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전 중앙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BLUE GUARDIAN = 글, 사진 김상현 기자]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11월 13일 월요일 오전 11시 안성맞춤C구장에서 펼쳐진 2023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 8강에서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에 2-1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중앙대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에는 김기훈(1), 포백에는 문형진(29), 김대현(5), 심준보(28), 윤재석(16)이 위치했다. 중원에는 박정훈(38), 민동진(7), 허동민(26), 강대균(10)이 자리 잡았고, 최전방에는 강효온(34), 정종근(17) 투톱으로 4강 진출을 위한 성균관대와의 단판 승부에 나섰다.
▲ 중앙대 민동진이 득점 장면이다.
성균관대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지만 중앙대가 볼을 뺏어낸 뒤 수비 진영부터 짧은 패스와 롱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전반 11분 중앙대 박정훈의 패스를 받은 허동민이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강대균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강대균이 볼 터치 이후 위협적인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성균관대 키퍼가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전반 17분 중앙대 수비 진영에서 볼을 뺏어낸 성균관대 공격수가 슈팅을 시도하며 중앙대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힘이 실리지 않으며 중앙대 김기훈이 가볍게 막아냈다.
전반 21분 중앙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강한 압박으로 중앙대의 공을 뺏어낸 성균관대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보여주며 중앙대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중앙대 김기훈이 막아내며 중앙대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김기훈의 좋은 선방 이후 중앙대는 계속해서 성균관대를 몰아붙였고, 득점의 결실을 맺었다.
전반 26분 성균관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이 중앙대 허동민에게 연결됐고, 트래핑 이후 강력한 허동민의 슈팅은 성균관대 키퍼가 몸을 날리며 막아냈지만 중앙대 정종근이 구석을 노리는 슈팅까지는 막아내지 못하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1-0)
득점을 위한 중앙대의 공격은 멈추지 않고 계속됐다. 중앙대 정종근이 드리블로 성균관대 왼쪽 사이드라인을 완벽하게 무너뜨린 뒤 중원에 있던 민동진에게 패스했고, 패스를 받은 민동진이 성균관대 키퍼의 위치를 확인 후 구석을 노리는 정확한 슈팅으로 팀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중앙대의 4학년 듀오가 만들어낸 빠른 역습에 이은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2-0)
전반 추가시간은 1분이 부여됐다. 중앙대의 수비진은 성균관대의 공격 전개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 중앙대 정종근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전반전을 2점 차로 앞서며 마무리한 중앙대지만 후반 추가시간 득점에 성공하며 호남대학교를 꺾고 8강에 진출한 성균관대이기에 끝까지 수비 집중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
후반 7분 중앙대는 빠른 역습을 보여줬다. 중앙대 허동민이 오른쪽 사이드에 위치한 강대균에게 침투 패스를 넣어줬고, 강대균이 전진 드리블 이후 민동진에게 크로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강대균의 크로스를 성균관대 수비수가 막아내며 슈팅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16분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성균관대 공격수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23분 중앙대는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이어진 프리킥은 골대를 맞고 나오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26분 중앙대는 승리의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중앙대 정종근이 성균관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좋은 위치에 있는 강효온에게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강효온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오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34분 위기의 순간 중앙대 김기훈의 선방이 빛났다. 성균관대 공격수가 페인팅 동작으로 중앙대 수비진을 속인 후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기훈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막아냈다.
후반 41분 중앙대는 코너킥 상황에서 성균관대에 헤더로 실점하며 경기 종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2-1)
중앙대와 성균관대는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가며 치열하게 싸웠고, 왕중왕전 4강 진출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 부여됐다. 후반 90+3분 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한 성균관대의 마지막 프리킥 찬스를 중앙대 김기훈이 잡아내며 경기는 종료됐고, 중앙대는 대학축구 정상을 위한 여정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 중앙대 선수단이 승리 후 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중앙대 정종근은 “왕중왕전 첫 경기라 부담감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부담감을 떨쳐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만족하고, 팀원들과 함께 대학축구의 정상에 오르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중앙대 축구부는 7월에 있었던 저학년대회에서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에 1-2 패배했던 기억이 있다. 패배의 아픔이 거름이 되어 중앙대의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켰고, 이어진 추계대회에서 팀 전체가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U리그1 1권역까지 1위를 기록하며 현재 왕중왕전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중앙대 축구부의 대학축구의 정상을 위한 항해는 현재 진행 중이다.
중앙대 축구부는 11월 16일 오후 14시 단국대 대운동장에서 단국대와 2023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4강 경기를 펼친다. 중앙대 축구부가 단국대에 승리를 거두며 대학축구 정상을 위한 여정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