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전 중앙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BLUE GUARDIAN = 글 김상현 기자, 사진 문예린, 홍예인 기자] 용호상박의 대결이었다.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8월 20일 일요일 오후 14시 고원1구장(인)에서 펼쳐진 백두대간기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추계대회) 16강에서 울산대학교(이하 울산대)에 1-0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중앙대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에는 김기훈(1), 포백에는 곽용찬(13), 김대현(5), 심준보(28), 김건영(23)이 위치했다. 중원은 민동진(7), 허동민(26), 문형진(29)이 자리 잡았고, 최전방에는 강대균(10), 강효온(34), 윤재석(16) 쓰리톱으로 울산대와의 경기에 나섰다.
▲ 중앙대 윤재석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중앙대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중앙대는 빠르게 공을 전개해 나갔고, 전반 초반부터 좋은 기회를 맞았다. 전반 1분 중앙대 김건영의 패스를 받은 강대균이 왼쪽 측면에서 공을 툭 치고 달린 뒤 왼발 슈팅으로 울산대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갔다.
전반 20분 중앙대 김대현의 수비가 빛났다. 하프 스페이스에서 중앙대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전진 패스가 들어왔고, 울산대 공격수와 김대현의 1대1 상황이 펼쳐졌다. 하지만 김대현은 기다리는 수비로 울산대 공격수의 볼만 뺏어내며 수비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대 강대균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울산대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냈지만 공은 강효온에게 연결됐다. 강효온은 더 좋은 위치에 있던 김건영에게 볼을 내줬고, 볼을 받은 김건영의 슈팅은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대 윤재석의 크로스가 울산대 수비수를 넘어서 강대균에게 연결됐고, 강대균이 허동민에게 패스했다. 패스를 받은 허동민의 중거리 슈팅은 울산대 키퍼가 몸을 날리며 막아내며 아쉬움을 샀다.
전반 39분 중앙대 오해종 감독은 박정훈과 정종근을 교체 투입했고, 공격진의 변화를 주며 득점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지만 득점 없이 전반전이 마무리됐고, 후반전을 기약했다.
▲ 중앙대 정종근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교체 투입 된 중앙대 박정훈은 개인 능력으로 울산대 오른쪽 사이드 라인을 허물며 공격을 전개해 나갔고, 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후반 12분 하프 스페이스에서 중앙대 허동민이 오른쪽 사이드로 침투하던 박정훈에게 패스했고, 박정훈의 크로스를 받은 윤재석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울산대 수비 맞고 나가며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이어진 상황 중앙대 민동진의 패스를 받은 윤재석이 다시 한번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울산대 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15분 오늘도 중앙대 김기훈이 멋진 선방을 보여줬다. 왼쪽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울산대의 슈팅을 몸을 날리며 막아냈고,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후반 22분 다시 한번 김기훈의 손끝이 빛났다. 울산대 공격수의 오른쪽 사이드 돌파 후 구석을 노린 슈팅을 막아내며 중앙대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후반 23분 중앙대 박정훈이 좋은 돌파에 이은 슈팅을 보여줬다. 왼쪽 측면에서 울산대 수비수 2명을 따돌리며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돌파했고, 드리블에 이은 슈팅은 울산대 수비에 막히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30분 기다리던 중앙대의 득점이 터졌다. 하프 스페이스에서 울산대의 터치 미스를 중앙대 강효온이 잡아내 전진 드리블 이후 좋은 위치에 있던 정종근에게 내줬고, 정종근이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8강 진출을 향한 중앙대의 집념이 보이는 멋진 전개에 이은 득점이었다. (1-0)
중앙대의 득점 이후 양 팀은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가며 팽팽한 경기 흐름을 보여줬다. 후반 33분 중앙대 민동진의 대각 반대 전환 패스를 받은 최준서가 드리블 이후 슈팅까지 연결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울산대 수비 맞고 나왔고, 후반 36분 중원에서 볼을 끊어낸 울산대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중앙대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김대현이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막아냈다.
이후 경기가 다소 과열되는 등 두 팀 모두 8강 진출을 향한 집념을 보여줬지만 조금 더 간절했던 쪽은 중앙대였다. 후반 추가시간은 3분이 부여됐다. 남은 시간 동안 중앙대는 울산대의 공격을 막아냈고, 종료 휘슬이 불리며 중앙대는 태백에서의 여정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 중앙대 선수단이 승리 후 사진을 찍고 있다.
태백에서 펼쳐진 청룡과 호랑이의 대결은 청룡의 승리로 끝났다. 비가 오고 천둥이 치는 날씨도 중앙대의 질주를 멈출 수는 없었고, 오히려 승리에 대한 열망을 더욱 키울 뿐이었다. 이제 중앙대는 8월 22일 오후 14시 고원1구장(인)에서 인천대학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중앙대의 우승을 향한 여정은 유튜브 Itop21sports의 중계로 확인할 수 있으며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중앙대가 8강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