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ARDIAN = 글 김상현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11월 16일 목요일 오후 14시 단국대인조구장에서 펼쳐진 2023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 4강에서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를 3-0 스코어로 완파하며 결승행에 성공했다.
중앙대 오해종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에는 김기훈(1), 포백에는 최선규(11), 김대현(5), 심준보(28), 윤재석(16)이 위치했다. 중원은 박정훈(38), 민동진(7), 허동민(26), 문형진(29)이 든든하게 지켰고, 최전방에는 강효온(34), 정종근(17)이 단국대에 골문을 노렸다.
중앙대 정종근의 킥오프로 경기가 시작됐다. 단국대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며 중앙대를 위협했다.
전반 6분 중앙대 심준보가 걷어낸 공이 단국대 수비수를 넘어가 정종근에게 연결됐고, 몸싸움 경합을 이겨낸 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중앙대 강효온을 지나치며 슈팅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반 7분 중앙대의 볼을 뺏어낸 단국대 공격수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중앙대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중앙대 김기훈이 몸을 날리는 선방을 보여주며 막아냈다. 양 팀은 한 번씩 위협적인 장면을 주고받으며 왕중왕전 진출 팀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8분 중앙대 김기훈이 실점의 위기에서 중앙대를 구해냈다. 다시 한번 중앙대의 볼을 뺏어낸 단국대가 드리블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중앙대 김기훈이 막아냈고, 이어진 세컨볼은 골대에 맞고 나오며 위기를 넘겼다. 우주의 기운이 중앙대의 결승 진출을 돕는 듯한 장면이었다.
전반 16분 단국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중앙대의 득점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대 박정훈의 크로스를 단국대 키퍼가 처리하지 못하며 정종근에게 연결됐고, 정종근의 슈팅과 민동진의 세컨볼은 막아냈지만 리바운드 볼을 중앙대 강효온이 구석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1-0)
전반 39분 중앙대 민동진은 코너킥을 짧게 연결하며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다. 패스를 받은 중앙대 문형진이 열린 공간에서 중거리 슈팅을 때려봤지만 단국대 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추가시간은 1분이 부여됐고, 중앙대는 추가 득점을 위한 한 번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공격을 전개했지만 공이 터치아웃됨과 동시에 휘슬이 불렸고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 1분 중앙대 박정훈이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주며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중앙대 정종근의 패스를 중앙대 박정훈이 그대로 흘리면서 단국대 수비수를 따돌렸고, 드리블 이후 왼발 슈팅까지 기록했지만 단국대 키퍼가 막아내며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13분 중앙대 김기훈이 패스한 공이 단국대 공격수에게 연결됐고, 짧은 패스 이후 슈팅까지 연결했다. 하지만 김기훈은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중앙대 골문을 지켜냈고, 본인의 실수를 만회하는 환상적인 세이브를 보여줬다.
중앙대 오해종 감독은 후반 30분 중앙대 최준서를 교체 투입하여 공격진의 변화를 주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35분 중앙대는 위협적인 공격 찬스를 계속해서 만들어냈다. 중앙대 문형진의 슈팅이 단국대 수비수를 맞고 강효온에게 연결됐고, 이어진 강효온의 슈팅은 정면으로 가며 단국대 키퍼가 잡아냈다.
후반 39분 단국대는 중앙대의 골문을 열기 위해 전체적인 라인을 올려서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넓어진 뒷 공간을 노린 중앙대 민동진의 긴 패스를 중앙대 박정훈이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스코어 차이를 벌렸고, 중앙대의 왕중왕전 결승행은 조금 더 가까워졌다. (2-0)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부여됐고, 후반 추가시간 1분 중앙대 윤재석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대 강효온의 크로스가 문형진에게 연결됐고, 문형진이 내준 볼을 윤재석이 강하게 깔아 차며 단국대 키퍼를 뚫어냈다. 왕중왕전 결승행에 쐐기를 박는 멋진 득점이었다. (3-0)
3점 차 승리를 눈앞에 둔 중앙대는 경기 종료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경기에 집중했고, 심판의 휘슬과 함께 경기가 종료됐다.
▲ 경기에서 승리 후 중앙대 선수단이 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중앙대 강효온은 “경기를 진행하면 할수록 경기력이 올라와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결승전에서는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팀원들이 하나 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춘계대회, U리그, 추계대회, 그리고 왕중왕전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온 중앙대는 이제 정말 단 한 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작년에 겪은 고난과 고통, 흘렸던 피와 땀은 성장의 과정이 되었고, 2023시즌 추계대회 우승, U리그1 1권역 우승이라는 아름다운 꽃을 피워냈다. 중앙대 축구부는 11월 23일 시간 미정 숭실대학교(이하 숭실대) 대운동장에서 숭실대와 왕중왕전 결승 경기를 펼친다. 중앙대 축구부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왕중왕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