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E GUARDIAN = 글 조인규 기자, 사진 고예지, 김주은 기자] 30일 17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 화정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U-리그) 12라운드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74-66의 스코어로 11연승으로 무패 우승에 도전했던 고려대의 덜미를 잡으며 승리했다.
중앙대는 4쿼터의 영웅 이주영과 에이스 박인웅이 고려대 원정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다. 이주영은 4쿼터에만 11득점을 기록하는 클러치 능력을 과시하며 17득점 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고 꾸준함의 대명사 박인웅은 17득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한 포스트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친 정성훈도 11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4쿼터 내내 볼 핸들러로 고려대 가드진들을 흔들었던 김휴범은 10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여준석과 신주영이 빠진 고려대는 박무빈과 김태완이 앞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활약했으나 가드진들의 흔들리는 슛감과 정성훈, 임동언의 골밑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며 전승 우승이라는 대업적을 앞두고 중앙대에 무릎 꿇으며 연승 기록이 11에서 멈추고 말았다.
중앙대 BEST 5
이주영-오수환-박인웅-문가온-정성훈
고려대 BEST 5
김태완-박무빈-문정현-여준형-이두원
▲ 중앙대 박인웅이 오펜스 파울을 유도하고 팀원들의 걱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1쿼터 ‘중앙대 16-24 고려대’: 피지컬을 앞세운 고려대와 뒤를 쫓는 중앙대
1쿼터 초반 고려대는 피지컬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갔다. 자유투 득점과 수비 성공으로 인한 속공 찬스로 10-0 RUN을 달리며 신바람을 냈다. 하지만 중앙대는 작전 타임 이후 박인웅이 돌파를 성공해 중앙대의 첫 득점을 이끌어냈고, 정성훈이 여준형을 상대로 과감한 포스트업을 해 앤드원을 얻어내며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지만 가만히 있을 고려대가 아니었다. 이두원의 자유투 득점과 문정현의 코너 3점으로 20-6까지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고려대의 턴오버로 얻어낸 찬스에서 문가온이 정확한 3점을 꽂아 넣었고, 이주영이 연속 속공 득점을 성공시켜 중앙대의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다. 고려대도 이에 맞서 이두원이 뱅크슛으로 득점을 올렸고, 김태완이 흐름을 끊어내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26-14의 스코어로 1쿼터는 마무리되었다.
▲ 중앙대 김휴범이 패스 줄 곳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2쿼터 ‘중앙대 35-33 고려대’: 짠물 수비와 앞선에서 ‘무룡 듀오’의 활약 중앙대
2쿼터엔 고려대 에이스 박무빈이 휴식을 취하며 경기를 치렀다. 그러자 중앙대는 지역 방어를 사용하며 고려대의 공격을 막아냈는데 앞선은 물론이고 골밑에서도 공이 투입되기만 하면 더블팀을 이용하며 골밑까지 원천봉쇄했다.
2쿼터 정성훈의 좋은 패스를 받은 박인웅의 레이업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후 공격에서 박인웅은 감각적인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를 야금야금 따라붙기 시작했다. 이내 불붙은 중앙대의 공격은 강현수가 임동언의 스크린을 받아 레이업을 성공시켰고, 김휴범의 자유투 라인 점퍼, 김휴범의 스틸 이후 강현수의 속공 득점, 박인웅의 골밑 득점으로 단숨에 27-26 1점 차이를 만들어냈다.
고려대의 작전 타임 이후에도 중앙대는 계속해서 몰아쳤다. 김휴범이 김재현의 패스 길을 읽어 공을 가로챘고, 속공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두원이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지만 2쿼터 중앙대 공격을 잘 풀어냈던 김휴범이 응수하는 페이드어웨이를 성공시켰다.
이후 경기 후반은 시소게임 양상으로 흘러갔다. 김태완의 레이업 득점과 문가온의 점퍼, 박준형의 골밑 득점이 이어졌고, 2쿼터 종료 전 원샷 상황에서 김휴범이 또 한 번 점퍼를 성공시키며 35-33 중앙대가 앞선 채 종료되었다.
▲ 중앙대 정성훈이 골밑 득점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3쿼터 ‘중앙대 57-47 고려대’: 분위기를 탄 중앙대, 깨어난 정성훈의 포스트업 플레이
3쿼터는 김태훈의 리버스 레이업으로 시작되었다. 이주영이 정성훈의 스크린을 받아 돌파에 성공 득점을 올려놓았고, 정성훈의 골밑 득점과 문가온의 킥아웃 패스를 받은 박인웅의 3점슛이 들어가며 7점 차의 리드를 가지게 되었고, 고려대의 작전 타임을 이끌어냈다.
2쿼터의 손맛을 이어가는 김휴범의 페이드어웨이가 성공했고, 고려대는 박정환이 3점을 성공시키며 오랜만에 3점의 맛을 봤다. 그러나 정성훈이 스핀 무브에 이은 앤드원을 얻어내며 맞받아쳤다. 고려대도 문정현이 앤드원을 만들어내며 흐름을 내주지 않으려 했지만 문정현의 자유투 성공 이후 정성훈, 이주영, 임동언으로 이어지는 빠른 트레지션을 통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여준형의 득점이 있었지만 문가온이 베이스라인을 파고드는 스쿱 레이업과 박인웅의 팁인 득점으로 10점 차이를 만들었고, 57-47의 스코어로 3쿼터는 마무리 지었다.
▲ 중앙대 이주영이 골밑 득점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4쿼터 ‘중앙대 74- 66 고려대’: 중앙대의 승리를 이끈 히어로 ‘이주영’
점수 차이를 줄여 나가기 위해 빠른 득점이 필요했던 고려대는 박무빈의 속공 득점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고려대의 추격을 뿌리치고자 했던 중앙대에선 이주영의 3점이 터졌고, 수비 성공 이후 또 한 번 이주영은 속공 레이업으로 13점 차이까지 점수 차이를 벌렸다.
하지만 고려대는 4쿼터 강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박정환이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로 득점을 해냈고, 문정현의 2득점, 박정환이 3점슛과 속공 득점을 올려놓았다. 이어 여준형이 자유투를 얻어냈지만 2구만 성공시키며 13점 차이였던 점수 차이를 5점 차이로 만들었다.
중앙대에는 악재가 발생했다. 경기 종료 3분경을 남겨둔 상황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던 문가온이 5파울 퇴장을 당한 것이었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이어진 고려대의 공격에서 박무빈에게 추격의 3점포를 허용하며 2점 차가 되었다. 2점 차 정성훈이 골밑 공격을 시도하다 슈팅 파울을 얻어냈지만 부상으로 인해 코트를 빠져나갔고, 교체로 들어온 오수환이 2구 모두 성공시켰다. 고려대는 해결사로 다시 한번 박무빈이 나섰고 돌파 득점에 성공시켰다.
고려대엔 박무빈이 있다면 중앙대엔 이주영이 있었다. 지역 방어를 쓰던 고려대가 잠시 이주영을 놓친 사이 김휴범은 이주영에게 패스를 줬고, 이주영이 딥쓰리를 성공시켰다. 이어진 수비를 성공한 중앙대는 속공에 나섰고, 오수환의 리턴 패스를 받은 이주영이 앤드원을 만들어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박인웅도 오수환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올리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최종 스코어 74-66으로 고려대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중앙대 농구부는 내달 3일(금) 무대를 안성으로 옮겨 한양대학교(이하 한양대)와 양보할 수 없는 경기를 치른다. 한양대는 6승 6패의 성적으로 8위에 올라있어 8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경기이고, 중앙대(8승 4패)도 마찬가지로 공동 5위권 팀(7승 5패)들과 격차가 크게 나지 않기 때문에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U-리그 막바지 두 팀에겐 승부처로 기억될 이날 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있을지 기대해 보자.
주요선수기록
중앙대
박인웅 17득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이주영 17득점 1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정성훈 11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김휴범 10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고려대
박무빈 14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문정현 12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김태완 1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
박정환 10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