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전 중앙대 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BLUE GUARDIAN = 글 김상현 수습기자, 사진 고예지, 홍예인 기자] 뒷심이 아쉬운 경기였다.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5월 19일 금요일 11시 화산체육공원에서 펼쳐진 2023 대학축구 U리그1(이하 U리그) 1권역 7라운드에서 홍익대학교(이하 홍익대)와 1:1 스코어를 기록하며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중앙대는 이날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에는 김기훈(1), 포백에는 김건영(23), 심준보(28), 김대현(5),임동민(35)이 위치했다. 중원은 민동진(7), 문형진(29), 허동민(26),최전방에는 정종근(17), 강효온(34), 최준서(30)로 구성하여 홍익대와의 맞대결에 나섰다.
▲ 선제골 이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 시작이 좋은 중앙대
경기 시작부터 홍익대는 중앙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중앙대는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압박을 풀어나가며 공격을 전개해나갔다.
전반 2분 중앙대 김건영의 패스를받은 정종근이 홍익대 수비진을 뒤흔들고 최준서에게 공을 연결했지만 최준서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5분 중앙대 심준보가 커트한 볼을 정종근이 역습으로 이어갔으나 홍익대가 반칙으로 끊어냈다. 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정종근이 홍익대 수비수와의 일대일 대결을 이겨내고 중앙으로 돌파 이후 최준서에게 볼을 내줬고 최준서가 정확한 슈팅으로 홍익대의 골망을 가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1-0)
전반 11분 홍익대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중앙대 수비 지역에서 공을 커트해낸 홍익대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중앙대의 수호신 김기훈을 뚫어낼 수는 없었다.
중앙대는 추가 득점을 위해 계속해서 홍익대를 압박했다. 전반 15분 강한 압박을 통해 김건영이 공을 뺏어냈고 강효온이 민동진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어 민동진이 슈팅을 가져갔지만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이후 중앙대와 홍익대는 한 번씩 공격을 주고받았다. 전반 18분 중앙대는 홍익대에 오른쪽 사이드 측면 돌파를 허용했고, 크로스에 이어 헤딩 슈팅까지 연결됐으나 김기훈이 잡아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중앙대 심준보가 하프 스페이스까지의 과감한 전진 드리블 이후 강효온에게 완벽한 스루 패스를 연결했다. 강효온이 뒤에 있던 정종근에게 공을 내줬고 강하게 감아 차 득점을 노렸지만 홍익대 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0분 홍익대 수비진의 패스 미스를 중앙대 정종근이 끊어냈고, 중앙 돌파 이후 최준서에게 연결했으나 홍익대 수비수가 강한 태클로 저지해냈다. 첫 번째 옐로카드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위기의 순간 중앙대 김기훈의 손끝이 빛났다. 전반 42분 홍익대는 오른쪽 측면 돌파 이후 크로스를 올렸고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김기훈이 막아내며 중앙대의 골문을든든하게 지켜냈다.
전반 44분 홍익대는 득점을 위해 수비진의 라인을 올렸다. 그에 맞춰서 중앙대의 주장 민동진은 선수들의 라인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별다른 상황 없이 전반전은 종료됐다.
▲ 공을 잡아내는 김기훈의 모습이다.
[후반] 홍익대의 매서운 반격으로 동점을 허용하는 중앙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중앙대는 강한 압박으로 홍익대의 공을 탈취해냈고, 파울까지 얻어내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허동민의 직접 프리킥은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홍익대는 매섭게 중앙대를 몰아붙였다.후반 4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찬 슈팅이 골대를 맞았고 이어진 상황에서의 슈팅은 옆 그물을스쳤다. 후반 11분 홍익대의 슈팅은 김기훈의 펀칭에 막혔고, 후반 12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이은 슈팅까지 막아내며 중앙대 수호신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후반 17분 하프 스페이스에서 패스가 홍익대 수비진 뒷공간으로 침투하던 중앙대 최준서에게 연결됐고, 다시 한번 골 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며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24분 중앙대 오해종 감독은 체력 저하로 인해 벌어진 선수들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윤재석을 교체 투입하여 남들보다 더 많이 뛸 것을 지시했다.
후반 29분 중앙대는 홍익대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홍익대 이현승이 왼쪽 측면에서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방향만 바꿔놓으며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1-1)
동점을 허용한 중앙대는 리드를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후반 31분 윤재석이 드리블로 홍익대의 두 번째 옐로카드를 이끌어냈다. 이어진 상황 윤재석이 오른쪽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38분 중앙대는 박정훈이 교체투입되며 강효온이 홀딩 미드필더로 내려가는 전술적 변화가 있었다. 중앙대의 오해종 감독은 속도가 빠른 정종근, 윤재석, 박정훈을 전방에 배치하여 홍익대의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40분 홍익대의 코너킥 이후 높게 뜬공을 중앙대 정종근이 잡아냈고, 하프 스페이스까지 드리블 이후 윤재석에게 볼을 넘겼다. 윤재석은 드리블로 홍익대 수비의 중심을 무너뜨렸고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홍익대 수비가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후반 43분 중앙대는 강대균을 교체 투입하여 마지막 한방을 노렸다. 하지만 기회를 만들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고 1-1 스코어로 경기가 종료됐다.
▲ 김건영이 롱패스를 하는 모습이다.
중앙대는 이날 경기 무승부로 7경기 4승 2무 1패,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U리그 1권역 2위를 유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고 시즌은 길다. 오늘의 아쉬움은 털어버리고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중앙대는 선문대학교를 5월 26일 오후 3시 안성맞춤C구장으로 불러들인다. 다가오는 홈경기에서 중앙대 축구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 보도록 하자.