거라고 예상되는데 혹시 주로 어떤 조언을 해주시나요?
자신감에 대해서 많이 얘기해주는 것 같아요. 감독님이 어린 친구들한테 강하게 말하시고, 세게 말하셔서 애들이 조금 위축되고 하는 게 보이는데, 사실 어딜 가든 감독님들은 뭐라고 하시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애들이 위축되지 않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 같아요.
Q. 요즘 들어온 후배 선수들에게 인상 깊었던 점이 있었을까요?
요즘 친구들은 최대한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제 신입생 시절 또래 친구들은 다 프로 산하 친구들이어서 형들이 뭐라 하든, 감독님이 뭐라 하든 에고가 강해서 잘 듣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저희 애들은 형들이 조언해주는 한마디, 감독님 말씀 다 집중해서 경청하고 받아들이려고 하는 부분이 인상 깊은 것 같아요.

#다시 더 높은 곳으로
Q. 올 시즌 문형진 선수의 팀적인 목표와 개인적인 목표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팀적인 목표는 감독님이 남은 대회를 다 우승하자고 말씀하셨고, 팀은 감독님이 목표한 대로 따라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저도 남은 대회를 다 우승하고 싶고, 개인적인 목표로는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다시 더 높은 레벨의 무대로 가는 게 목표입니다.
Q. 마지막 질문이라고 했는데 또 질문해서 죄송해요! 개인적인 궁금한 질문인데 요즘 굉장히 날씨가 덥잖아요? 폭염이 왔을 때도 축구부는 열심히 훈련을 하는데, 문형진 선수는 어떤 식으로 더위를 이겨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운동에 집중하다 보면 더운 것도 조금 잊혀지는 것 같아요. 날씨가 덥더라도 운동장에서 몰입해서 축구에 포커스를 맞추면 더운 것도 어느 순간 잊혀지는 것 같아요.
Q. 이제 진짜 마지막 질문입니다! 중앙대 축구부를 응원해주시는 서포터, 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릴스도 많이 찍고 홍보도 많이 하고 있으니까 더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고, 방학 끝나면 리그도 시작하고, 날씨도 풀리면 왕중왕전도 하니까 날씨 좋을 때 경기장이 꽉 차는 경기 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